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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박물관, 202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열려
‘성곽의 빛, 수원화성’ 수원화성박물관에서 2월 25일까지
2024-01-31 10:47:04최종 업데이트 : 2024-01-31 10:46:42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연무대에서 바라본 동북공심돈과 창룡문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연무대에서 바라본 동북공심돈과 창룡문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은 성벽과 건축물 자체가 거대한 예술작품이다. 성돌 하나하나의 기하학적 조합과 주변 경관과 어울림, 성안에서 성 밖을 바라보는 풍경, 성 밖에서 성을 바라보는 풍경, 시선이 머무는 곳은 그림이 된다. 

수원화성이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다 보니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글을 쓰는 사람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성지가 되었다. 날씨가 좋을 때면 삼삼오오 모여서 성곽을 스케치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덩치가 큰 카메라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수원화성을 찍으며 자신만의 미적 관점에서 대상을 탐색하고 담아내기 때문에 대부분이 아름다운 사진이 나온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동북포루를 배경으로 한 일몰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동북포루를 배경으로 한 일몰


사진이란 단순히 대상을 담아내는 일이기도 하지만 대상의 삶을 읽어내기도 하고, 삶 속의 철학적 사유까지 포착해야 좋은 사진이 된다. 아름다운 사진을 찍는 것은 간단한 일이지만,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은 대상을 경외하는 심미적 탐구와 깊은 애정이 담긴 작가 정신이 있어야 한다. 단순히 아름다운 사진과 아름다우면서도 보면 볼수록 감동을 주는 사진은 차이가 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동북포루의 봄, 가을, 야경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동북포루의 봄, 가을, 야경


가을이면 억새가 아름다운 수원화성을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수원화성 서북각루 밖 억새 숲과 동북포루 밖 억새 숲에 많이 몰려든다. 사진예술에 문외한인 일부 사람들은 억새를 짓밟고 자연스러운 자연경관을 훼손하며 카메라를 들이미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진을 아름답고 가치 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촬영하고자 하는 자연과 대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화홍문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화홍문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인 '성곽의 빛, 수원화성'이 수원화성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1월 30일부터 열리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강희갑 사진작가의 수원화성 사진 40여 점이 출품되었다.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와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이 사진에 담겼다. 가로로 넓게 펼쳐진 파노라마 사진은 보기에도 시원하고 시선을 사로잡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화성장대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화성장대

 
연무대 동쪽 협문 방향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풍경이 눈길을 끈다. 국궁 체험장이 있는 넓은 잔디밭 뒤로 동북공심돈, 동북노대, 창룡문이 있고 그 위로 가을을 품은 하늘과 흰 구름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늘과 구름 사이 보름달처럼 떠 있는 헬륨 기구가 이색적이다. 고색창연한 성곽과 파란 하늘이 아름답게 어울리고 있다.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광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화홍문 위 밤하늘에 뜬 북극성을 돌고 있는 별들의 궤적 사진이 있다. 타임랩스(Time Lapse) 기법인데, 사진 속에서 시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지구가 자전하고 있다는 과학적 상식까지 알 수 있는 사진이다. 이런 사진을 얻으려면 한 자리에서 오랜 시간을 인내해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설경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설경

 
전시를 관람한 수원 시민 김수경씨는 "수원화성 동북포루와 화성장대를 배경으로 한 일몰 사진과 창룡문, 동북공심돈을 배경으로 한 일출 사진은 저도 많이 찍어봤습니다. 그야말로 포인트지요. 수원화성은 야경도 아름다워 야경을 담은 사진도 많습니다. 방화수류정을 배경으로 한 보름달, 길게 이어진 성벽과 성벽 위로 달이 뜨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다만 지나친 색상 보정은 자연스럽지 못해 눈에 거슬리기도 합니다"라고 감상평을 말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북동포루, 화홍문, 방화수류정, 동북포루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북동포루, 화홍문, 방화수류정, 동북포루


이번 전시는 수원화성박물관에서 청룡의 해를 맞이해 새롭고 빛나는 도약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일출 풍경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강희갑 작가의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을 전시하는 것이다. 전시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본 수원화성의 모습을 감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 한다. 수원화성의 일출 풍경, 달이 뜬 서장대, 동장대 일출, 동북포루, 방화수류정, 화홍문, 장안문, 화서문 등 대표적인 수원화성 시설물의 낮과 밤, 사계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수원화성 사진전 '성곽의 빛, 수원화성'은 2월 2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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