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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못 가면 통째로 빌리지 뭐...“나 홀로 극장 갈래?”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 선착순 4명까지 영화 상영 진행
2021-07-20 11:27:27최종 업데이트 : 2021-07-22 14:36:2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신청자들이 <나 홀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

신청자들이 <나 홀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답답한 마음이 최고조로 올라갔다. 늘상 자주 다니던 동네 근처 마트도 가기 꺼려지는데 집 밖 어디에서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이하 휴센터)에서 운영하는 '나 홀로 극장'이 너무 고맙게 느껴졌다. 예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봤지만 나를 위로하기 충분했다" (나홀로 극장 이용자 김선자 씨)
  
휴센터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제한적 운영에 들어가면서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 화제다. 휴센터 2층에 있는 한울마당 공간을 이용해 임시 극장을 만든 것. 휴센터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깥 외출이 어려운 요즘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 '나 홀로 극장'을 열었다. 선착순 4명까지만 입장할 수 있는 나 홀로 극장은 공지 후 바로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권선동에 위치한 휴센터는 여성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치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이곳은 매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고, 다양한 동아리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이용에 제한이 있지만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휴센터는 강의를 듣거나 운동을 하기 위해 또는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목적으로 휴센터를 찾는 여성들이 많다 보니 다양한 공간이 있다. 크고 작은 강의실이 많은 특성상 목적에 맞게 공간 변화도 유연한 편이다.    

"휴센터를 자주 찾았던 여성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일상을 보내고 들었다. 조금이라도 위안을 주고 싶어 나 홀로 극장을 열게 됐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지켜 2m가 아닌 3m 이상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4명까지만 선착순으로 받아서 운영을 시작했다. 일단은 4회 운영하고 있는데 첫 회부터 반응이 너무 좋아 추가적으로 계획을 더 세울지 고민중이다" (휴센터 관계자)

 
신청자들이 <나 홀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

신청자들이 <나 홀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있다


극장은 강의실에 있는 큰 프로젝터를 이용해 인터넷을 연결한 후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설치됐다. 유료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해 스크린에 연결하면 언제든 쉽게 관람할 수 있다. 상영될 영화는 유쾌한 애니메이션과 감동적인 옛 영화 등으로 구성했다. 20일 1회차는 <알라딘>을 시작으로 23일 2회차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27일 3회차는 <담보>, 4회차 30일은 <어거스트 러쉬>가 상영될 예정이다.

1회가 열렸던 20일은 권선동과 매탄동에 거주하는 여성 4명이 찾았다. 권선동에 거주하는 이시영 씨는 "평소 휴센터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휴센터는 여성들의 놀이터였는데 한동안 가지 못해 아쉬웠는데 나 홀로 극장으로 다시 찾으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물론 집에서도 유튜브를 비롯해 왓차, 넷플릭스 등 유료 동영상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집에 있는 텔레비전이나 모니터로 보는 것과 큰 스크린에서 보는 건 기분이 다르지 않나.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약 1시간 반 정도 진행된 나 홀로 극장은 평소에는 강의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이었다. 나름 의자와 의자 사이를 최대한 띄웠다. 평소 영화관처럼 간식이나 음료는 이용할 수 없었지만 대신 시원한 강의실에서 풍부한 소리, 커다란 화면과 함께 나 홀로 극장을 찾은 이들에게 충분히 만족감을 주었다. 또 1회차 상영된 알라딘은 최근 디즈니 영화사에 만든 작품들이 유료화가 되면서 아쉬웠던 마음을 위로하기 충분했다.

휴센터 관계자는 "특히 가족들을 챙기는 여성들은 유난히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것 같다. 배우자가 재택근무를 하고 아이들이 온라인 학습을 하는 요즘 혼자만의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비록 영화가 상영되는 시간은 짧지만 잠시라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에서 진행하는 <나 홀로 극장>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에서 진행하는 <나 홀로 극장>

     

수원시여성문화공간 휴, 나 홀로 극장, 권선동,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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