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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근대를 걷다. 인문기행 순회전시
수원시청 본관 로비를 시작으로 광교홍재도서관에서 14일까지
2021-05-06 15:56:10최종 업데이트 : 2021-05-17 12:32:0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수원근대 인문기행 E-BOOK(4권)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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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근대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인문기행코스 4개를 개발했다고 지난 27일 발표한 바가 있다. 이는 하나의 코스를 개발하고 스토리를 담는 작업으로 총 4년의 시간에 걸쳐 완성됐다. '수원의 근대를 걷다' 순회전시인 수원근대인문기행이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수원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의 전시를 시작으로 지난 24일까지 이달 14일까지는 광교홍재도서관 1층로비에서 만날 수 있다.

권역별 코스는 모두 4개의 코스로 1코스는 '신작로 근대를 걷다' 로 시작한다. 100년 전 조선말부터 일제 강점기를 지나며 새로운 문물이 유입됐던 신작로가 새롭게 다가온다. 교동을 중심으로 근대의 입구를 통과하던 수원사람들과 당시 수원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신작로,근대를 걷다. 공방거리~수원역 급수탑

신작로,근대를 걷다. 공방거리~ 수원역 급수탑

* 공방거리~수원역 급수탑
공방거리(팔달구 행궁로 18일대)를 시작으로 팔달사, 산루리의 영웅들, 대한성공회 수원교회, 수원 구 부국원, 구 수원시 청사, 구 수원문화원, 수원향교, 수원시민회관, 매산초등학교, 인쇄소 골목, 수원역, 수원역 급수탑까지 총 13곳으로 3.9km 거리에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지금은 거의 골목길이 되어 차량통행도 일방으로 비좁지만 깊은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다.

수려선과 수인선 협궤열차의 역사

수려선과 수인선 협궤열차의 역사


화성행궁에서 팔달문 방향으로 골목길에 들어서면 수원의 인사동이라고 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공방거리가 펼쳐진다. 다양한 공방과 갤러리, 카페와 맛집이 있어 구경하다가 배가 고프면 사먹을 만한 음식이 꽤 있다. 산루리의 영웅들은 그렇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일제강점기 팔달문 밖은 수원면 산루리였는데 산루리 출신의 박선태, 이선경, 이현경, 김노적 등 젊은 청년들이 일제의 차별과 억압 속에서 온몸으로 저항하며 조국의 독립을 외친 역사적인 곳이다. 수원에서 약 40년을 살아 온 필자는 먼저 첫 번째 코스를 눈 여겨 보며 다소 생소하고 낯선 지역의 역사에 새롭게 다가옴을 느꼈다.


대한독립의 길을 걷다.연무대~김세환 집터

대한독립의 길을 걷다. 연무대~김세환 집터
 

* 연무대~김세환 집터
2코스인 '대한독립의 길을 걷다'는 연무대(동장재, 팔달구 창룡대로 103번길 20)를 출발하여 방화수류정, 수원동산교회, 매향중학교, 아담스 기념관, 수원화성행궁, 서장대, 대한민국 독립기념비, 김세환 집터까지 총13곳으로 4.5km거리로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코스이다. 나라를 빼앗긴 시절부터 해방의 기쁨을 맞이하기까지 수원은 민족성이 깊은 고장으로 독립의지가 어느 지역보다 특히 강한 지역이었다.
장대란 군사 지휘소로 화성에는 서장대와 동장대 두 곳이 있다. 동장대는 병사들의 훈련장이자 200년이 넘는 활터로 연무대라고도 한다. 지금도 활쏘기가 열린다. 일제 시대인 1919년 3월16일 수백 명이 이곳에 모여 만세를 부른 곳이기도 하다. 독립을 외친 애국의 숨결이 서려있는 역사적인 곳이다.

 
모든 곳으로 통한다는 사통팔달의 팔달문

모든 곳으로 통한다는 사통팔달의 팔달문

* 화홍문~구천동 공구시장
3코스인 '사통팔달의 길을 걷다'는 수원화성이 읍성이자 평상시 물자와 사람이 활발하게 오고가는 사통팔달의 성곽도시임을 말해준다.  화홍문을 출발하여 구천동 공구시장까지 총 길이 5km로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거리이다.


수원화성은 읍성이자 사통팔달의 성곽도시이다.

수원화성은 읍성이자 사통팔달의 성곽도시이다.


수원화성 안쪽으로는 수원천이 남북으로 길게 흐른다. 화홍문은 화성의 북수문으로 무지개 모양을 한 7개의 수문이 있다. 7개의 홍예를 빠져 나가는 물이 물보라를 일으켜 이를 화홍관창이라 하며 수원팔경 중의 하나로 꼽는다. 팔부자 거리(팔달구 정조로 860일대)는 장안동 사거리를 시작으로 북수동 성당, 후생병원까지 이르는 북수동 옛길로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지은 후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8도의 부자들을 이주시킨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세월의 흐름속에 지금은 부자라는 이름이 자취를 감추었다. 지금은 서민들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농업혁명의 길을 걷다.여기산~서둔야학

농업혁명의 길을 걷다. 여기산~서둔야학

 

* 여기산~서둔야학
4코스는 '농업혁명의 길을 걷다'로 총 5km,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곳으로 여기산을 출발하여 우장춘 박사묘역, 구 농촌진흥청을 지나 축만제 표석, 서울농대를 지나 경기상상캠퍼스, 푸른지대 터, 탑동 시민농장, 서둔야학까지 12곳에 이르는 코스이다. 수원은 우리나라 농업혁명이 시작되고 농업연구의 중심지였다. 여기산(권선구 서둔동 256-1)은 해발 104.8m로 백로 서식지가 있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다. 청동기 시대 유적지를 비롯해 삼국시대의 벼농사 흔적이 발견되는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4개의 권역별 코스를 살펴보니 수원의 동서남북을 모두 체험한 기분이었다. 전시 관람에 함께 참여한 이원순(여, 80세, 망포동)씨는 "수원에 살면서 이런 곳이 있는 줄은 오늘 처음 알았다"며 "코스 따라 수원 역사를 다시 되새겨 볼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의 곳곳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직접 코스별로 걸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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