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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정상에서:스타트 업(業), 5인의 작가 작품전
아트 스페이스 광교에서 지난 16일부터 이색적인 전시
2021-04-07 16:30:13최종 업데이트 : 2021-04-07 16:30:11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전시제목을 알리는 표어

전시제목을 알리는 표어

수원시립미술관인 아트 스페이스 광교(수원컨벤션센터 B1)에서는 3월16일부터  아티스트인 권혜경 외 작가 4명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들은 80년대생의 작가로 총 47점을 전시하고 있다.

제목은 'Be 정상'에서: 스타트 업(業)이다. Be 정상은 Be(To be~가 되고자 하는/非 즉 아니다와 정상(正常): 온전한 상태/頂上:꼭대기)으로 읽히는 각각의 의미는 다중적인 의미를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는 정상에 오르고 싶은 즉(To be 頂上)예술가이자 아직 정상에 오르지 않은 非頂上 예술가를 주목하고 예술가라는 직업이 유지되는 非正常적 구조와 正常의 기준과 의미를 고민한다.

총 다섯 작가의 작품 속엔 예술가들이 스스로의 정상으로 향하는 과정을 통해 관람객에게 자신 만의 정상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을 소망한다고 했다.
전시관으로 들어가서 오른편엔 이태강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태강 작가는 작품을 만들기 전에 글을 쓰고 자신만의 세상을 구축한다.
 
초인의 두상: 2018년 혼합재료

초인의 두상: 2018년 혼합재료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여덟 점의 작품을 선 보인다. 그 중 전시의 핵심이 '초인의 두상'이다. 또 신작인 '비범한 옷' 역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전시관 입구에서 직선으로 향하면 정덕현 작가의 작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는 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물들을 왜곡없이 그려낸다. 초기 작업에서부터 신작으로 이르는 짧은 회고록을 펼쳐든다. 2011년 분열을 제작한 이후 사회와 노동을 향해 메시지를 던진다. 잠수와 유출, 녹슨 기계는 공장의 노동구조 아래 소모되는 사람들을 표현한다. 결국 2014년 메트로놈은 어떤 불평도 없이 좌우로 움직이길 강요받는 약자들의 초상이 됐다.

디지털이미지,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QR코드

디지털이미지, 싱글채널비디오, 사운드, QR코드


다시 오른쪽으로 살며시 고개를 돌리니 김양우 작가의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그는 도시의 일상을 담아내는 작업을 한다. 도시의 수 많은 단면가운데 작가 자신의 삶을 밤과 낮이라는 시공간으로 표현한다. 도시인들에게 밤은 이동하는 시간이고 낮은 생계의 시간이다.

김양우 작가는 낮과 밤의 시간을 통해 생계를 노동과 작업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예술가의 노력을 보여주려고 애쓴다.

권혜경 작가의 재고정리세일

권혜경 작가의 재고정리세일



권혜경 작가는 본래 기능을 다하면 폐기가 예정된 사물들을 작품으로 바꾸어 전시장에 선보인다. 작가는 미술관에 자신의 삶까지도 들여 놓는다. 그는 인간이라면 상품경제에 맞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작가는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흔한 사물들에 낯선 가치를 부여한다. 벽화로 작가의 개성이 강하게 입혀진 공간 안에 여러 크기와 형식으로 제작된 구작과 신작이 공존한다.

얼핏 미술의 세계가 이런 것인가 라는 의구심을 들게 하는 것 같다. (2013년에서 2023년까지) 외 재고정리세일, HKK방호벽, 사용자설명서, 신상품개발과정이 2019년, 2021년에 걸쳐 선보이고 있다.


분해하기 올려놓기, 기둥, 밀고당기기,모서리

분래하기 올려놓기, 기둥, 밀고당기기, 모서리


서유진 작가는 관계를 관찰하고 소재를 실험한다. 그가 사용한 재료들은 서로 영향을 주고 흔적을 남긴다. <모서리> 시리즈의 우레탄 폼, <기둥>과 <밀고 당기기>에서 유토는 피부를, 파이프와 철사는 관계를 은유한다. 유토가 발린 파이프들이 서로 맞물리며 유토가 긁히고 벗겨질 때 그 사이의 연결고리가 미세하게 움직인다. <만들기 준비시리즈>에서 작가는 수수깡과 점토, 색종이 등 다양한 재료를 변형하고 이어 가는데 우레탄 폼과 파이프를 사용한 작품들의 축소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생계를 위한 방문미술 전단지 붙이기

생계를 위한 방문미술 전단지 붙이기



5명의 작가가 함께한 작품전이지만 서로가 연결고리가 되어 어느 작가의 작품만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전시품들이다. 실제의 작품 수만 하더라도 양이 많아 하나하나 감상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아트스페이스 광교는 전시실의 분위기가 아늑하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어 매우 좋다. 뿐만 아니라 봄날 가족단위로 감상하고 주변의 환경을 둘러 보는 것도 일석이조의 유익을 가져다 준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아트스페이스, 작품과 삶, 스스로의 정상,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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