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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텃밭에 심어보는 '이웃사랑'
탑동 시민농장서 감자 심기 봉사 진행
2021-04-02 15:50:01최종 업데이트 : 2021-04-02 15:49:5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전문농업인같은 시민봉사단

전문농업인같은 시민봉사단


탑동 시민농장의 나눔 텃밭(탑동 540-2)에서 지난 30일 감자 심기 봉사를 했다. 시기적으로 어느 곳엔 벌써 감자의 잎이 크게 돋아난 곳도 있다. 필자는 수원시청 홈페이지에서 감자심기 시민봉사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보고 지원했다.

당일 아침 9시 30분부터 행사가 이루어져 일찍 서둘렀다. 지난 23일 개장한 탑동 시민농장은 작년에도 실험목장이나 근처 행사로 방문한 적이 경험이 많아 친근했다. 참가할 때 간단한 복장을 할 것과 주차장 안내, 봉사활동 장소 등을 정순아 도시농업팀장이 자세히 안내해주었다.

농사일이 노련한 도시 농부들

농사일이 노련한 도시 농부들


출입문에 들어서자 이미 개장한 시민농장 여기 저기 에선 밭을 고르는 일, 씨앗을 뿌리는 일, 모종을 옮겨 심는 일 등 따스한 봄볕 아래 분주한 도시농부들이 보였다. 9시 30분 조금 지나 감자를 심는 나눔 텃밭에 다다랐다. 벌써 20여명의 도시농부들이 흙을 고르고 감자를 심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가만히 보아도 모두가 농사일을 처음으로 하는 사람같지 않았다.

 
자른 감자를 옮겨 담은 후 감자 심는 모습을 보고 있는 시민봉사단

자른 감자를 옮겨 담은 후 감자 심는 모습을 보고 있는 시민봉사단


출석을 체크하고 온도를 재고 작업에 투입됐다. 한 개의 씨감자를 적당하게 잘라 등분해 놓았다. 감자를 심을 고랑은 총 22골이었다. 한 개의 골은 길이가 약 18m 였다. 참여 인원수에 비해서 면적은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었다. 수원시는 큰 도시로 많은 아파트 촌이 밀집되어 있고 급속한 도시화 속에서 흙과 가까이 할 수 없는 도시인이 많다. 자그마한 텃밭만 있어도 가족단위로 농촌체험을 할 수 있을 텐데 그것마져 여의치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시인에게 시민농장은 더 없는 좋은 기회였다.


감자를 심기 위해 22골을 만들다

감자를 심기 위해 22골을 만들다.

 
감자는 7박스였는데 심기 좋게 잘라져 있었다. 먼저 고랑을 파고 약 40cm 간격으로 싹 나는 곳이 위로 향하도록 심었다. 흙을 너무 많이 덮지 않도록 주의를 했다. 모자를 쓰고 작업복을 입은 모습이 숙련된 도시농부가 틀림없었다. 긴 장화를 신은 사람도 있었다. 여성농업인 단체인 한국생활개선 수원시연합회(수원시 권선구 온정로 45)에서 10여명이 시민봉사에 참여했다.

오서영 연합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더 많은 회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런 농업봉사가 처음이 아니고 경험과 숙련도가 축적돼 어떤 어려운 일도 잘 해내고 있다"며 "오늘 청명한 날씨에 일을 하니 더욱 마음이 가벼워진다"고 했다. 넘어져서 다리를 기부스를 하고 이곳에 나선 어르신도 눈에 뜨였다. 파장동에서 온 어떤 남성은 "직장을 퇴직하고 특별하게 할 것이 없어 여기에 왔다"고 하며 "봉사할 일들을 조금씩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감자심기를 끝낸 후의 모습

감자심기를 끝낸 후의 모습


약 2시간에 걸쳐 봉사를 마쳤다. 참여한 모두에게 자원봉사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1365 봉사시간 ID를 적어 제출하도록 했다. 참여한 봉사자들 중엔 4명이 ID가 없거나 모르고 있었고 6명 만 이 ID를 기록했다. 봉사활동을 마친 후 단체에서 준비한 콩이 들어간 떡 한 덩이와 생수를 선물로 받았다. 봉사를 마치고 단체나 지인별로 집으로 향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등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달랬다.

주변 시민농장에서 한 시민이 새싹을 들여다 보고 있다.

주변 시민농장에서 한 시민이 새싹을 들여다 보고 있다.


정순아 팀장은 "수원지역 시민농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이어서 "수원에는 과수체험을 위한 과수농원도 있고 호매실 두레공원, 물향기 공원, 인계동의 청소년문화공원 등 총 4개소의 시민농장이 운영되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고 했다.

도시인들의 자연쉼터가 되는 시민농장

도시인들의 자연쉼터가 되는 시민농장



수원지역 17개 단체 600여 명의 도시농업인이 참여하는 도시농업 네트워크를 통해 도시농업과 텃밭교육은 물론 원예를 통한 치료도 가능해졌다. 옛 서울농대 자리가 완전히 시민을 위한 커다란 농장으로 변하거나 시민을 위한 새로운 교육 참여의 자리로 탈바꿈되어 있었다. 도심 속 자연힐링 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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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텃밭, 여성농업인 단체, 감자, 도시농업,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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