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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유일무이 '화장실박물관' 수원 해우재
새로운 화장실문화 알려준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전 수원시장 12주기 맞아
2021-01-26 13:15:19최종 업데이트 : 2021-01-26 13:15:15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세상에서 하나뿐인 변기 모양 '해우재'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변기 모양 '해우재'

 
수원시는 '생태교통수원 2013' 축제가 열렸던 2013년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열었다. 이어 '수원방문의해'였던 2016년 700만명을 넘어섰고, 이듬해 2017년 800만명 관광객 시대를 활짝 열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입지를 다졌다.

관광객 800만명 시대를 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펼쳐진 역사문화 체험 행사 수원 야행과 1964년부터 해마다 개최하는 수원화성문화제, 정조대왕 능행차 등 수원에서만 볼 수 있는 관광자원이 있어 가능했다. 

수원시에서만 보고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관광자원이 있다.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변기 모양의 집 '해우재'를 중심으로 한 문화공원과 문화센터로 구성된 '수원시 화장실문화 전시관'이 그곳이다.

변기 모양의 집이 있는 화장실문화 전시관은 수원시민과 국내 관광객을 뛰어넘어 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이색 테마 전시관으로 떠오르며 2010년 문을 연 이후 해마다 관광객 평균 10만명 이상 찾았고, 2018년 4월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수원시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좌변기 쉼터와 동시변소, 요강 등 모형이 설치된 '해우재 문화공원'

좌변기 쉼터와 동시변소, 요강 등 모형이 설치된 '해우재 문화공원'


23일 수원시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은 화장실문화 전시관을 찾았다. 평소 국내외관광객으로 넘쳐났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관람객이 손에 꼽을 정도로 한산했다. 현재 해우재 관람은 1일 6회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만 가능하며, 문화센터는 현재 미운영 중이다.

이곳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239㎡짜리 초대형 변기 모양의 '해우재'를 중심으로 좌변기 쉼터와 동시 변소, 요강 등의 모형이 설치된 '해우재 문화공원', 어린이 체험관과 화장실 관련 각종 유물보관, 세미나실, 옥상 전망대 등 지상 3층 연면적 993㎡ 규모의 '해우재 문화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해우재와 화장실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민선1,2기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다. 1995년 민선 1기에 이어 1998년 재선에 성공하며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화성행궁 복원, 수원천 생태하천 개발,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사업 등 수많은 업적을 남겨 행정의 달인으로 불렸다.  

특히, 화장실에 대한 유별난 애착심으로 수원시장 재직 시 변기 모양의 집으로 잘 알려진 해우재를 건립하는 등 화장실문화에 기여해 '미스터 토일렛'이란 별칭까지 얻었다. 수원시와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화장실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고 꽃피운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해우재 앞마당에 설치된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전 수원시장'

해우재 앞마당에 설치된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전 수원시장'


2007년 11월 완공된 해우재는 심재덕 전 시장 유족이 그의 뜻을 받들어 2009년 7월 수원시에 기증했다. 수원시는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리모델링을 거쳐 수원시 화장실문화 전시관 해우재로 재탄생시켰으며, 2010년 10월 30일부로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행정의 달인, 영원한 수원시장, 미스터 토일렛 등 많은 애칭으로 지금까지 수원시민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심 전 시장이 시민들의 곁을 떠난 지 12주기를 맞았다. 지난 1월 14일 해우재에는 그를 추모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해우재 전시관을 찾은 시민들은 그가 우리에게 남긴 많은 것에 감사함을 갖고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인 8살 자녀와 함께 해우재 문화공원을 찾은 가족은 "화장실문화를 완전히 바꿔놓은 분이 심재덕 전 시장이라는 것은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이곳을 찾을 때마다 그분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이곳은 수원시민만 보고 즐기는 곳이 아니라 세계인들이 찾아오는 관광명소가 되었다"라며 12주기를 맞은 그를 추모했다. 
 
어린이 체험관과 화장실 관련 각종 유물보관 등 지상 3층 '해우재 문화센터'

어린이 체험관과 화장실 관련 각종 유물보관 등 지상 3층 '해우재 문화센터'

장안구 이목동에 소재한 수원시 화장실문화 전시관이 수원시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미스터 토일렛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있어 가능했다. 그가 떠난 지 12주기를 맞아 그가 그리워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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