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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기 수원팔색길 해설사 양성교육 발대식' 열려
환영식과 첫 체험 답사로 '여우길'을 탐방하다
2024-05-02 15:19:29최종 업데이트 : 2024-05-03 10:34:00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광교공원 강감찬동상앞에서

광교공원 강감찬동상앞에서 교육생들에게 인사말하는 이득현 이사장

최기봉 제2기  회장이  팔색길해설을 진행하고 있다

최기봉 제2기 회장이 팔색길 해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27일 토요일 '제3기 수원팔색길 해설사 양성교육' 발대식이 열렸다. 싱그러운 연초록의 녹음과 화창한 날씨 속에 교육 참가자들은 광교공원 강감찬 동상 앞에서 오전 10시에 모여 함께 출발했다. 이날 주말인 관계로 3기 교육생 30명 중 24명이 참석했다.

산을 좋아하는 필자도 마음먹고 이번 3기 수원팔색길 해설사 교육에 동참하였다. '시민이 녹색도시의 주인'이라는 타이틀로 문화 해설과 생태 해설을 함께하는 수원그린트러스트가 수원시 위탁을 받아 '수원팔색길 해설사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숲속을 걷는다

"어디에도 없을것 같은 비경을 걷는다"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이득현 그린트러스트 이사장 및 임원진은 교육생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득현 이사장은 인사말과 함께 팔색길의 양성과정에 대한 그동안의 발자취를 상세히 해설했다. 

 

이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2010년 한 시민의 제안으로 수원의 명산책로를 선정하기 시작했다. 수원그린트러스트는 2010년부터 어느 지역이 좋은지 인기 투표도 하고 전문가의 자문도 얻었다. 이어서 시민들에게 설문과 여러조사 끝에 2014년 147km에 이르는 수원의 명승지길을 선정하기에 이른다.

또한 시민들을 이끌고 수준있는 해설을 할 수 있는 해설사의 필요성을 느껴 2017년부터 예산을 선정하기에 이른다. 때마침 국토부 선정 '국토 걷기 사업'에 응모하였고, 수원시가 전국 1위로 당선되어 40억의 예산을 득한 것이 큰 밑바탕이 되었다. 그리하여 2019년 팔색길 1기 해설사 25명을 배출하고 2021년 2기 해설사 25명 그리고 이번 2024년에 3기 해설사 30명을 교육하기에 이른다.

 

석가탄신일이  가깝구나!

부처님 오신 날이 가깝구나!


그 팔색길은 다시 2시간, 4시간 코스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세분화 되고, 24개의 권역으로 나뉜다. 이와 같이 팔색길의 태동과 역사에 대해 공부한 후, 이사장의 해설을 들으며 여우길 답사에 나섰다. 필자도 처음 가보는 길이라 기대가 크고, 팔색길 중 가장 아름다운 길이란 소리를 들은 바 설레는 심정이었다.

 

극락은 없다! 당신이 부처라는 뜻

"극락은 없다! 성불하면 당신이 부처" 이득현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이 설명하는 모습


경기대 정문까지 오르막길을 걸어가 정문을 통과한 다음, 한참을 가면 고즈넉한 오솔길로 접어든다. 
 

곳곳에 노란색의 여우길 표식이 있었다. 이렇듯 팔색길에는 색깔별 표지판이 방향을 일러주는데, 제작된지 10년이 되다보니 보수할 곳도 여러군데란다. 황매화가 활짝 핀 오솔길을 걸어 이윽고 연암공원에 다다른다.
 

이곳은 연암 박지원의 호를 따 연암공원이라 칭했으며, 연암은 수원화성을 지을 때 실학자로서 기중기같은 기계들을 설계했다고 한다. 도중에 황매화, 철쭉, 애기똥풀, 겹벚꽃 등 아름다운 꽃들이 걷는 수고를 덜어주었다. 부처님 오신 날이 가까워 봉녕사 가는 길은 연등이 또한 꽃처럼 아름다웠다.

