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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4대 하천 산책로 주변 1.5m이내만 제초작업 시행...하천유지관리매뉴얼 수립중
서호천 산책로 제초작업 좌·우 1.5m이내 미준수, 작업중지로 자연훼손 최소화
2021-05-10 14:57:47최종 업데이트 : 2021-05-10 14:57:37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서호천 산책로 제초작업 좌·우 1.5m이내 시행으로 자연훼손을 방지하고 있다.

서호천 산책로 제초작업 좌·우 1.5m이내 시행으로 자연훼손을 방지하고 있다.


자연환경은 한번 파괴되면 다시 복원하기까지 수많은 시간과 비용,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것 하나라도 정확한 매뉴얼이 필요하다. 수원의 4대 하천 산책로 주변 제초작업(풀베기)에 대한 정확한 매뉴얼이 마련되지 않아 자연이 훼손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하천유지관리매뉴얼이 하루빨리 만들어져야 한다.

황구지천과 수원천 등 수원시 4대 하천이 친환경 자연하천으로 관리되며 시민들의 힐링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친환경 자연하천으로 관리되기까지 시 당국의 지속적인 환경정책이 적중했다. 또한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동참과 서호천의 친구들, 수원유역하천네트워크 등 지역 환경단체의 다양한 활동이 큰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5% 부족한 부분이 있다. 산책로 주변 풀베기 좌·우 1.5m 이내, 하천 준설작업시 어류 산란기 고려 등 쉽게 놓치기 쉬운 부분에 대해 정확한 하천유지관리매뉴얼을 만들어 4대 하천에 같이 적용할 필요가 있다.
산책로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들꽃과 풀, 곤충 등 수많은 생명체가 있다.

산책로 주변에 서식하고 있는 들꽃과 풀, 곤충 등 수많은 생명체가 있다.


산책로 주변은 울창한 갈대와 이름 모를 들꽃과 풀, 곤충 등 수많은 생명체가 자라고 있다. 먹이사슬을 통해 살아가는 친환경하천의 모습과 싱그러운 풀냄새는 지역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맑게 하며 삶의 활력소를 불어넣는다. 

몇 년 전에 산책로 주변에 있는 나무를 비롯해 전체를 제초 작업을 해서 소위 말하는 알밤을 만들어 놓았다. 이에 지역 환경단체인 서호천의 친구들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제초작업이 필요하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산책로 주변 좌·우 1.5m이내만 제초작업을 시행하고, 그 외 부분은 자연 그대로 보전할 것을 제안했던 것. 그 결과 구청담당 부서에서 수용해 지금까지 1.5m이내 제초작업이 시행되고 있다.

문제는 이 부분에 대해 아직 정확한 매뉴얼이 만들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담당 부서 직원 인사에 따라  제초방법을 아직 숙지하지 못한 새로운 직원이 산책로 주변 전체를 제초작업하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지난 주말(5월 1일 토요일), 서호천 산책로 주변 제조작업(풀베기)에서 자연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제초작업 시행 초기에 서호천의 친구들 회원이 발견해 작업중지를 요청했고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아 자연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좌측 자연그대로 보존, 우측 1.5m이내 미준수 전체 제초작업 시행

좌측 자연그대로 보존, 우측 1.5m이내 미준수 전체 제초작업 시행


이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하천유지관리설명서가 필요하다며 김경희 서호천의 친구들 사무총장은 열린 시장실에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내용은 담당자가 바뀌어도 혼란 없이 자연 친화적인 하천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천유지관리매뉴얼을 하루빨리 만들어주시길 바란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서호천은 2018년 전국 최우수생태하천으로 선정되어 수원시의 환경보호정책이 잘 반영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수질이 개선되고 물고기는 4종에서 13종으로, 조류는 19종에서 31종으로, 생물종의 개체수와 다양성이 크게 증가했다. 서호천 산책로 주변에는 여러 층의 곤충과 토종식물들이 자리 잡고 있어 그야말로 아이들에게는 도심 속에 있는 자연학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산책로 주변 무분별한 풀베기 작업은 자연 속에 마음껏 관찰하고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아이들의 학습권을 빼앗는 것이며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게 된 서호천에 찾아와 서식하는 동물들을 내쫓는 행위이다.
산책로 주변 1.5m이내 미준수, 전체 제초작업을 시행한 모습

산책로 주변 1.5m이내 미준수, 전체 제초작업을 시행한 모습


이성훈 서호천의 친구들 대표는 "서호천 물속의 어류, 날아다니는 새, 산책로 주변 풀과 야생화들은 어린이들에게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벗들이다. 업무 담당자가 바뀌면 이번처럼 잘못된 제초작업이 또다시 시행될 우려가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원시에서 하천유지관리매뉴얼 작업을 수행 중이다. 매뉴얼에는 산책로 주변 풀베기와 하천바닥 준설 시 어류 산란기 피하기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정확한 매뉴얼이 나오기까지 이번과 같은 실수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시 환경국 하수관리과 하천관리팀 담당자는 "자연환경을 지키는 서호천의 친구들의 제안으로 하천유지관리 매뉴얼이 만들어지고 있다.  하천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현재 조사원과 합동으로 현황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환경단체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2022년 3월에는 내실있는 매뉴얼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뉴얼이 완성되면 수원시가 친환경 자연하천을 가꾸어나가는데 있어 누구라도 실수없이 유지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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