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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계동 타임 스토리, 지역 아카이빙은 우리가 책임질게요!
다울공동체, 마을활동 9년 차 기록을 담아 발간
2021-11-25 15:14:33최종 업데이트 : 2021-11-25 15:25:5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윤지
인도래작은도서관에서 <인계동 타임스토리>발간식이 열렸다

인도래작은도서관에서 <인계동 타임스토리> 발간식이 열렸다


"주부로서 아이들을 키우며 점점 무기력해지고 있을 때, 스스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서 수원문화원을 찾았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호기심을 채웠고,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마을공동체를 알아갔다. 그리고 2013년부터 마을을 알고, 의제를 찾고, 주민들과 문제를 해결하는 즐거움이 내 안의 에너지를 깨웠다." (다울공동체 송은정 씨)

인계동에서 마을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는 송은정 씨는 다울공동체 회원이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는 마을에서 소소한 활동을 하면서 무기력했던 자신을 깨우고, 마을이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뿌듯함을 얻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인 점이 발단이었다. 그렇게 2013년부터 '다울공동체'라는 단체를 만들었고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울공동체가 인계동 골목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

다울공동체가 인계동 골목에서 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로 9년 차 활동을 맞은 다울공동체는 '인계동 타임 스토리'라는 인쇄물을 발간했다. 24일 인도래작은도서관에서 조촐한 발간식을 열었고, 그동안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발간식에 참여한 이소연 씨는 "인계동 골목길을 다닐 때 카메라로 곳곳을 찍은 다울공동체를 종종 보았다. 특히나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인계동이 사라지기 전 모습을 담는 활동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인계동 타임스토리는 다울공동체가 2013년부터 활동했던 기록들을 담고 있다. 인계동 낡은 주택을 이용해 다울마을이라는 공간을 만들었고 2014년부터는 미디어 활동을 확장해 나갔다. 마침 수원미디어센터가 개관했고, 마을르네상스센터와도 협력해 지역을 아카이빙하는 작품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올해로 9년 차 아카이빙 활동을 하고 있는 다울공동체

올해로 9년 차 아카이빙 활동을 하고 있는 다울공동체(2019년)



2013년 다울공동체는 영상 다울공동체이야기를 시작으로 내 이름은 콩순이, 다울봉사단, 4인 4색 미디어 도전기 등 주민들의 마을살이 이야기를 조금씩 담아냈다. 또 수원미디어센터에서 장비를 지원받아 인계동 나혜석거리에 있는 작은 무대에서 오픈라디오를 시작했고 2019년까지 매년 빠짐없이 이어져 주변 상권들에게 입소문이 나기도 했다.

2017년부터는 활동의 꽃을 피웠다.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나갔던 영상들은 작품으로 인정받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인계동 올레길'은 수원 콘텐츠 공모 영상부분에서 대상을, '수원화성여행기'는 장려상을 받았다. 또 '다울청소년봉사단', '엄마 언제 와'는 경기도따복공동체 영상공모전에서 수상을 받았다. 

 
다울공동체가 인계동 나혜석거리에서 오픈라디오와 상영회를 진행하고 있다(2019년)

다울공동체가 인계동 나혜석거리에서 오픈라디오와 상영회를 진행하고 있다(2019년)



무엇보다 다울공동체를 알린 건 2018년도에 제작한 '굿바이 인계동 10구역'이었다. 사라져가는 인계동을 기억하는 주민들과의 인터뷰와 인계동의 옛 모습이 담진 자료들과 더해져 만든 영상은 큰 호평을 받았다. 인계동 주민인 김경희 씨는 "다울공동체가 만든 '굿바이 인계동 10구역' 영상을 볼 때마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골목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주민들의 아쉬운 이야기가 마음에 늘 남아있다.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제작한 영상이라 더욱 와닿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공동체 활동이 줄어들었다고 하지만 다울공동체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인도래협동조합'으로 단체를 구성했고 인도래작은도서관에 둥지를 틀었다. 인도래협동인계동의 옛 지명인 인도래를 협동조합 이름으로 만들었듯이 지역의 과거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단체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인도래협동조합은 유튜브 채널 '다울영상제작단'과 수원미디어센터 '똑똑수원'에 촬영한 영상을 업로드하고 있다. 또 인도래작은도서관 1층을 거점공간으로 주민들과 끊임없이 만나는 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들이 비추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마을을 보여주고, 지나간 시간을 기록하는 인도래협동조합이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들어가길 바란다.

유튜브 <다울공동체-굿바이 인계동 10구역>
https://youtu.be/F2-skgRZUvk
     
김윤지님의 네임카드

다울공동체, 인도래협동조합, 김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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