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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근대사 얼마나 아시나요?
수원근대인문기행 해설사 양성 기반교육 수료식에 다녀왔어요
2022-09-28 11:07:44최종 업데이트 : 2022-09-28 11:08:13 작성자 : 시민기자   임리나

수원근대인문기행 해설사 양성 기반교육 수료식

수원근대인문기행 해설사 양성 기반교육 수료식


지난 24일 수원시 복합문화공간 '111CM'(일일일커뮤니티)에서 '수원 근대 인문기행 해설사 양성 기반교육' 수료식이 열렸다. 수료식 전에는 <수원근대인문기행> 저자인 이승태 여행작가가 '여행작가의 수원근대인문기행이야기' 강의를 했다. 

이승태 작가는 수원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수원근대인문기행>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작업을 하면서 수원의 여러 곳을 다니면서 수원만의 특징과 시민들이 열심히 수원을 가꿔가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했다. 강의를 마치고 진행된 수료식에는 수원시청 문화예술과장을 비롯해, 8월 13일(토) 첫 날 강의를 한 이동근(수원박물관 교육홍보팀장)학예사 등이 참석했다.

필자는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이 교육에 참석했다. 8월 1일부터 교육생을 모집했는데 이미 오전 10시에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했다. 총 23명이 참석해 총 6회 교육 중 5회 이상 참여자에게 수료증을 주다. 한 명을 제외한 22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매회 얼마나 수업의 열기는 여름 날씨 이상으로 뜨거웠는지 알 수 있었다. 

 

수원근대인문기행 해설사 양성 기반교육 개강식

수원근대인문기행 해설사 양성 기반교육 개강식


총 6회 중 첫번째 교육은 8월 13일 오전 10시 개강식과 함께 진행되었고 이론 교육이었다.

수원박물관 학예사로 재직하고 있는 이동근 학예사가 수원의 '근대인문기행'의 기초적인 이론과 개괄적인 설명을 했다. 우리가 역사라고 하면 조선 시대와 그 이전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현대와 가까운 근대에 대해서는 역사 교과서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이유가 크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기록이나 사진들도 많이 남아 있어서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시대라는 점이 매력이다. 

또한 한국 전체의 역사는 학교에서도 배우고 자주 접하지만 수원만의 역사는 오히려 수원에 살면서도 접하기가 어려운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2회부터 5회까지 총 4회 동안은 '수원 근대 인문기행 스토리텔링북(4권)'을 활용해 이론 교육·현장 답사로 진행됐다. 

첫번째 답사는 8월 20일 <신작로, 근대를 걷다>를 주제로 권희민(구부국원 학예사)가 진행했다. 부국원을 시작으로 구 수원시청, 수원문화원, 향교, 시민회관 등을 돌아보며 일제 시기에 신작로라고 불리던 길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건물과 문화에 대해서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화홍문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교육생들

화홍문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교육생들


두번째 답사는 8월 27일에 <사통팔달의 길을 걷다>를 주제로 신영주(수원지기학교 대표)가 진행했다. 이 날은 '수원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시작했다. 우리가 역사를 얘기할 때는 눈에 보이는 건물이나 유물 등을 얘기할 때가 많은데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무형문화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수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손꼽히는 화홍문을 비롯해 만물상 같은 문구상가, 지금은 사라지고 이름만 남은 팔부자거리를 지나 총 9개의 시장이 있다는 영동, 지동 시장 등을 지나 거북산당, 공구거리를 돌아 보았다. 수원이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물건과 문화들이 사통팔달로 오갔는지 알 수 있었다. 

세번째 답사는 9월 3일 <대한독립의 길을 걷다> 주제로 배수형(수원박물관 학예사)가 진행했다. 수원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동장대(=연무대)를 시작으로 화홍문을 거쳐 동신 교회, 애덤 스미스 기념관, 뽈리 화랑, 종로교회 역사관, 화성행궁 안의 봉수대, 낙남헌까지 둘러보았다. 이곳들은 독립운동을 했던 장소이기도 하고 또 봉수대나 낙남헌은 일제 시대 때 훼손되었다가 복원된 곳이기도 했다. 이선경, 김향화, 임면수, 김노적, 김세환 등 수원의 독립운동을 한 인물들에서 자세히 알게 된 소중한 기회였다.

 

애덤 스미스관에서 독립운동 이야기를 듣고 있다

애덤 스미스관에서 독립운동 이야기를 듣고 있다



네번째 답사는 9월 17일에 <농업혁명의 길을 걷다>를 주제로 김희태(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 진행했다. 아직 문을 열지는 않았지만 곧 개관하게될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시작했다. '농자천하지대본'이라고 농업이 중요하던 조선 시대부터 근대까지 수원은 농업의 중심지였다.

정조가 화성을 만들고 농사를 위해 둔전을 만들고 저수지로 축만제를 만든 이후, 일제 시대에는 권업모범장이 있었고, 해방 후에는 농촌진흥청이 최근까지 있었다. 다음 코스로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튀르키예 군인들이 만든 앙카라 고아원이 지금은 앙카라학교공원으로 자그맣게 조성되어 있어서 그곳을 방문했다. 그리고 지금은 상상캠퍼스가 되었지만 서울대학교 농과 대학이 있었고 그 전에는 '고등농림학교'가 있던 곳을 찾아가 보았다. 마지막으로 탑동 시민 농장은 한 때 '푸른지대'로 딸기밭이 유명했고 그 한쪽에는 '서둔야학'이라 해서 서울대 생들이 교육 환경이 어려운 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던 건물이 남아 있는 것을 보았다.

이렇게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3시간여 동안 근대 역사 코스를 돌아보는 답사는 그 동안 가까이 있지만 몰랐던 수원의 재발견이기도 했고 앞으로 '수원근대인문기행 해설사'로서 중요한 기반교육이었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수원인문기행 특구 지정(2016년 12월)에 따라 수원시의 근대 역사문화를 핵심 콘텐츠로 한 탐방로를 조성하고, 시민들을 위한 근대 인문기행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인문도시 수원'의 이야기를 시민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수원근대인문기행'이 시작이고 낯설지만 앞으로 많은 시민들이 '수원근대인문기행'에 참여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이 기획되고 운영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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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인문기행, 해설사, 교육, 수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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