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14개 크기 규모... 수원의 새 랜드마크 '수원수목원' 2022년 준공
설계부터 시민 참여할 수 있는 소통의 장 마련해, 투명가림판 등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 남아
2021-02-18 14:28:37최종 업데이트 : 2021-02-18 14:30:27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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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도서관 바람놀이터 앞에 높게 세워진 수원수목원 가림판. 6m 높이가 완전 벽이다.
수원수목원 공사 현장, 둘레 전체에 흰색 가림판이 세워져 있다.
일월저수지는 공원을 찾는 산책객들로 새벽부터 저녁시간까지 항시 붐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가 건강이다. 저수지 한 바퀴 돌면 1.9km인데, 몇 바퀴를 빠른 보행으로 체력을 증진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둘째, 힐링이다. 호수 위에서 노니는 물닭, 흰뺨검둥오리, 뿔논병아리들을 보면서 잠시 걸음을 멈춘다. 호수 물 유입구 다리에서는 물고기들의 유영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공원 주위가 도심 속 자연이다. 산책객 대부분이 인근 10 여개 아파트 단지의 주민인데 먼 곳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시민들도 있다. 자연 속에서 스트레스도 풀고 생활의 활력을 재충전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본인도 하루에 한 번 정도공원을 산책하면서 '내가 정말 살기 좋은 곳에 살고 있구나!'를 실감하고 있다. 그런데 공사가 시작되면서 힐링보다는 스트레스가 조금씩 쌓이고 있다. 무엇 때문일까?
바로 공사 가림판 때문이다. 공원을 산책하는데 공사장을 둘러싼 3m 높이의 가림판이 위압적으로 다가온다. 공사기간 2년 동안 이 가림판을 보아야 한다 생각하니 갑갑함이 밀려왔다. 가림판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가림판은 공사 안전, 소음과 분진 차단 등을 위해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보다 시민 눈높이 세심한 행정이 되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가령 가림판 중간을 투명 소재로 하여 산책객이 볼 수 있도록 한다면 어땠을까 싶다. 수원 최초의 수목원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면 시민으로서 이야깃거리가 생기고 자긍심도 생겨난다. 더 나아가 공사 관람 전망대도 만들어 조망하게 할 수도 있다. 공사장 내부는 시민 참관 희망자를 받아 격월로 견학하게 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수원수목원 조감도
선진 외국의 경우, 가림판을 설치 예술 작품으로 하여 예술적 안목을 키워주기도 한다고 한다. 외국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지만 우리 실정에 맞게 하면 된다. 교육적 관점에서 수원수목원의 특징, 수목원의 교육적 가치, 수목원 식재 수종 사진과 해설, 야생화 등을 가림판에 게시할 것을 제안해 본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공원관리과 김선주 수목원 팀장은 " '세계 도심속 수목원' 주제 사진을 산책로와 도로변 가림판에 붙여 시각적 피로도를 낮추고 수목원 홍보로 활용 할 예정"이라며 "수목원 조성과정에 시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시민 서포터즈 운영과 시민 가드닝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명 가림판 설치는 좋은 아이디어이지만 아쉽게도 현재 적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수목원 조성 공사 과정에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행정이 보다 함께 한다면 더욱 발전적인 수원시가 될 것 이다. 생태환경도시의 상징이 될 수원수목원. 수원시와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이야기가 기대된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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