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수원시 농업인들
수원시농업기술센터, 라이브커머스·온라인플랫폼 등 활용 컨설팅 지원
2020-11-11 08:19:20최종 업데이트 : 2020-11-11 08:19:11 작성자 : e수원뉴스 윤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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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조선시대 영농과학의 중심지였다. 근대에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되는 중에도 수원은 서울대 농대와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농업 발전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그리고 주요 기관들이 이전한 현재도 땅을 터전으로 농업의 명맥을 유지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농업인들이 존재한다.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에서 화훼농장을 운영 중인 농업인 김승현씨(41)는 지난 10월 말 라이브커머스 세계에 입문했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의 새로운 방법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하면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실시간 댓글'로 물건을 직접 보지 않고 구매해야 하는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보완하는 장점이 있어 언택트 시대에 더욱 주목되고 있는 방식이다. 수원시 당수동에서 대를 이어 화훼농가를 운영하는 김승현씨 농가 가족들이 화원에서 환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화훼 생산자인 김씨는 당시 공기정화식물인 스킨답서스, 아글레오네마, 안스리움 등 3종으로 구성된 세트 상품을 30여 분간 라이브로 판매하며 소비자들을 직접 만났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화훼를 전공한 전문가로서 공기정화식물의 원리와 기능, 관리법까지 쉽게 설명하고,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던 소비자들이 묻는 일반적인 식물 관리법까지 친절히 대응하며 호응을 얻었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온실에 간이 스튜디오를 만들어 온라인 방송을 연습 중인 농업인 김승현씨. 이에 김씨는 2014년 수원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홈페이지를 구축했고, 블로그와 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화훼상품을 홍보했다. 온라인 유통은 기존 지역사회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지역의 소비자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새롭게 농업에 진입하는 농가들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생산자와 직접 연결되는 방식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권선구 당수동에서 다육식물을 전문적으로 재배 및 판매하는 농장을 운영하는 염정인씨(43)다. 수원시 당수동에 위치한 다육식물 농원을 운영 중인 농업인 염정인씨 부부가 다육식물을 관리하고 있는 모습. 다육식물 애호가이신 아버지가 은퇴 후 운영하기 위해 마련해 두었던 다육농원을 염씨가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7년 전부터다. 다른 직업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플라워디자인을 취미생활로 즐기던 염씨는 꽃과 식물을 만지며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경험한 뒤 본격적으로 원예치료를 전공하고 농업에 뛰어들었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의 비즈니스모델링 교육이 온택트로 진행되고 있다. 상세페이지에는 직접 화분 키트를 완성하는 동영상도 제작해 올려두고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사막지역식물인 다육식물은 밤에 산소를 배출하는 정화기능이 작용해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정보도 알려주고, 다육식물을 쉽게 키우는 방법 등을 친근하게 전달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적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김승현씨 농가와 소비자 맞춤형 DIY 키트로 시장을 두드리는 염정인씨 농가는 판로를 기획하고 개척하는 단계에서 수원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한 전자상거래 활용 컨설팅에 참여한 화훼농업인 염정인씨가 설명을 듣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농업 교육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텃밭 농사 재배기술과 교육, 약용 작물 및 버섯 재배 이론 및 실습, 귀농정책 및 작물별 재배기술 등 도시민들을 위한 농업교육과정들도 온라인으로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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