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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고색뉴지엄을 가다
방치된 유휴공간을 지역의 상징적 문화공간으로
2020-11-28 14:50:53최종 업데이트 : 2020-11-28 14:50:45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고색뉴지엄 전경. 당초 수원산업단지 폐수처리장으로 건설되었다

고색뉴지엄 전경. 당초 수원산업단지 폐수처리장으로 건설되었다


산업단지, 폐 사업시설 등 지역에서 기능을 잃고 방치된 유휴공간을 지역의 상징적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가는 곳이 있다. 고색 뉴지엄이 그곳이다.

 

고색뉴지엄은 2017년 11월에 개관했다. 당초 2005년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일원에 수원델타플렉스((구) 수원산업단지)가 조성할 때 건설한 폐수처리장 시설이다. 산업단지 법령에 따라 산업단지가 조성할 때는 폐수처리시설을 건설하지 않으면 산업단지 조성 조건에 미달했다.

 

수원델타플렉스는 폐수 처리해야 할 산업체가 입주해 있지 않다. 그래도 법령에 의해 만들어졌고 결국 운행 한번 하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다가 약 35억 5천 1백 만원(국비10억 5천 1백 만원 / 도비 1억 2천 6백 만원 / 시비 23억 7천 4백 만원) 예산을 투입하여 산업단지 근로자와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지하에 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보존하고 전시실로 개조하여 과거 폐수처리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하에 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보존하고 전시실로 개조하여 과거 폐수처리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색뉴지엄 안으로 들어서면 전시실, 교육실, 체험공간실, 자료저장소, 독서공간, 다목적실이 꾸며져 있다. 지하 전시실은 폐수처리 하는 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살려 과거 폐수처리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인 전시장 하면 화이트 큐브(하얀 벽면 공간) 전시장을 연상한다. 고색뉴지엄은 폐수처리시설로 인해 조금은 음산한 느낌도 든다.

고색뉴지엄 내부 전시실. '세계 아티스트 교류 페스티벌 2회' 전시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열렸다.

고색뉴지엄 내부 전시실. '세계 아티스트 교류 페스티벌 2회' 전시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열렸다.


수원시 관계자는 "주로 대관 전시를 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 지역예술인들의 기획전시와 전시공간 대관을 주로 한다"라면서 "어린이와 가족 중심 문화체험도 종종 하고 있다"라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했다.

 

필자는 일전에 수원문화재단에서 진행한 전문가과정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있다. 지금은 코로나19에 의해 전시가 뜸한 편이다.

 

당초 폐수처리장으로 건설된 시설이라 산업단지 후미진 곳에 건설되어 접근성이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다니는 버스나 전철이 없어 불편했다. 최근에 수인선이 개통되어 그나마 고색역에서 순환 버스가 다니나 배차 간격이 뜸해 이용성이 떨어진다.

 

산업단지 특성상 저녁 6시가 되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고 저녁이 되면 적막감마저 든다. 주변에 같이 어울릴 문화시설이 없어 외떨어진 느낌이다. 자연히 관람객이 적다. 산업 근로자도 퇴근 후 곧바로 귀가한다. 주변에 음식문화도 조성돼 있지 않다.

'세계 아티스트 교류 페스티벌 2회' 전시회가 지난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열렸다 (자료 : 수원시 유튜브 화면 캡처)

'세계 아티스트 교류 페스티벌 2회' 전시회가 지난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열렸다 (자료 : 수원시 유튜브 화면 캡처)


최근 코로나19 환경에도 티엔아트컴퍼니가 주관하고 수원시, 수원국제교류센터가 후원한 '세계 아티스트 교류 페스티벌 2회' 전시회가 지난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열렸다.

 

현장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수원시 유튜브에서 '워가프 2회 예고편 영상'이 올려졌다. 아직 본편은 편집하는 과정으로 올려져 있지 않다.

 

도시재생 하나로 폐 사업시설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3년 차 고색뉴지엄, 아직은 동떨어진 환경에서 시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문화예술공간이다.

 

언뜻 봐서는 문화 생활공간인지 모른다. 외부를 봐서는 그저 하나의 산업체가 운영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주위의 환경이나 문화예술에 대한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도시재생은 도시의 오래된 중심부인 원도심(原都心) 재개발을 떠올린다. 산업단지, 폐 사업시설 주민자치센터 빈집 등 지역에서 기능을 잃고 방치된 유휴공간의 탈바꿈도 지역의 재구성에 한몫한다.

 

고색뉴지엄. 수원시민의 관심 속에 수원 문화도시의 상징적 문화공간으로 기대해본다.

문의 : 수원시 수원델타플렉스 031-228-2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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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색뉴지엄, 수원산업단지, 수원델타플렉스, 수원국제교류센터, 세계 아티스트 교류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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