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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옥부터 현대식 한옥까지 '한옥새움'이 있는 곳, 한옥기술전시관
한옥의 역사를 알아보고 체험도 가능한 박물관
2022-09-28 11:30:16최종 업데이트 : 2022-09-28 14:03:08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한옥기술연구개발단과 수원시가 협업해서 만든 '한옥새움 한옥기술전시관'

한옥기술연구개발단과 수원시가 협업해서 만든 '한옥새움 한옥기술전시관'


수원화성에는 과거와 현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과거의 흔적부터 새롭게 만들어진 것까지! 공간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는 것. 수원화성을 걷다가 우연히 '한옥새움'을 발견한 것도 그런 반가움이었다. 한옥새움이란? 한옥기술전시관을 말하는데 시민 공모전을 통해 정해진 이름이라 더욱더 의미가 있다. '한옥을 새로운 기술로 현대에 맞게 새로 세움'을 뜻한다.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관람하기 좋은 한옥 관련 박물관이다.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관람하기 좋은 한옥 관련 박물관이다.


한옥기술전시관은 많은 이들에게 한옥을 알리고 한옥 시장의 확대 기반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 화살표를 따라 이동 하면 우리나라 전통 한옥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자세한 설명과 사진을 보면서 초등학생 아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한옥부터 신한옥까지! 한옥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

한옥부터 신한옥까지! 한옥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


우리나라가 가진 고유한 특징 중에 하나로 한옥 건물을 들 수 있다. 한옥은 우리나라 전통양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그 부속건축물을 말한다. 기둥, 보, 한식 지붕틀로 된 나무 구조로서 주거용 살림집을 뜻한다. 또는 한국 전통 건축 전체를 포함하기도 한다고. 1907년에 등장하기 시작한 한옥이라는 용어는 양식 건물에 상대하는 말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시대별, 지역별 특징을 한 눈에 알 수 있어 비교하며 관람하기에 좋았다.

시대별, 지역별 특징을 한 눈에 알 수 있어 비교하며 관람하기에 좋았다.


한옥의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에는 실감 나는 모형이 있어 아이가 더 집중해서 보았다. 신석기, 청동기 시대에는 움집 형태이던 것이 철기 시대부터 지상 주거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기둥을 세워 벽을 만들고 지붕을 얹는 기술이 이때부터 발달한 것.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 각 시대별로 특징과 유교의 영향을 받은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지금도 궁궐, 사찰, 향교 등을 보면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제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달까.

여름에는 마루, 겨울에는 온돌, 선조들의 지혜가 빛나는 순간!

여름에는 마루, 겨울에는 온돌, 선조들의 지혜가 빛나는 순간!


한옥의 가장 큰 특징은 온돌, 마루, 부엌이 완전히 결합된 형태를 들 수 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자연과의 조화를 우선으로 삼았는데 한옥에서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한옥의 난방 방식인 온돌은 바닥이 아니라 집 전체를 데우고, 마루의 경우는 처음부터 있던 게 아니라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도록 발전된 형태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전시를 둘러 보면서 본래 집이 가진 의미와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한옥이 가지고 있던 본래 모습이었다니...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한옥이 가지고 있던 본래 모습이었다니...


보통 집을 이야기할 때 현대 주택의 경우 남향을 고집하지만, 전통한옥은 '안대'의 설정을 중요시 했다. 안대란 산봉우리를 말한다. 마을을 이루는 집들은 서로 다른 안대를 택한다고 한다. 획일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각자 중심을 잡는 듯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달까. 지금의 집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비어있는 땅이 있으면 금세 아파트가 들어서는 요즘과 다른 게 너무나도 많아서… 반성하게 되고 배우는 점도 많았다.
못을 이용하지 않고 서로 짜맞추는 방법 '한옥결구체험'

못을 이용하지 않고 서로 짜맞추는 방법 '한옥결구체험'


'한옥결구 체험' 코너에서는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화면을 터치해서 한옥을 만드는 방법을 먼저 영상으로 보고 난뒤, 맞추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왕지도리맞춤, 양통맞춤, 반턱종례 등 한옥집을 만드는데 이음새 부분을 잇는 방법이 많았다.  

양통맞춤은 상하좌우를 돌려서 맞추는 것으로 글로 된 설명은 어려웠지만 영상 보기를 통해 초등학생 아이도 할 수 있었다. 다만 손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겠다. 체험 후에는 본래 상태로 돌려 놓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둘러볼수록 한옥의 아름다움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둘러볼수록 한옥의 아름다움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곡선의 아름다움 또한 한옥의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직선의 형태가 아닌 곡선의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지금은 어느 특별한 장소에 가야만 만날 수 있는 한옥이 그 당시에는 누구나 살고 있는 집이라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이 주변 카페는 한옥 양식으로 되어서 인기가 있는 곳이 많다. 집이란 머물기 좋은 곳, 실용성만 생각했는데 우리 조상들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요시 여기면서 아름다움도 챙겼다는 걸 보며, 지혜에 대해 생각해 본다.  

창방과 직교하여 보 방향으로 익공의 부재가 결구되어 만들어진 '익공식 공포'

창방과 직교하여 보 방향으로 익공의 부재가 결구되어 만들어진 '익공식 공포'


'이익공식 공포'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이연욱의 기증으로 대목장 이연훈이 제작했다. 기와에도 암키와와 수키와가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으나 매번 그 모양이 헷갈렸다. 나란히 전시되어 있어 이번 기회에 드디어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기와 하나에도 쓰임이 다른 것이 바로 한옥의 매력이 아닐까. 

한옥의 의미, 멋, 가치에 대해 배우고 나니 앞으로 한옥 건물이 달리 보일 듯하다.

한옥의 의미, 멋, 가치에 대해 배우고 나니 앞으로 한옥 건물이 달리 보일 듯하다.


한옥의 멋은 지붕과 처마에 있다. 처마란 서가래가 지붕 밖으로 삐져나와 생긴 공간을 말한다. 기와를 얹은 지붕과 처마가 이루는 선을 보면 조화의 아름다움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전통건축물은 아름다움 이전에 과학이 숨겨져 있다. 집을 짓는 방식은 지형에 순응하였고, 주변과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겨 지역의 흐름을 반영했다. 지형에 순응하고 조화를 이루는 배치라니…! 조상들이 생각한 한옥 배치의 가장 기본이 되는 원리라고 한다. 

전시관에 마련된 작은 서재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었다.

전시관에 마련된 작은 서재에서 휴식을 취할 수도 있었다.


그 밖에도 전통공구와 현대식 공구를 비교해서 볼 수 있고, 신한옥에 대한 설명도 읽어볼 수 있었다. 한옥은 변화하고 있다. 특히 수원화성의 행궁동을 걷다 보면 종종 신한옥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새로 만드는 가게의 경우, 신한옥으로 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옛것의 아름다움에 편리함을 더해 앞으로도 한옥 건물을 자주 볼 수 있길 바란다. '한옥새움'이라는 이름이 꼭 맞는 한옥기술전시관이었다.
 

<수원한옥기술전시관, 한옥새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885번길 1 
화 ~ 일 10:00 - 17: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문의 031-247-9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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