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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혼례상 ‘쌀과 팥’ 어떤 의미가 있을까? 
‘혼인례 예절응답소’ 예절교육관 홍재마루에서 13일까지 열려
2021-06-13 10:22:04최종 업데이트 : 2021-06-15 14:21:33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우리의 전통혼례를 배워보세요 '혼인례 예절 응답소' 예절교육관 홍재마루에서 열렸다.

우리의 전통혼례를 배워보세요 '혼인례 예절응답소' 예절교육관 홍재마루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결혼과 장례 등 기존의 관혼상제문화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코로나19 상황인 관계로 축하하는 마음만 전달해주세요' '코로나19로 조문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등 경조사 초대 문구도, 방식도 바뀐 세상이 됐다.  
이렇게 관혼상제문화도 그 시대에 맞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예전의 우리 조상들은 어떤 방식과 예의를 지키며 혼례를 하였을까? 기성세대에게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고, 젊은 세대에게는 처음으로 접해보는 생소한 전통혼례를 직접 체험하며 배워볼 수 있는 '혼인례 예절응답소'가 열려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화려한 전통혼례상

화려한 전통혼례상


'혼인례 예절응답소'는 지난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수원전통문화관 예절교육관 홍재마루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혼인례의 의미와 정신, 혼례법 설명, 배례법 배우기, 혼례복을 직접 입고 전통혼례 절차 시연 등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12일 토요일, '혼인례 예절응답소'를 찾아 화려하며 풍성한 음식 하나하나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어떤 절차를 따라 진행하는지, 관람한 시민들의 반응을 확인했다.

행사가 열린 수원전통문화관은 우리의 소중한 무형 문화유산인 전통문화예술의 계승과 수원지역 문화발전을 목표로 설립된 곳. 예절교육관과 식생활체험관, 장안사랑채 등이 시민과 국내외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특히, 예절교육관은 예접실, 체험실, 접견실, 교육실, 마루로 구성되어 정조대왕의 애민정신, 실학사상, 효를 주제로 다례, 예절, 규방공예, 청소년 인성교육 등 특성화된 전통예절 교육과 체험, 출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신랑 신부가 되어보세요, 전통의상 포토존

신랑 신부가 되어보세요, 전통의상 포토존


예절교육관 홍재마루는 2층 높이로 입구에서 발열체크와 개인 방역수칙을 확인 후 입장했다.
결혼할 신랑과 신부 그리고 축하해줄 하객만 없을 뿐 화려하면서도 깔끔하게 차린 상과 병풍, 대나무 등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다.

한복을 입은 전문강사분이 혼례 진행순서에 맞게 이동하며 전통혼례 순서와 음식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의미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주자 관람한 시민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질문을 쏟아냈고, 혼례상 앞에서 추억을 남길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혼인의 혼(婚)은 남자가 장가를 든다, 인(姻)은 여자가 시집을 간다는 의미로 혼례는 신부의 집 마당에서 치러졌다. 혼례날은 신부집에서 정하면 신랑 집에서는 혼례 전날에 옷감 든 함을 신부집으로 보낸다.
기러기 한 쌍, 부부가 백년해로 하라는 의미가 있다.

기러기 한 쌍, 부부가 백년해로 하라는 의미가 있다


혼례상 옆에 신랑과 신부가 오래도록 행복하게 백년해로 의미로 기러기 한 쌍이 놓여있고, 큰 대야가 두 개 있다. 이는 미리 준비해둔 물에 신랑과 신부가 손을 씻으며 몸을 깨끗하게 하는 의식이다.

혼례상 앞에서 신랑과 신부가 처음으로 만나 상견례로 맞절하는 교배례 의식이 진행되고, 앞으로 평생 아내와 남편으로 도리를 다하며 천지신명에게 부부로 열심히 살겠다는 서약의식으로 서로 술잔을 나누어 마시며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알린다.
 
대야가 두 개, 이는 신랑과 신부가 손을 씻으며 몸을 깨끗하게 하는 의식이다.

대야가 두 개, 이는 신랑과 신부가 손을 씻으며 몸을 깨끗하게 하는 의식이다


관람객들은 전통혼례 과정을 재미있게 이해하며 혼례상에 올려져 있는 음식에도 관심을 가졌다. 그 당시에 맛있고 가격이 높은 것을 단순히 올려놓는 것이 아니었다. 밤과 대추는 제사상도 아닌 혼례상에 왜 있을까? 이는 지금도 결혼 후 폐맥시 시부모님이 밤과 대추를 신부 치마폭에 던져준다. 예전에도 밤과 대추는 부부의 장수와 건강한 출산을 바라는 마음으로 반듯이 크고 좋은 빛깔이 나는 좋은 것으로 올려졌다고 한다.

혼례상에 밤과 대추, 쌀과 팥이 올려져 있다.

혼례상에 밤과 대추, 쌀과 팥이 올려져 있다


혼례상에 올려져 있는 쌀과 팥이 궁금하다는 관람객 질문에 쌀은 재산이 많이 불어나라는 의미이고, 팥은 각종 부정을 막아준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예로부터 귀신과 악귀가 붉은색을 싫어한다 여겨 붉은 색상의 팥을 상에 올린 것. 신랑 신부가 퇴장할 때 하객들이 쌀과 팥을 뿌려준다.

혼례상 뒤에 대나무와 소나무 가지를 꽃은 꽃병 한 쌍이 올라가 있다. 왜일까? 이는 송죽 같은 절개를 지키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대나무와 소나무, 송죽 같은 절개의 의미가 담겨 있다.

대나무와 소나무, 송죽 같은 절개의 의미가 담겨 있다


재미와 현실감 있게 설명을 들은 가족은 "전통혼례를 매스컴을 통해 가끔 본 것이 전부이다. 이렇게 직접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쉽게 된다. 무엇보다 결혼은 인륜지대사로 한번 연을 맺으면 평생 후회하지 않도록 살아야 하는데 요즘은 헤어지는 것을 너무 쉽게 생각해 안타깝다. 아이들이 전통을 배울 좋은 기회가 됐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우리의 소중한 전통혼례를 재미있게 설명해 주신 전문강사분은 "코로나19로 모든 분이 힘들어하고 계신다. 이곳에 나와 가볍게 전통혼례 의미를 한번 되짚어보고, 직접 전통혼례복을 입으며 조금이나마 웃을 기회를 드리고자 마련했다"며 "코로나19 전에는 예절관에서 전통혼례를 진행해 왔다. 코로나만 마무리되면 예전처럼 이곳에서 전통혼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통혼례의 재미에 푹 빠진 시민

전통혼례의 재미에 푹 빠진 시민

수원전통문화관 예절교육관 홍재마루에서 진행된 '혼인례 예절응답소'는 아련히 잊혀가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혼례를 배워볼 소중한 기회였다. 

전통혼례, 혼인, 신랑, 신부, 수원전통문화관, 예절교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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