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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배운 수원으로 라디오에서 수다 떨었어요!”
선행초, 방송실 열어 학부모, 학생 콘텐츠 제작 지원
2021-09-15 10:12:14최종 업데이트 : 2021-09-15 10:12:10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2학년 학생들이 방송실에서 <수원여행>을 녹음하고 있다

2학년 학생들이 방송실에서 <수원여행>을 녹음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맘디오의 <수원여행>입니다. 맘디오는 '엄마들의 마음을 담는 라디오'를 뜻하는데요. 선행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모여서 정기적으로 방송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엄마들의 마음뿐 아니라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 소중하게 전달해드리는 맘디오의 수원여행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디오로 떠나는 맘디오의 수원여행, 오늘은 교과서로 떠나는 수원여행입니다.  2학년 친구들과 가을 교과서 우리 동네 '권선동'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맘디오DJ 도담)

권선동에 위치한 선행초, 12시 반 하교할 시간이지만 방송실은 북적북적하다. 수업을 마친 2학년 학생들은 처음 들어간 방송실을 보고 '신기하다'는 반응들이다. 오디오 장비를 꺼내고 설치하는 이들은 선행초 학부모들이다. 맘디오DJ 도담 씨는 "예전부터 기계를 잘 몰랐는데 방송 장비를 여러번 써보니 이제는 꽤 익숙해졌다. 학교 방송실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데 이번에는 2학년 학생들이 출연하는 날이다. 학생들 하교 시간 전에 미리 와서 장비를 준비하곤 한다"라고 말했다 

맘디오는 선행초 학부모로 이루어진 미디어 동아리다. 방송 장비를 활용해 라디오 제작을 하고 있는데 교사, 학부모, 학생들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교장 선생님의 첫사랑 이야기, 선생님이 들려주는 기타 연주,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우리 역사 이야기, 학생들이 보낸 여름 방학 등 교실에서 미처 나누지 못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녹음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원격학습이 많아지는 요즘, 방송을 들으며 서로 안부를 묻는 학생들도 많아진다고 한다. 

 
학생들이 찾은 자료를 바탕으로 녹음을 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찾은 자료를 바탕으로 녹음을 하기도 한다


수원여행은 학년별로 교과서에 나오는 수원과 선행초가 위치한 권선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맘디오가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딱딱한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벗어나 우리 동네 가본 곳을 소개하고, 곳곳에 있는 유래비, 보호수 등 유적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또 전통시장, 도서관, 농수산물시장, 마트, 공원 등 일상에서 종종 다녔던 곳을 소개하는 역할도 한다. 학교에서 활동했던 우리 동네 지도 그리기를 소개하며 학습한 내용을 정리하기도 한다. 수다에서 학습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대화는 같은 학년 학생들에게 큰 공감을 살 듯하다. 
 
14일 학교 방송실에서 만난 2학년들은 저마다 대본을 가지고 한창 연습 중이었다. 2학년 이서은 학생은 "그동안은 교과서에서만 배워서 잘 몰랐는데 이모들이 써주신 대본을 읽으면서 우리 동네에 대해 잘 알 수 있었어요. 특히 함께 녹음하는 친구들과 우리 동네에서 가본 곳을 이야기할 때가 가장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전체적인 틀을 잡아주면 각자 역할에 맞게 내용을 채워 넣는 건 학생 몫이다. 아직은 대본작성이 어려울 수 있는 2학년이지만 각자 경험담을 마음껏 살려 이야기하는 모습이 어엿한 방송인 같다. 

 
학생들이 라디오를 통해 권선동을 소개하고 있다

학생들이 라디오를 통해 권선동을 소개하고 있다


맘디오DJ 문지영 씨는 "아이들이 때로는 웃으면서, 때로는 박수도 치며 녹음을 하면서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배우는 것 같아 뿌듯하다. 학부모로서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이 있어 보람도 느낀다. 서로 만나기 어려운 요즘, 맘디오가 어느 때보다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맘디오는 주1~2회 학교 방송실을 이용해서 라디오 녹음을 하고 있다. 선행초에서는 학부모, 학생, 교사가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방송실을 열어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그동안 점심시간에 노래만 틀었던 방송실은 이제 미디어 놀이터가 됐다. 

맘디오 방송은 선행초 밴드와 유튜브를 통해 업로드 되고 있다. 선행초 담당자는 "지금은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학교에 관련된 분들만 방송을 청취하고 있다.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학교 축제를 통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윤지님의 네임카드

선행초, 맘디오,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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