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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10시 이후 야외 음주 안돼요"
수원시방범기동순찰대, 곳곳 다니며 지역주민 동참유도
2021-07-19 15:30:58최종 업데이트 : 2021-07-19 15:37:41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12일 월요일부터 도시공원 내 야외 음주행위 금지 행정명령이 시행되고 있다.

12일 월요일부터 도시공원 내 야외 음주행위 금지 행정명령이 시행되고 있다


12일 월요일,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수원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도시공원 내 야외 음주행위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오후 10시부터 익일 5시까지 음주행위를 금지하며, 이를 위반할시 10만원 과태료와 방역비용 구상권까지 청구된다.

강력한 행정명령에 시민들의 협조와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공원에 대형 현수막을 부착하고 홍보와 단속에 나섰다. 또한, 지역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야간방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수원시방범기동순찰대 대원들이 지역의 공원 곳곳을 다니며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4차 대유행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힌 염태영 수원시장은 SNS(페이스북)를 통해 "수원시는 매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관내 공원에서 음주행위를 전면 금지한다. 이에 따라 수원시 관내 그린공원, 어린이공원, 소공원, 광교호수공원 등 334곳 모든 공원에서 현장단속을 한다. 지난 3차례 대유행을 꺾어낸 경험처럼 이번에도 시민 모두의 슬기로운 힘을 보태 주시면 반드시 이 어려움을 극복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원 내 테라스 벤치(의자) 접근할 수 없도록 안전띠와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공원 내 테라스 벤치(의자) 접근할 수 없도록 안전띠와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음주행위 금지 행정명령에 대해 시민의 참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원시방범기동순찰대 정자3지대 대원들과 14일 수요일 지역 순찰에 동행했다. 장안구 정자3동는 택지개발지구로 정자공원을 비롯해 크고 작은 공원이 계획적으로 잘 조성되어 있으며, 지역주민들이 쉴 수 있는 의자와 공간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날 방범기동순찰대 대원들과 확인한 공원은 총 6곳이다. 공원에 쉴 수 있는 테라스 벤치(의자)에 출입금지 띠가 설치되어 있었고, 오후 10시 이후 음주금지 현수막이 부착되어 있었다. 


공원 내 테라스 벤치(의자) 접근할 수 없도록 안전띠와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공원 내 테라스 벤치(의자) 접근할 수 없도록 안전띠와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대형할인점 앞에 있는 공원이었다. 평상시면 청소년들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이 테라스 벤치(의자)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맥주 한 캔을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행정명령이 내려진 이후 모습은 확연히 달랐다. 가볍게 걸으며 운동을 즐기는 지역민 일부만 보일 뿐 휴식공간인 벤치는 텅텅 비었고, 적막감마저 들었다.

음주행위 금지 행정명령 3일차, 짧은 기간임에도 시민 대부분은 자신들의 자유를 통제하는 강력한 조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부는 아직 행정명령 자체를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고, 또 일부는 지침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이 정도는 가능하다는 자의적인 해석을 하기도 했다.

수원시방범기동순찰대 정자3지대 대원들이 지역공원 곳곳을 다니며 홍보와 계도를 펼치고 있다.

수원시방범기동순찰대 정자3지대 대원들이 지역공원 곳곳을 다니며 홍보와 계도를 펼치고 있다

 
아파트 사이에 있는 공원에서 30대 초반의 여성 2명이 매주 캔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지역주민에게 방범대원이 음주행위 금지 행정명령을 설명하자, "2명까지는 가능하다"라며 자신 있게 말하며 자신들은 규정을 잘 지키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공원에서 만난 40대 후반의 남성 3명은 9시까지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공원으로 이동해 맥주를 마시며 호탕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었다. 이들은 오후 10시 이후 음주금지 행정명령을 전혀 알고 있지 못했다.

지역 내 공원을 다니며 음주행위 금지를 알리며 계도에 동참한 천봉철 정자3지대 지대장은 "장안구에서 수도권에 확진자 급증에 따라 22시 이후 공원에서 음주금지 행정명령이 잘 지켜지도록 방범기동순찰대 순찰 활동 강화 협조 요청이 왔다. 월요일부터 우리 대원들과 지역 내 공원을 다니며 확인과 홍보 그리고 계도를 했다. 오늘까지는 음주행위가 금지되었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주력했지만, 내일부터는 예외 없이 경찰 협조를 받아 해산조치 하겠다"라며 지역주민 협조를 당부했다.
 

수원시방범기동순찰대 정자3지대 대원들이 지역공원 곳곳을 다니며 홍보와 계도를 펼치고 있다.

수원시방범기동순찰대 정자3지대 대원들이 지역공원 곳곳을 다니며 홍보와 계도를 펼치고 있다


오후 10시 이후에는 공원에서 맥주 한 캔도 마실 수 없다. 한 번도 시행해보지 않은 강력한 방역 조치에도 시민들은 대부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불편하고 힘들지만 이를 지키는 것이 하루빨리 코로나19 대유행을 억제하고 일상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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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대책, 22시이후 공원 음주금지, 행정명령, 수원시방범기동순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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