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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그 시원을 찾아서, 맹기호 서양화가 개인전
수원문학의 집에서 서양화 20점 전시
2021-06-16 15:45:35최종 업데이트 : 2021-06-16 15:50:3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수원문학의 집에서 열리고 있는 맹기호 화가 개인전

수원문학의 집에서 열리고 있는 맹기호 화가 개인전

 

서양화가 맹기호 개인전이 지난 5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수원문학의 집(팔달구 화서문로 35, 장안동 314)에서 열리고 있다. 주제는 '존재 그 시원(始原)을 찾아서'. 1998년 문예사조로 등단한 맹기호 화가는 국제 PEN 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미술협회, 수원문인협회 등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 중이다.  2015년에는 자랑스러운 수원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존재 그 시원(始原)을 찾아서'는 예술이 곧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주로 자연을 소재로 한 서양화 작품 20여점이 전시 돼 있다. 고향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추억, 산과 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모습 등 작품 속에 음악적 분위기를 살렸다고 그는 말한다. 지난 9일 오후 맹기호 화가를 만났다.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무제)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무제)


Q. 중등교직에서 오랜 동안 사회과목으로 봉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 퇴직했나?
A. 수원 매탄고등학교에서 교장을 끝으로 2017년 8월 31일에 퇴임했다.

Q. 처음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는?
A. 그림을 시작한 해는 정확히 1981년이다. 학창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군대에서 제대한 후 27세부터 미술학원에 찾아가 고3 입시생과 같이 석고 뎃상(dessin)부터 시작했다. 젊은 날 대부고등학교 교사 시절 수업이 끝난 후 바닷가로 가서 배를 보며 바다풍경과 배를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일에 빠졌다.
 
대부고등학교 근무할 당시 바다와 배를 그렸다고 하는 작가

대부고등학교 근무할 당시 바다와 배를 그렸다는 작가

 

Q. 보통 화가로 등단하여 작품 전시하는 게 보통인데 미술전공자는 아니지 않나?
A. 미술대를 안 나와 천대를 많이 받았다. 이 눈치 저 눈치 무릎 쓰고 정말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고단하고 힘든 날이었다. 수원예총 등 미술가로부터 개인 사사도 많이 받았다.

Q. 이번 전시가 처음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A. 지난 40년 간 개인전 4회, 그룹 전은 매년 30년째 한 것 같다. 19회의 전시를 하니 한국미술협회의 정회원이 됐다.

Q. 스케치 데생을 오래했다고 들었다
A. 미술의 기초는 데생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발명한 미술 재료 중 연필의 수명이 가장 오래간다. 연필 하나로 색깔 농담이 가능하니 신기할 뿐이다. 기초가 중요하여 꼼꼼하게 배웠다.

Q. 작품 활동을 하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A. 20년 전 수원미술관에서 부자전(父子展)을 열었다. 아버지는 초등학교만 나왔는데 유화를 함께 그렸다. 그리고 40년 전 남문에는 크로바 백화점에 남문 로터리 선화랑이 있었다. 지금에 비해 초라한 시설이지만 그때의 추억이 새롭다.

Q. 작품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은?
A.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그림을 그리겠다는 철학이 있다. 하나의 작품을 걸려면 적어도 한 달이 걸린다. 작품 하나 말리는데 1주일, 5번 칠을 한다. 5개의 작품 중 보통 하나를 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예술의 기저는 음악이라는 생각이 든다. 옛 부족국가에서의 제천 행사는 시와 음악이 융합된 예술적 행사였다. 모든 예술은 음악적 상태를 동경한다. 캔버스에 음악을 심으려 하고 있다. 이번 작품의 배 그림에도 음악적 요소가 가미돼 있다.

Q. 혹시 그림 그리는 후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교직에 오래 있으며 미술교사들이 작품활동을 하지 않는 모습을 봤다. 조금은 아쉽다. 
 
추상화냐 사실화냐 불명확한 경계의 작품

추상화냐 사실화냐 불명확한 경계의 작품


자신은 경기화단의 주류도 아니고 오래는 되었지만 수준급은 아니라며 겸손히 말하는 그. 하지만 전시를 둘러 보고 나면 시와 수필 같은 문학 장르에 그림이 있어 그 분위기가 새롭고 맛깔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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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화, 학강산필, 스케치 뎃상, 서양화가,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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