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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영수위의식’ 올해 마지막 공연, 화성행궁 신풍루 펼쳐져
10.29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 공연도 진행
2022-11-08 14:05:03최종 업데이트 : 2022-11-09 09:51:5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2022 장용영수위의식 마지막 공연

'2022 장용영수위의식' 마지막 공연



관광도시 수원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쉼 없이 달려온 '장용영수위의식'이 지난 6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내년을 기약했다. 

장용영수위의식 마지막 공연 당일, 10.29 참사 희생자 추모행사도 펼쳐져 수원시민과 관광객이 한마음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코로나19으로 인해 꽁꽁 묶여있던 수원특례시 관광 산업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지침에 따라 올해 상반기부터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화성어처, 플라잉수원 등 주요 관광지와 상설 체험이 제자리를 찾으며 국내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친위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의 군례 의식을 볼 수 있는 '장용영 수위의식'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며 수원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장용영수위의식,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 관람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장용영수위의식,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 관람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지난 4월 첫 주부터 시작된 '2022년 장용영수위의식'은 혹서기인 7∼8월 2달간 휴연을 거쳐 9월부터 최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펼쳐졌다.

장용영수위의식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친위부대인 장용영의 창설 목적과 군례 의식의 위용을 보여주는 행사로 조선시대 궁중의 주요 군례 문화를 기록한 옛 문헌에서 찾아내어 각계의 고증과 자문을 거쳐 재현하고 있다.

활과 칼 등으로 중무장한 장용영 군사들이 조총시범과 순라의식, 포토타임 등 장용영수위의식은 수원특례시에서만 보고 즐길 수 있다. 
 
장용영수위의식, 조총수 초총시범

장용영수위의식, 조총수 초총시범


지난 6일 일요일 오후 2시 30분, 2022 장용영수위의식 마지막 공연이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펼쳐졌다. 평소보다 30분 늦게 시작된 이날 공연은 행사를 알리는 7번의 대북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장용대장의 "행순"이라는 명령에 따라 취타대의 연주에 맞춰 장용영 군사들이 신풍루에 도열했다. 

군사들의 배치를 알리는 '초엄'과 장용대장이 군사들에게 군령을 하달하는 '중엄·상엄'에 이어 화성행궁 문을 열라는 '개문' 명령이 떨어지자 신풍루 문이 열리고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가 오른손을 높이 들어 올 한해 장용영 수위의식을 사랑해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장용영 군사들의 훈련의식으로 조총수의 조총시범과 박진감 넘치는 무예24기 시범이 차례로 펼쳐졌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공연은 시민과 관광객의 박수를 받으며 축하와 축제 속에서 진행되어야 했으나, 10.29 참사로 인해 출연진과 관람객 모두가 왁자지껄하게 웃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차분하게 마무리되었다.
 
이태원 사망자 추모공연 '비나리'

10.29 참사 희생자 추모공연 '비나리'


장용영 군사들이 신풍루에서 퇴장하자, 10.29 참사 희생자를 위로하는 추모공연이 열렸다.
가장 먼저 '비나리'를 선보였다. 비나리는 남사당패 놀이의 성주풀이 굿에서 곡식과 돈을 상 위에 받아놓고 외는 고사문이나 그것을 외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앞날의 행복을 기원하는 것을 말하기도 하는데, 이날 선보인 비나리는 10.29 참사로 인한 영령들을 위한 추모문으로 진행되었다.

이태원 사망자 추모공연 '살풀이'

10.29 참사 희생자 추모공연 '살풀이'
이태원 사망자 추모공연 '살풀이'

10.29 참사 희생자 추모공연 '살풀이'


추모공연 두 번째는 '살풀이' 공연으로 살풀이춤은 하얀 명주 수건을 들고 살풀이장단에 맞춰 추는 춤이다. 사뿐사뿐한 발걸음에 흰색 명주를 좌우로 흔들며 춘 춤은 고인이 된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세 번째로 '대기놀이'를 선보였다. 대기 놀이는 마을 주민들이 농사철에 용대기를 들판에 꽂아놓고 풍물을 치며 노는 놀이이다. 용의 형상을 그려놓은 용대기는 제일 먼저 생긴 부락(마을)의 용대기를 신용대기라 부르고, 그 후에 생긴 부락 용대기를 제자 또는 아우의 순서로 부른다.
대형 용대기가 관람객 위로 날아다니며 실의에 빠진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었다.
 
이태원 사망자 추모공연 '대기놀이'

10.29 참사 희생자 추모공연 '대기놀이'
이태원 사망자 추모공연 '대기놀이'10.29 참사 희생자 추모공연 '대기놀이'


1시간가량 이어진 장용영수의의식과 특별 추모행사를 끝까지 관람한 김용순(남, 정자3동) 시민은 "장용영수위의식 공연이 오늘 마지막이라고 하니 아쉽다. 수원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좋아하는 볼거리가 장용영수위의식인데, 아쉽지만 내년 봄까지 기다려서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10.29 참사로 고인이 되신 분들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하다. 이분들을 위한 추모 특별공연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올해 행사를 마무리한 장용영수위의식, 2023년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한다. 또한,10.29 참사로 고인이 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박종일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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