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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과 소통의 시대, 한국의 역사 문화를 어떻게 세계와 소통하게 해야 할까?
2021-07-06 15:57:41최종 업데이트 : 2021-07-06 15:57:3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7월의 첫날! 수원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서경덕 교수

7월의 첫날! 수원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서경덕 교수


역사란 무엇인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설명하려니 한참이나 멀게 느껴진다. 먼 옛날에 일어난 일만 역사는 아닐 터. 드라마 '겨울 연가'에서 시작된 한류의 바람이 오늘 날 '방탄소년단'으로! 세계 열풍으로 이어진 K-문화에 대해서라면 신이 나서 한없이 얘기할지도 모르겠다. 한국 문화를 만든 것은 역사 홍보에서 비롯된 일이기도 하다. 지나간 과거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어떨까.

지난 7월 1일 '제123회 수원 포럼'은 서경덕 교수가 '한국 문화와 역사 홍보,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다루어 졌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줌(ZOOM)으로 생중계됏다. 

우리나라 광고 캠페인의 시작은 독도 및 동해 프로젝트

우리나라 광고 캠페인의 시작은 독도 및 동해 프로젝트


"한국의 역사 문화를 어떻게 세계와 소통하게 해야 할까요?" 서경덕 교수는 오늘 포럼의 화두를 이렇게 던졌다. 뭐라고 답해야 할까 생각하다 문득, 영어 문구 하나가 떠올랐다. 2005년 뉴욕타임즈에 'DOKDO IS KOREAN TERRITORY'라는 광고를 실으면서 한국과 일본, 그리고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내 머리 속 교수님의 첫 등장이 떠올랐던 것이다. 

2005년 같은 해, 일본 지자체에서 다케시마의 날 기념일을 지정한 것에 대해 '감정싸움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일본 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는 서경덕 교수는 세계적인 매체에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캠페인을 해보자고 결심하게 된다. 당시 대학원생 신분이었음에도 사비를 털어 뉴욕타임즈에 광고를 싣는다. 세계에 널리 알려서 일본을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 판단한 것이다.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한식 세계 전파 프로젝트로 이어져…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한식 세계 전파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한편 또 다른 방법으로 한국을 알린 것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비빔밥을 홍보한 것이다. 수많은 문화 중에서 음식 문화를 선택한 까닭을 서교수는 "1,000명의 외국인을 직접 만나며 현장 조사를 했다. 중국으로 여행을 가본 사람은 없으면서도 차이나타운에 드나들며 중국 음식을 먹고 그곳의 문화를 배웠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식'이라는 콘텐츠를 가지고 전 세계 사람들과 만나게 됐다" 

뉴욕타임즈가 생긴 이래로 음식이 광고로 나온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 사실만으로도 크게 화제가됐다. 인터뷰를 하지 않았는데도 세계 여러 매체에서 자발적으로 기사를 썼다. 한인회가 있는 11개국에서 똑같은 광고를 하기 시작한다. 나비효과가 되어 전 세계에 비빔밥을 널리 알릴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소통과 화합의 시대! 한국 문화와 역사 홍보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소통과 화합의 시대! 한국 문화와 역사 홍보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서경덕 교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처음부터 나의 꿈은 아니었다"며 "대학생 시절, 세계화라는 단어가 텔레비전만 키면 나오길래 단지 궁금했다"고 말한다. "그때 떠난 유럽 배낭 여행이 지금처럼 인생이 바뀌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웃었다. 
 
그는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방법으로 3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우리의 관심, 둘째는 창의적 사고, 마지막으로 미친 실행력이다. 지금껏 보여준 행동들이 있는 그대로를 말해 주고 있다. 세계화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누구도 하지 않는 방법으로 광고를 했으며, 끊임없이 또 반복적으로 실행했다.  

"우리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스스로 진단할 필요가 있다. 수원에 있는 다양한 역사 문화를, 우리만이 차별화 할 수 있는 콘텐츠로 발굴해야 한다"고 서경덕 교수는 당부한다. 

온라인 줌(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200여 명의 수원 시민과 소통할 수 있었다

온라인 줌(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200여 명의 수원 시민과 소통할 수 있었다


강의를 하는 2시간 동안 '처음'과 '바로'라는 말이 여러 번 반복됐다. 누군가 하지 못한 일을 처음으로 생각해내고는 곧바로 실행에 옮긴 것! 그동안 조각조각 단편으로 알고 있었던 일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던 이유와 방법을 배운 듯하다. 

중간중간 채팅창을 통해 포럼에 참여한 이들이 쓴 글이 올라왔다. "무한도전에 나온 비빔밥 편을 재미있게 봤는데 이런 스토리가 있었다는 것이 놀랍다",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이제까지 애써 주신 것에 감사하다" 등 강연을 들은 이들의 가슴 속에 뜨거운 감동과 새로운 열정이 보이는 듯 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이 지나가도 우리나라의 역사는 계속 되듯 문화를 이해하고 알리기 위한 노력 또한 계속되어야겠다. 열심히 배우고 배운 대로 행동해야겠다는 다짐해 본다. 
안선영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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