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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명의 어린이가 참가한 별난 아뜰리에 ‘Random Travel'전
수원전통문화관에서 6월 30일까지 전시
2021-06-24 15:29:23최종 업데이트 : 2021-06-24 15:29:1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은 한옥 건물로 색다른 분위기에 운치를 더한다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은 한옥 건물로 색다른 분위기에 운치를 더한다

 

한 낮에는 야외 활동이 어려울 만큼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더위를 피해 실내 나들이 장소를 찾게 되는 이때 체험과 전시가 있는 공간 '수원전통문화관'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된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웠던 요즘 별난 아뜰리에 'Random Travel' 특별 전시를 아이와 가볼 만한 곳으로 소개해본다.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Random Travel' 전시는 수원 우만동에 있는 작업실, 별난 아뜰리에 작은 작가단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은 작가단이란 51명의 유아 및 어린이의 참여로 만들어졌다.

 

우드락으로 만들어진 자동차는 즐거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캠핑카

우드락으로 만들어진 자동차는 즐거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캠핑카

 

전시장으로 들어서자 알록달록한 캠핑카가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Random Travel! 이 차를 타고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언제든 어디든지 떠날 수 있을 것만 같다. '눈으로만 봐 주세요'라고 적힌 문구를 보니 나만 그런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을 터. 아이의 손을 잡고 동심 속으로 자유 여행을 떠나본다.

 

일부러 아이와 찾아온 이유가 있다. 쑥쑥! 아이의 키가 자랄수록 엄마의 궁금증도 덩달아 자라나는 듯하다. 요즘 아이들은 주로 어떤 책을 읽는지? 그림은 어떤 주제로 그리는지? 또래 아이들의 관심사와 생각이 궁금하다. 특히 그림을 보면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데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모인 작은 작가들이 궁금했던 것이다.

 

동생이나 언니 오빠가 그림 작품이라니! 관심 있게 보는 아홉 살 아이

동생이나 언니 오빠가 그림 작품이라니! 관심 있게 보는 아홉 살 아이

 
 

그림을 그리는 것만으로는 표현하는 것이 부족했을까. 종이를 덧붙이거나 끈을 묶기도 하는 등 캔버스 하나에 넘치도록 감각이 묻어나 있다. 하나하나 저마다의 생각이 담겨 있고 팝 아트적인 요소를 띈 것도 많았다. 일부러 작품에 적힌 나이를 보지 않고 그림부터 감상했는데 상상력과 표현력은 숫자와 비례하는 것이 아니로구나, 깨닫게 된다.

 

먼저 오른쪽에 있는 작품을 따라 작은 방을 한 바퀴 돌면서 감상하기 시작한 전시회의 마지막에는 제작 과정이 담긴 영상이 나오고 있다. 작은 작가단의 밝은 얼굴을 보며 덩달아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아이들이 전해주는 좋은 에너지 덕분이리라.

 
 

51명의 아이들이 그린 51개의 작품이 바로 무작위 여행, Random Travel

51명의 아이들이 그린 51개의 작품이 바로 무작위 여행, Random Travel

 

전시를 보다 보니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생긴다. 'Random Travel' 전시를 기획한 별난 미술 이승하 작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Q. Random Travel, 뜻과 의미하는 바는?

A. 아이가 그리는 그림은 하나하나 특징도 다르고 개성과 분위기가 달라 마치 여행을 하는 듯하다.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선이 주는 시원한 느낌이라던가, 그림 속을 거닐거나 숨겨진 의미를 찾는 느낌도 들었다. 51명의 아이들이 그린 51개의 작품마다 발길이 닿는 곳에 서 있는 무작위 여행 같다. 그래서 Random Travel이라 제목을 붙여보았다.

 

Q. 작은 작가들과 함께한 제작 과정은?

A. 전시에 참여한 작은 작가의 연령은 이제 막 두 돌이 넘은 3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인 13세까지 다양하다. 처음부터 여행 그림을 그리자고 한 것은 아니다. 풍경 사진을 보여주고 각자 그리도록 했다. 아이들은 똑같이 그리지 않는다. 저마다 해석을 해서 나만의 그림이 나온다. 세상에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는 것을 그린다. 딱히 주제를 여행이라고 한 건 아닌데 그려진 것을 보니 여행을 떠올리게 되었다.

 

Q. 관람 포인트가 있다면?

A. 전시장 중앙에 있는 캠핑카 주변으로 풀과 나무, 벽에는 라인 테이프로 그림을 그려놓았다. 그냥 그린 것이 아니라 51명의 작품에서 하나씩 심볼을 따온 것이다. 아이들 그림에는 굉장한 소스가 담겨있다. 기하학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재미난 식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심볼을 찾으면서 감상해보면 좋겠다.

 

Q. 끝으로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A. 2018년부터 매년 전시하고 있는 '별난 아뜰리에'는 아이들의 그림이 아동미술의 범주를 넘어서서 멋진 작품처럼 표현해낸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피카소의 말,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다.'에서 시작되었다. 단지 아동미술로만 치부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도 있다. 여전히 여행을 다니기는 힘든 시기다. 그림 속으로 빠져들어서 다양한 여행을 경험해보셨으면 좋겠다.

 

아이는 체험하고! 엄마는 사진 찍고! 2층 제공헌에 마련된 포토존

아이는 체험하고! 엄마는 사진 찍고! 2층 제공헌에 마련된 포토존



전시회를 보고 난 뒤 기획전시실 2층에 있는 '제공헌'으로 향했다. 전통찻집으로 운영하던 제공헌은 코로나 19로 인해 문을 닫았다가, 포토존으로 새롭게 공간을 꾸며 개방됐다. 그동안 관광지에서 보던 한옥은 화려한 느낌을 주는 것에 반해, 신한옥은 나무로 지어져 따뜻하고 아늑하다.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거나 가야금을 연주하는 등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니 잊지 말고 방문해 보자. 2층에서 내려다보이는 마당 풍경이 한옥의 운치를 더하는데 때마침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 따라 담장 옆 장독대를 구경하고 한가득 꽃이 핀 정원을 거닐며 고즈넉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수원전통문화관에서 6월 30일까지 열리는 Random Travel! 특별한 전시장으로 온 가족이 함께 무작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수원전통문화관 제2회 특별기획전시 'Random Travel'

기간 : 2021년 5월 20일(목) ~ 2021년 6월 30일(수)

장소 :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 무료 관람

시간 : 10:00 ~ 17:00(월요일 휴무)

문의 : 031-247-3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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