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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해설사가 제작한 ‘온라인 소풍’, 상영회로 제작 마무리
원격수업에 활용할 영상 제작, 조회 수 3만 넘어
2020-09-24 15:06:31최종 업데이트 : 2020-09-24 15:06:0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온라인 소풍'을 제작하고 있는 마을해설사들

'온라인 소풍'을 제작하고 있는 마을해설사들


올 초부터 마을해설사가 제작한 영상 콘텐츠 '온라인 소풍'이 총 9편을 끝으로 제작을 마무리했다. 24일 청소년희망등대에서 소수만 참석한 가운데 '미니 상영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6개월 넘게 제작해 온 영상 제작 과정을 돌아보고 활동을 마무리했다.

마을해설사는 수원시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현장체험학습 '지역과 함께하는 마을탐방'을 운영하는 교육활동가 조직이다. 2018년 11월부터 수원시민자치대학과 청소년희망등대에서 과정을 수료한 이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배우는 사회과 지역화 교재 '우리 고장 수원'을 연계해 학생들과 함께 수원 곳곳을 다니며 역사를 설명하는 역할을 맡았다.
마을해설사는 초등학교 3학년과 마을탐방을 진행했다. (2019년 사진)

마을해설사는 초등학교 3학년과 마을탐방을 진행했다. (2019년 사진)


하지만 올해 2월,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교육부는 전국 모든 학교의 개학을 연기했다. 3차 연기까지 한 후 온라인 개학을 시작으로 학년별 순차적 등교수업을 감행했다. 등교수업 이후에도 교육부는 '초·중·고 출결·평가·가이드라인'을 발표하여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버스 이동' '외부 강사' 등에 제한을 두면서 사실상 마을해설사 활동은 중단됐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마을해설사들은 직접 카메라를 들고 학생들과 탐방할 곳을 촬영해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일명 '온라인 소풍'이라는 시리즈 총 9편을 제작하기 시작한 것. 5월부터 시작한 제작은 9월까지 이어졌고 마을해설사와 초등학생이 출연해 수원의 명소를 탐방하는 내용을 담았다. 모든 영상은 출연부터 촬영, 편집까지 전문 업체가 아닌 마을해설사들이 직접 제작했다. 10여명 내외로 팀을 만들어 촬영하는 방법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이들은 배우면서 동시에 실전에 투입돼 촬영을 강행했고 이제는 '촬영감독'으로 불릴 만큼 준 전문가가 됐다.

노력한 흔적이 쌓이면서 성과는 크게 빛났다. 온라인 소풍은 청소년희망등대, 수원미디어센터, 수원itv 등 유튜브를 비롯한 다중매체에 업로드됐다. 또 청소년희망등대는 수업지도안, 활동지 등 교육 자료를 추가 제작하여 수원시 초등학교 99개교로 배포했다. 지금까지 총 9회의 재생 수를 모두 다 합치면 조회 수가 3만을 돌파한다. 또 타 지역에 코로나19에 대응한 모범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미니 상영회에서 이경 대표가 '온라인 소풍'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미니 상영회에서 이경 대표가 '온라인 소풍'제작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미니 상영회에서 마을해설사 이경 대표는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 총 9편을 제작하기까지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을해설사들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똘똘 뭉쳤다. 또 집에서 원격수업을 하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컸다. 지금은 반응도 좋고, 마을해설사들도 부쩍 성장해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청소년희망등대 이대재 담당자는 "무엇보다 현재 활동 중인 마을해설사 20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온라인 소풍 영상을 제작하면서 제일 잘한 건 마을해설사분들을 그저 믿고, 지원한 것이다. 청소년희망등대와 마을해설사의 관계는 '협치'다. 협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상호 신뢰다. 행정기관에서 시민을 신뢰하고 지원할 때, 시민의 재량은 늘어나고 그 재량은 엄청난 파급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앞으로 마을해설사 활동은 코로나19로 단절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돕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간다. 올해 하반기에는 온라인 소풍 영상을 토대로 '온라인 클래스'를 개설한다. 온라인 클래스를 활용해 관내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간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교육 환경을 전화위복으로 삼는 마을해설사. 영상 제작은 마무리했지만 청소년희망등대와 협력해 '맞춤형 역사 교과서'를 만들어나가는 새로운 시도는 지금도 진행중이다.
'온라인 소풍'을 제작하고 있는 마을해설사들

'온라인 소풍'을 제작하고 있는 마을해설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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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해설사, 온라인소풍, 청소년희망등대,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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