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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마을미디어, 출발선을 다시 긋다
2021 수원 문화재 야행, 3일간 생중계 진행
2021-10-18 14:56:19최종 업데이트 : 2021-10-18 14:56:1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참여자들이 컨테이너 부스 안에서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참여자들이 컨테이너 부스 안에서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8시 진행을 맡은 해님달님라디오 풍선DJ입니다. 2021 수원 문화재 야행은 조선의 역사가 서려 있는 화성행궁 일대에서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됩니다. 야행이 진행되는 3일 동안 시민이 직접 제작한 라디오가 방송되는데요. 우리 사는 이야기 등 다양한 소식을 직접 전해드립니다. 수원미디어센터 유튜브에서 '수미C'에서 '수원마을미디어축제'로 검색하시면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보시면서 꼭 좋아요, 구독 눌러주세요!" (풍선DJ)

기억의 문이 열리는 2021 수원 문화재 야행이 열렸다. 코로나19 이후 썰렁했던 행궁광장이 오랜만에 들썩이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행궁광장 한쪽에는 노란색 컨테이너 부스가 마련되었다. 야행이 진행되는 3일 동안 시민이 직접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하는 마을미디어부스였다. 수원미디어센터는 이곳에서 <수원마을미디어, 출발선을 다시 긋다(이하 수원마을미디어축제>를 진행됐다. 


행궁광장에서 진행된 수원마을미디어축제 현장

행궁광장에서 진행된 수원마을미디어축제 현장



수원마을미디어축제는 금요일에서 일요일까지 야행이 진행되는 12시간 동안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기억'이라 야행 주제를 테마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학창시절부터 수원의 옛 기억까지 추억을 소환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지면서 야행 분위기를 돋구었다.  

컨테이너로 부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최소한 대면을 유지한 채 진행됐다. 생중계는 스피커 출력 없이 유튜브로만 들을 수 있도록 설치됐다. 컨테이너 앞에는 중계팀만 들어갈 수 있도록 가드선을 둘렀다. 사전에 PCR검사를 받은 방송 참여자들은 사이에 칸막이를 설치했고 환기를 위해 컨테이너를 오픈형으로 제작했다. 행궁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방송을 현장에서 직접 들을 수는 없었지만 스마트폰을 이용해 유튜브나 QR코드를 접속해서 청취했다.


행궁광장 한 쪽에 노란색 컨테이너 부스가 설치됐다

행궁광장 한 쪽에 노란색 컨테이너 부스가 설치됐다


매탄동에서 온 김승오 씨는 "주말 내내 춥다고 했지만 아쉬운 마음에 야행을 즐기러 행궁광장에 나왔다. 코로나19로 대부분 온라인 프로그램이 많고 야외 부스가 없어 썰렁했는데 마을미디어축제가 눈에 띄어 구경하러 왔다. 시민들이 전하는 입담이 구수했고, 함께 추억여행을 떠나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수원마을미디어축제는 15, 17일은 라디오방송이 진행됐다. 6시부터 10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마을라디오단체가 참여해 방송을 진행했다. 수원FM은 '수원FM, 날개를 달다'는 주제로 내년 수원에서 개국하는 공동체라디오방송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승일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과 김동수 삼일공업고등학교장이 초대손님으로 수원에 대한 옛 추억도 나누었다. 김승일 센터장은 "예전에 못골시장에서 라디오DJ를 진행했었다. 그 당시에 수원에 라디오방송국이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시도했지만 아쉽게 끝났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수원FM이 생긴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기뻤다"라며 수원에서 활동하는 공동체 네트워크의 허브가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수원FM이 '수원FM, 날개를 달다'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FM이 '수원FM, 날개를 달다'를 진행하고 있다


또 초등학교 방송실을 이용해 교사, 학생, 학부모와 라디오를 제작하는 맘디오도 참여했다. 이들은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전통놀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방송에 참여한 김예준(선행초4)학생은 "생방송은 처음이라 너무 떨렸다. 하지만 실제로 학교에 있었던 일들을 알려준다고  생각했더니 말이 술술 나왔다. 이웃에 사는 이모들랑 함께 방송을 하니 새로운 느낌이었고 매년 참여하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16일은 마을영상팀들이 만든 작품을 보는 상영회가 열렸다. 주민들이 촬영한 작품은 이웃과 마을에 대한 이야기, 사라져가는 마을에 대한 추억, 골목에서 열렸던 축제 등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컨테이너 부스 옆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영상을 감상할 수 있었다. 행궁에서 야행을 즐기는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영상을 감상하는 모습이었다. 

수원미디어센터 관계자는 "수원마을미디어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계획부터 방송 진행 전 과정에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활동이 어려운 요즘, 마을공동체활동에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6일은 마을영상팀들이 만든 작품을 감상하는 상영회가 열렸다

16일은 마을영상팀들이 만든 작품을 감상하는 상영회가 열렸다

김윤지님의 네임카드

야행, 마을미디어, 수원미디어센터,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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