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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박물관에 가요 '수원화성박물관 틈새 전시회'
2021-06-07 16:02:31최종 업데이트 : 2021-06-07 16:02:29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수원화성박물관 틈새 전시회, 윤한흠 선생 그림

수원화성박물관 틈새 전시회, 윤한흠 선생 그림

수원시 박물관(수원박물관, 화성박물관, 광교박물관)은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해 장기간 휴관을 했다가 이후 개관과 휴관을 반복했다. 코로나 19가 계속되고 박물관의 대면 교육은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하반기부터 교육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와 SNS를 활용해 비대면 교육을 시작했다.

수원박물관에서는 온라인 박물관 서예교실을 열었다. 한문서예, 한글서예, 문인화를 각각 10강씩 제작해 수원시 유튜브에 강의 동영상을 게시해 대면 수업을 못 하던 시민들이 비대면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강의 영상은 기초부터 자세히 다루었기 때문에 서예나 문인화에 관심이 있던 시민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수원화성박물관 틈새 전시회, 수원화성 관련 모형

수원화성박물관 틈새 전시회, 수원화성 관련 모형

 
수원화성박물관에서는 교육 영상을 제작해 교육을 운영했다. 이후에 교육 영상과 관련한 후기 참여 이벤트를 통해 각 가정에 교구재를 발송하고 온라인 교육을 이어나가면서 학교와 연계해 시범 교육을 운영했다. 특히 비대면 교육이라 양방향 소통에 중점을 두었다.

'가족과 함께 박물관에 가요' 틈새 전시회는 수원화성박물관에서 기획한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의 내용을 소개하고 코로나 19 이후 새로운 박물관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기획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는 3부로 마련됐다. 

1층 전시실에 들어가면 윤한흠(1923-2016) 선생의 그림 10점이 맞이한다. 윤한흠 선생은 수원에서 태어나 평생을 수원에서 살면서 수원과 수원화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후세에 남기기 위해 자신의 기억과 지역 어르신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수원과 수원화성의 옛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다.

수원화성박물관 틈새 전시회, 색종이 접기를 체험 할 수 있다.

수원화성박물관 틈새 전시회, 색종이 접기를 체험 할 수 있다


선생은 전문 회화 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수원화성이 전쟁으로 무너지고 수원이 개발로 변해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붓을 들었다고 한다. 선생의 그림은 지금은 볼 수 없는 옛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수원화성 복원사업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전시실 안에는 그림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해설을 곁들였다. 1977년에 그린 '종로'라는 그림이 눈길을 끈다. 종로 4거리에서 매향교 방면을 보고 그린 그림이다. 그림 오른쪽에는 종각이 그려져 있고 그 맞은편에는 장용영 외영의 사령부인 중영도 그렸다. 1977년이면 화성행궁과 종각이 복원되기 전인데 어르신들의 구술을 바탕으로 종각을 그린 것이다. 2008년 종각을 복원하는데도 이 그림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한다.

수원화성박물관 틈새 전시회, 1977년에 그린 '종로'라는 그림

수원화성박물관 틈새 전시회, 1977년에 그린 '종로'라는 그림

 
'장안문 밖 마을과 비각'이란 그림도 눈길을 끈다. 장안문 밖에서 장안문을 바라보고 그린 그림인데 길가에 늘어선 초가집이 정겹고 비각 3곳과 비각 옆에 작은 비석을 그렸다. 그림 해설에는 '신작로를 등지고 초가집과 선정비가 있고, 그림 왼쪽 아래 '개하마비(皆下馬碑)'라고 적힌 조그만 비석이 있다. 이 비석 옆으로 나 있는 조그만 길이 영화역(迎華驛)으로 가는 길이다'라고 했다. 설명에 의문이 든다.

영화역 입구에 하마비가 있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 기록뿐 아니라 그곳에 하마비가 있을 수도 없다. 1831년 화성유수 박기수가 편찬한 '화성지' 필로(蹕路, 왕의 행차로)에는 장안문 앞에 '관길야', '영화역', '대유평' 표석이 있었다고 기록했다. '영화역은 대유평으로부터 100여 보이다. 길 동편에 표석이 있다. 영화역이라 새겼다' '관길야는 영화역으로부터 100여 보이다. 길 동편에 표석이 있다. 관길야라 새겼다' '장안문은 관길야로부터 30여 보이다'라고 기록했다. 당시의 1보는 약 117.23cm이다. 30보면 약 35.2m이고, 100보면 약 117m이다. 그림의 구도로 봤을 때 '관길야'나 '영화역' 표석일 것이다.
수원화성박물관 틈새 전시회, 1977년에 그린 '장안문 밖 마을과 비각'이라는 그림

수원화성박물관 틈새 전시회, 1977년에 그린 '장안문 밖 마을과 비각'이라는 그림



2부 전시는 '소장유물 및 전시작품을 활용한 교육 교구재'라는 주제로 마련되었고 3부 전시는 '색종이 김영만 아저씨와 함께 떠나는 수원화성박물관 여행'이란 주제이다. '색종이 김영만 아저씨와 함께' 교육 영상은 총 6편을 제작해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전시실에서는 색종이 접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7월 25일까지 계속된다.

교육 영상을 만들면 활용가치가 크다. 유튜브나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교육에 활용해야 한다. 지난해 수원박물관에서 제작한 '온라인 박물관 서예교실' 동영상이 서비스되고 있지 않아 안타깝다. 비대면 교육용으로 만들었으면 지속적인 서비스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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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박물관, 수원박물관, 서예교실,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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