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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아트센터 작가 8인 展, 예술공간 봄에서 전시
주제 '모두 가능한 시간(ABLE TIME)' 이 작품에 배여 있어
2020-12-04 15:07:20최종 업데이트 : 2020-12-04 15:07:0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전시실 입구에서 만나는 전시 주제

전시실 입구에서 만나는 전시 주제
 

에이블 아트센터 작가 8인 展이 행궁동 벽화마을 예술공간 봄에서 열리고 있다.

사단법인 에이블 아트(수원시 권선구 서수원로 617번길 9)는 2009년부터 미술에 재능과 관심이 있는 발달장애청년들의 자생적 역량을 돕고 작업 공간과 교육을 통해 작가 양성과정을 운영하는 단체이다. 만19세부터 만35세 미만의 발달장애 청년의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2017년부터 아산사회복지재단과 함께 '에이블 아트 스쿨'이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예술활동의 기초에서부터 심화훈련, 응용예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3일까지 열리는데 '모두 가능한 시간' 즉 ABLE TIME이 주제이다. 여기 참여한 작가들은 함께 대화를 해 보면 아침에 눈을 떠서 센터까지 오는 동안 열심히 어떤 그림을 그릴지 생각하고 마음속에 담는다고 한다. 심지어 꿈을 꾸면서도 그림을 그리는 것 같다고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작가들의 작품은 그들의 모든 삶의 시간들이 함축된 '해프닝'이라고 한다. 해프닝은 미술의 한 장르로 퍼포먼스 예술이다. 이는 주제에서부터 소제, 액션의 변화에 따라 형식으로 전개하여 예술과 일상생활과의 경계를 없애려는 특색을 가지고 있다. 8인의 작가의 작품은 공통점도 있지만 개성이 뚜렷한 점이 그대로 작품에 실려 있었다.
목판화 '청하'(2019년) 노헌준 작가의 작품

목판화 '청하'(2019년)노헌준 작가의 작품


노헌준 작가의 목판화 작품은 '청하'라는 제목으로 작가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아이돌 가수, 인체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 작품이다. '현대무용'이란 작품은 세라믹의 소재로 섬바디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감명깊게 생각한 장면을 표현했다.

박태현 작가는 테이프를 잘게 잘라 레이어드하여 색깔을 표현하거나 그려내는 피사체를 입체물로 만들어냈다. 테이프와 과자박스 등이 그에게는 새로운 생명을 가진 몸통과 뼈대가 되었다. '건담 드래곤 아이', '바쿠류오', 종이와 박스테이프를 소재로 전시했다.
 청각과 시각의 어려움 속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오영범 작가의 '무제'

청각과 시각의 어려움 속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오영범 작가의 '무제'


오영범 작가는 선과 색, 내면의 에너지로 자기 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 냈다. 초기에 자동차, 인물, 동물 등을 형태로 드로잉하는 것을 시작으로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무제(Untitled)'의 두 작품은 세라믹의 재료와 장지 위 오일바(Oil Bar on Canvas)를 사용했다.

그림 그리는 느림보로 통한다는 이찬규 작가는 풍경을 보는 것에서 부터 사람들과의 좋은 인연, 감사한 마음 등을 화폭에 담았다. 감사의 마음이 고스란히 그림에서 풍겨 나온다. 세라믹 재료의 '거울', '자명종시계', '만석공원 가는 길'을 캔버스에 아크릴을 사용했다는 점 역시 창의적이었다. 색을 편하게 찾기 위해 재료를 색깔별로 분리하는 일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찬영 작가는 여행하는 것을 좋아해 여행풍경 등을 마음속에 표현하기도하고 이미지를 아주 미세한 차이의 색감으로 조정해 자신만의 색감을 표현했다. '액자'라는 제목에 크레용과 마카를 사용하여 전시했다.
세라믹을 이용한 '선사시대'를 보며 이상의 날개를 편다.

세라믹을 이용한 '선사시대'를 보며 이상의 날개를 편다.


공룡소년이라는 조민서 작가는 공룡과 물고기, 동물들을 주로 그리고 표현했다. 색연필을 사용하여 그린 '티렉스와 스티라코사우르스'와 세라믹을 사용한 '선사시대 친구들'이란 작품을 전시했다. 어린이에게 호감을 주고 꿈을 주는 그림이기도 하다.
'집하고 지붕', '이사갈 집 ' 작가의 따뜻한 행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집하고 지붕', '이사갈 집' 작가의 따듯한 행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최회송 작가는 단순한 형태의 도형들을 여러 번 겹쳐 그려 자신만의 언어를 표현했다. 드라이포인트로 '집하고 지붕', '이사 갈 집 구경할 꺼'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야기꾼으로 통하는 한대훈 작가는 에니메이션, 영화, TV프로그램, CF, 만화책등 다양한 매체로 접한 이야기를 독특한 작품으로 재현한다. 파스텔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원숭이', '기차 안에 과일을 담는 원숭이' 등 재미있는 작품을 선 보였다.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 보며 코로나19의 위험도 잊게 됨을 느꼈다. 제목을 보아도 작가의 의도를 알 수 없을 때도 있었다. 그만큼 시간이 더 필요했다. "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특유의 변수로 작품 활동 역시 자유로울 수 없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그럼에도 작품을 향한 작가의 뜨거운 열정이 고스란히 작품 속에 녹아 있음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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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아트센터, 예술공간봄, 제1전시실, 노헌준,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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