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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리두기 3단계…방역·관광 힘겨운 '외줄 타기'
2021-07-19 18:20:44최종 업데이트 : 2021-07-19 09:59:22 작성자 :   연합뉴스

거리두기 강화 발표에도 주말 관광객 11만2천명
"손 씻기·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거듭 당부"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주도가 방역과 지역경제 사이에 힘겨운 외줄 타기를 하고 있다.
제주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7월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제주는 지난 6일 19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한 달 만에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이후 17명 → 31명→ 10명 → 24명 → 7명 → 19명 → 21명 → 9명 → 10명 → 14명 → 11명 →11명 등으로 대부분 두 자릿수 확진자를 유지하며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만 22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지난해 제주지역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6개월 만에 누적 확진자가 1천400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7월 확진자 중 30∼40%가 수도권 등 다른 지역 거주자여서 관광산업이 중요한 제주에서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수도권 확산세가 이미 제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관광객에 의한 지역사회 감염이 계속해서 이뤄지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7월 셋째 주말인 지난 16∼18일 총 11만2천421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유흥시설 집합 금지 행정명령이 이뤄지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발표하는 등 보다 강화된 방역 지침을 내놨지만 16일 3만7천687명, 17일 3만8천158명, 18일 3만6천576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는 셈이다.
7월 첫 주말인 2∼4일 10만5천316명 → 둘째 주말(9∼11일) 10만7천904명 → 셋째 주말(16∼18일) 11만2천421명 등 갈수록 보다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
7월 들어 제주 하루평균 관광객은 3만5천496명으로, 이 추세라면 이달에도 월 관광객 100만 명을 넘게 된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제주는 19일 0시를 기해 제주의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로 격상,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했다.
관광업계는 전국적인 거리두기 상향 조치에 대해 어쩔 수 없는 부득이한 결정임을 이해하면서도 그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문정혁 과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다소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여름철을 맞아 제주 관광수요가 이어지는 만큼 공사는 관광업계와 함께 도내 코로나19 확산이 이뤄지지 않도록 방역을 더욱 강화하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수도권과 강원 강릉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인한 풍선효과를 우려하기도 한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재차 관광객의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그는 "방역은 감시와 통제만으로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며 "휴가철 자칫 긴장감이 완화될 수 있지만, 제주에서는 반드시 실내·외를 불문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출입 기록 관리, 소독·환기 등 도민과 관광객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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