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내 감정을 요리해봐요
어린이 생태미술 체험관에서 만들어 보는 '감정쿠키'
2021-01-18 11:18:39최종 업데이트 : 2021-01-18 11:18:0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다양한 감정들을 쿠킹하여 재탄생시킨다

다양한 감정들을 쿠킹하여 재탄생시킨다


수원에 있는 시립미술관으로 수원시립아이파크 미술관(팔달구 정조로 833),  수원미술전시관(장안구 송죽동), 아트스페이스 광교(영통구 광교 중앙로)과 '어린이 생태미술 체험관'(장안구 경수대로 효행공원 내)이 있다. 지난 16일 어린이생태미술 체험관에서 진행하는 전시를 찾아 보았다.
 
어린이 생태미술체험관(장안구 경수대로 1274)

어린이 생태미술체험관(장안구 경수대로 1274)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에는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발자취를 찾아 볼 수 없었다. 방명록을 보니 작년 12월과 금년 1월에 간헐적으로 몇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있었다. 2020년 6월 18일에 개관하여 잘 알려지지도 않았지만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방문을 제한해서 현실적으로 어린이들의 생태체험이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숲속에  파묻힌 듯한 이곳은 수원과 안양을 이어주는 1번 국도 옆에 소재하고 있는데 다만 주차시설이 미비하기는 했다.

체험장은 찾는 이에게 전시, 체험, 교육의 3요소를 충분히 제공하고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전문 도슨트의 전시해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으로 미술교육의 폭넓은 장이기도 했다. 실내에 들어서는 순간 잔잔한 음악이 물 흐르듯이 흐르고 우드 바닥, 하얀 벽, 위의 불빛 등 아주 포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벽에 쓰여 있는 글과 그림인 스푼의 종류가 재미있었다. 달콤하고 행복하고 따스하고 귀여우며 시원한 스푼이라는 글씨를 보며 요리를 위한 준비라는 것이 금방 다가왔다.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여유로움속에 이곳 저 곳을 들러봤다. '감정 쿠킹' 말 그대로 나의 감정을 요리하는 것이었다. 수시로 변하며 제어가 결코 쉽지 않은 내 감정, 실은 나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감정과 쿠킹이라는 두 단어의 만남을 통해 나의 감정을 요리한다.

달팽이:명윤아(1982~)비커밍, 그린& 옐로우

달팽이:명윤아(1982~)비커밍, 그린& 옐로우


첫 번째 이재은 작가의 작품인 이미지 몬스터 작품들은 새로운 형상과 화려한 색감으로 감정이미지를 찾는 시작점이 된다. 이어서 노현지 작가의 그 날의 맛은 감정의 색을 찾고 맛을 담는 요리라는 체험을 구체화한다. 끝으로 명윤아 작가의 달콤한 소용돌이 작품은 복잡한 감정들을 혼합하여 정화하고 감정의 자기화를 완성한다.

오늘의 감정을 요리할 파이도우 색찾기

오늘의 감정을 요리할 파이도우 색찾기


이처럼 내 안의 감정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며 전시를 감상한다. 이제 지금부터 나의 감정을 알아보고 감정을 쿠킹하러 떠난다. 먼저 네모 맛으로 나를 가장 잘 드러내는 감정은 친구같은 존재인데 오늘 아침 일어났을 때의 기분을 적는다. 그리고 색으로 표현한다. 오른쪽 네모 몬스터들 중에서 오늘의 감정색과 가장 잘 어울리는 친구를 찾는다. 그리고 특징을 적어 넣는다.

오늘의 감정에 어울리는 네모 몬스터 찾기

오늘의 감정에 어울리는 네모 몬스터 찾기


다음으로 동그란 맛 단계로 오늘의 감정을 맛으로 표현한다. 즉 감정토핑을 골라 감정파이를 요리한다. 노랑 마카로니 토핑, 매끈매끈한 하얀 공, 초록 잎사귀 토핑, 보들보들 핑크 털실 등을 생각 한 후 감정 두 스푼, 감정 30g를 요리할 냄비를 골라 파이도우를 만들고 오늘의 감정색을 골라 색칠한다. 다음 감정토핑 앞에서 스쳐가는 나의 작은 감정들을 골라 얹는다. 모든 재료들을 골라 마음을 다해 감정파이를 요리한다. 소용돌이 맛에서는 오늘의 감정을 소용돌이에 넣어 본다.

다양한 감정을 섞어 요리할 도구들

다양한 감정을 섞어 요리할 도구들


다음으로 알록달록 점들을 이어서 나만의 감정 소용돌이를 만드는 작업이다. 감정을 휘휘저어 감정소용돌이를 색칠한다. 감정 소용돌이와 어울리는 사물을 생각해보고 소용돌이를 이어 그려본다.

끝으로 이러한 내 감정을 요리하고 감정 쿠킹을 통해 나온 진짜 감정은 무엇이다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보통 미술을 통한 심리치료가 최근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는데 이곳에서의 체험 역시 실감있게 다가왔다. 5세부터 13세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까지도 체험해 볼 수있는 재미있는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선택한 다양한 네모몬스터 이름과 특징

선택한 다양한 네모몬스터 이름과 특징



이처럼 다양한 감정들을 빙글빙글 섞고 쭈욱 늘려서 최상의 나를 만드는 감정으로 재탄생시킨다. 교육을 안내하면 전시연계교육으로 단체교육프로그램, 일반교육프로그램, 특별교육프로그램이 있는데 특별교육프로그램은 동그란 맛, 네모 맛, 소용돌이 맛의 체험교육으로 날짜를 달리하여 운영한다. 현재는 2.5단계 거리두기에 따라 체험은 불가능하다. 다만 전시관람은 가능하니 방문 전 꼭 전화문의를 하길 바란다. (031-228-3586) 관람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까지이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감정쿠키, 감정의 재 탄생,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김청극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