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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스타 절반이 한식당인데…특급호텔은 4곳뿐
2016-11-08 09:09:56최종 업데이트 : 2016-11-08 09:09:56 작성자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슐랭(미쉐린) 스타 식당 발표를 계기로 특급호텔의 한식당 '홀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발간된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에서는 총 24개의 레스토랑이 미슐랭 스타를 받았는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1개 식당이 한식당이었다.
특히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은 곳은 라연(신라호텔)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가온으로 모두 한식당이었다. 2스타를 받은 곳도 롯데호텔의 피에르 가니에르를 제외한 두 곳이 모두 한식당이다.
미슐랭 가이드를 펴낸 미쉐린코리아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한식을 높이 평가했으며 불고기나 비빔밥 등 한정된 메뉴에서 벗어나 게장이나 사찰음식 등을 새롭게 발굴했다"고 한식당을 다수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스타를 받은 24개 식당 중 호텔 식당은 라연을 포함해 3곳에 불과했다. 미슐랭 스타 선정 전부터 각 특급호텔의 여러 식당이 미슐랭 스타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점을 생각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미슐랭 가이드는 한국 고유의 미식문화에 주목해 스타 레스토랑을 선정했지만 오히려 서울 시내 특급호텔 중 한식당을 운영하는 곳은 4곳에 불과할 정도로 적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동안 특급호텔이 한식당을 너무 홀대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시내 특급호텔 중 한식당은 신라호텔의 라연, 롯데호텔의 무궁화,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명월관과 온달, 메이필드 호텔의 낙원과 봉래헌 등이다.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은 과거 셔블이라는 한식당을 운영하다 2005년에 철수했으며 인터컨티넨탈 서울 호텔은 2004년, 밀레니엄 힐튼 호텔은 1999년에 한식당 사업을 접었다.
한식당을 운영하는 특급호텔은 4곳에 불과하지만, 서울 시내 대부분의 특급호텔이 중식·일식당은 운영하고 있다.
한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이유를 대부분의 호텔은 수익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당시 적자가 나는 등 수익성 문제 때문에 한식당 사업을 접은 것으로 안다"며 "대신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아시안라이브'에서 다른 아시아 음식과 함께 한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호텔 관계자는 "수요가 없어서 한식당을 없앴다"며 "당시에는 호텔에서 갈비 등을 먹는 것이 보편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로 신라호텔 라연의 경우 매일 거의 만석을 기록할 정도로 최근 호텔 한식당의 운영 실적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특급호텔들이 한식당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이 미슐랭 가이드 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한식에 주목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휴가나 여행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 중 42.8%(중복응답)가 '음식·미식 탐방'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쇼핑(67.8%), 자연풍경(44.8%)에 이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는 세 번째 중요한 이유가 바로 한식인 셈이다.
이 때문에 올해 정부 목표치인 외국인 관광객 1천650만 명 방문을 앞두고 특급호텔도 고소득층 관광객을 겨냥해 한식당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이번 미슐랭 스타 식당 선정을 계기로 관광객 등 한식당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특급호텔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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