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내 인생에 한 번도 없을 것 같던 목공체험, 그 특별한 경험을 마주하다
수원시 목공체험장에서 제공한 비대면 프로그램
2021-09-27 11:16:38최종 업데이트 : 2021-09-29 10:16:11 작성자 : 시민기자   권미숙
수원시 목공체험장에서 키트를 받아오다

수원시 목공체험장에서 키트를 받아오다


손으로 하는 것은 글 쓰는 것 외에는 관심이 없을 뿐더러 흥미도 없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무언가 만드는 것도, 요리를 하는 것도 그렇다. 그런데 얼마 전 나무로 직접 만들었다던 책갈피를 선물로 받았다. 아무런 무늬도 색도 없이 오로지 나뭇결만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책갈피였는데 '나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라는 강한 동기부여를 받았다. 

마침, 수원시 목공체험장에서 다양한 키트를 제공한다기에 그 중 가장 눈길이 갔던 티슈함을 골랐다. 재료를 수령하러 만석공원을 찾았다. (수원시 목공체험장 주소 ; 수원시 장안구 정조로 1085 만석공원 내) 


'잘 할 수 있을까?' 막막한 마음이 앞섰지만.

'잘 할 수 있을까?' 막막한 마음이 앞선다 

 
묵직한 꾸러미를 받아들고 걱정이 앞섰다. 호기롭게 해보겠다고 마음먹었으나 괜한 용기를 냈나 싶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물을 상상해보며 도전해보기로 했다. 내 생애 '첫' 목공체험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꾸러미를 풀자 나무향이 올라왔다. 첫인상은 합격. 나무향이 주는 안정감에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티슈함 제작에 필요한 모든 재료들이 꼼꼼하게 포장되어 있었다. 만드는 순서를 적어 넣은 설명서를 한 쪽에 펼쳐 놓고 유튜브 영상을 먼저 시청했다. 영상 곳곳마다 '충분히 할 수 있어!', '어렵지 않아!'라는 메시지를 숨겨 놓은 것 같았다. 한 번 시청으로 부족한 듯 싶어 두 번을 보고 난 후에 본격적으로 티슈함 제작에 들어갔다.


각 판마다 홈이 있어 가조립을 먼저 해 볼 수 있었다. 제법 그럴 듯 하다.

각 판마다 홈이 있어 가조립을 먼저 해 볼 수 있었다. 제법 그럴 듯 하다



나무판마다 홈이 있어서 가조립을 먼저 해볼 수 있었다. 그 다음, 앞, 뒷판과 옆판이 서로 만나는 부분에 목공풀을 발라주며 틀을 만들어 주었다. 옆판을 위로 올려서 끝선을 잘 맞춰 붙였다. 너무 많이 바르면 풀이 새어나오므로 적당히만 발라주면 되었다. 어차피 못을 박아 완성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에 풀 바르는 것은 임시 작업이었다. 종이 붙이는 풀만 있는 줄 알았는데 하얀 재질의 '목공풀'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안 사실이었다. 

 
목공풀도 처음 발라보았다.

목공풀도 처음 발라보았다

 


풀을 바르고 난 후에는 각 판마다 표시된 구멍에 못을 박았다. 그대로 뒤집어서 반대편 옆판과 앞, 뒷판이 만나는 부분에 목공풀을 또 발라주었다. 마찬가지로, 옆판을 올려서 끝선을 잘 맞추고 표시된 구멍에 못을 박았다. 생각보다 순조롭게 만들고 있다는 걸 느꼈다.

중간 칸막이를 만들 때는, 미리 준비된 간격재 두 개를 좌, 우 양쪽에 넣고 자리를 잘 잡도록 뒤쪽으로 밀어주었다. 칸막이가 움직이지 않게 한 손으로 잘 잡아준 상태에서 위 첫 번째 구멍에 먼저 못을 박았다. 옆으로 눕힌 상태로 나머지 구멍 두 곳에도 못을 박았다. 상자를 뒤집어서 반대쪽 옆판에도 같은 방법으로 표시된 구멍 세 군데에 못을 박았다. 제법 완성이 되어 가는 것 같았다. 간격재를 빼낸 후 티슈함 뚜껑이 잘 들어가는지 넣어보았다. 기분 좋게 쏙 들어갔다.

 
꼼꼼하게 사포질 해주면서 마무리

꼼꼼하게 사포질 해주면서 마무리


마지막으로, 나무가 잘린 단면과 뾰족한 모서리 부분은 사포질로 다듬어서 부드럽게 만들어 주었다. 뚜껑도 모서리 부분과 단면, 특히 안쪽 구멍(둥근 부분)은 더 꼼꼼하게 사포질을 해주어야 손을 넣고 뺄 때 긁힐 염려가 없다. 사포질로 생긴 나무 먼지는 물티슈로 닦아주었다.    

자, 이제 다음 작품은 무엇?

자, 이제 다음 작품은 무엇?




집에 있던 티슈를 넣어보았다. 여느 원목 인테리어 소품 매장에서 보았던 제품이 내 눈 앞에 있었다. 이렇게 손쉽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니, 다른 목공체험도 해보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 비대면 체험으로도 이런 제품을 만들 수 있는데, 만약 대면 체험이라면 더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 이렇게 새로운 취미 하나가 늘었다. 

 
*수원시 목공체험장 비대면 접수 링크  
https://www.suwon.go.kr/web/suwonedu/list.do?category=1&q_serviceSeqNo=1&tabkey=0&q_orgSeqNo=420&

수원시목공체험장, 비대면목공체험, 티슈함, 수원, 목공놀이, 권미숙

연관 뉴스


추천 2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