 봉녕사 가는 길

봉녕사 가는 길봉녕사 사찰의 아름다움봉녕사 사찰의 아름다움


광교산 기슭에 자리한 봉녕사는 1208년 창건된 수원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차로 25분거리인 용주사의 말사라고 한다. 고려시대의 불상인 석조삼존불과 대웅전 앞뜰에 수령 800여 년의 향나무는 봉녕사의 창건과 더불어 역사를 같이 한 증거로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절 안에 나무아미타불이라는 큰 석판이 보인다. 이득현 이사장은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다. 깨달음이 곧 부처다."라며 상세하고 철학적인 설명을 한다. 커다란 범종도 아름답거니와 이 사찰은 부처님 진신사리가 있는 적멸보궁이란다. 넓직한 사찰 전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평화를 안겨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팔색길을 설명하다

팔색길을 자세히 설명하다


이득현 이사장은 해설의 시범을 보이며, 멋진 자연과 문화유적을 열과 성을 다해 시민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하는지에 따라 그 격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곳을 나와 한참 걸으니 혜령공원이 나온다. 혜령은 세종대왕의 형인 양녕대군의 이름이다. 경기도에 있는 유일한 왕자의 묘인데, 2008년 공원 위치에서 광교박물관 옆으로 이장하였다. 왼쪽으로는 국궁장이 보이고 그 아래는 배수지이다.
 

겹벚꽃이 반겨주는  오솔길

겹벚꽃이 반겨주는 오솔길

갈림길마다 여우길 노란 표지판

갈림길마다 여우길 노란 표지판


그 다음 이름도 멋진 '사색공원'을 지나 울창하면서도 신록이 초록초록 빛나는 숲길을 거닐었다. 가는 중간에 생태도로가 여럿 나타나는데, 산에 사는 동물을 보호하고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한 중요한 시설이라고 이득현 이사장은 말한다.
 

가다보니 원천호수공원과 원천배수지가 나타났다. 원천 신대호수의 면적이 60만평이나 되고, 두 저수지가 빼어난 경관으로 시민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안긴다. 게다가 수원의 평균기온도 2~3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매년 45억 원의 유지비가 든다고 하니 시민들은 우리의 자산인 공원과 시설물들을 아끼고 보호해야겠다. 
 

황진하 교육생은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여우길이 너무 아름답거니와 수원곳곳의 역사 문화 생태에 대하여 구수하고 사려깊은 해설과 함께 첫발을 내딛어 무척 좋다."라고 말했고, 정은화 교육생은 "날씨도 화창하고 처음 가본 여우길 답사가 너무 멋졌다. 파이팅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늘에서도 해설

"수고로움 끝에 물 한잔"


이처럼 이날 수강생들은 광교공원에서 원천배수지까지 4.5km에 이르는 아름다운 여우길을 자연과 역사 철학까지 아우른 해박한 해설과 함께 첫 체험답사했다. 이어서 5월 1일 개강식과 더불어 첫 이론수업에 들어간다.
 

2개월간 열리는 이번 교육은 한 주에 두 번, 주중에 2시간씩 이론교육이 열리며, 주말에는 2~3시간의 체험답사도 진행된다. 이번 가을에는 조별로 24개 코스 실습답사가 이어지고 선진지답사도 할 예정이다. 연말에는 당당하고 멋진 수원팔색길해설사 30명이 무사히 탄생하길 고대한다.
 

한편, 수원시는 4월부터 11월까지(8월 휴무) 매달 세 번의 주말 팔색길 투어가 진행된다. 수원시민들이 이 기회를 활용하여 알찬 여가를 보내길 권한다.

 

(재) 수원그린트러스트
○ 주 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인로 126

○ 전 화: 031) 242-8827

○ 팔색길 투어 문의: https://swgtf.com/main/main.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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