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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교의 봄, 선과 명암으로 나타낸다
해움미술관, 이주형 콘테전 ‘지동교, 봄’ 이달 28일까지 열려
2021-01-13 15:36:49최종 업데이트 : 2021-01-14 16:39:15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지동교에서 만난 사람들, 작가는 지난 한 해 지동교를 찾아 민중을 그렸다

지동교에서 만난 사람들, 작가는 지난 한 해 지동교를 찾아 민중을 그렸다


나 또한 그들 안에 서성이고 있는 듯하다. 야속한 세월 속에 흐르는 공기만이 들이키고 있다 그들과 함께. 비단 전시실 안에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수원 첫 번째 시립미술관인 해움미술관은 팔달구 교동에 있는 전시실에서 이주형 콘테전 '지동교, 봄'을 이달 8일부터 28일까지 열리고 있다.

콘테(conte)는 어떤 대상을 요점만 골라 알기 쉽게 간략하게 적거나 채색을 하지 않고 주로 선으로 형태나 명암을 나타내는 회화 표현 방법이다. 프랑스 과학자 니클라 자크 콩테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주영 작가는 1980년대 중반부터 민중미술 운동에 뛰어들었고 1993년까지 7년여의 세월을 오롯이 그 운동에 헌신했던 작가이다. 목판모임 판, 수원문화운동연합 시각예술위원회, 미술동인 새벽, 우리들의 땅, 수원미술인협의회(수미협)에서 활동했고, 수미협의 회장을 역임했다.

작품 현장이 되는 지동교는 팔달구 지동 수원천에 놓인 다리이다. 팔달문 지역에 형성된 팔달문시장, 수원영동시장, 시민상가시장, 남문패션1번가시장과 동남각루 아래 지역에 형성된 지동시장, 미나리광 시장, 못골 종합시장을 연결하여 큰 시장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지동교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의 표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지동교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의 표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초 시작된 코로나19로 더 팍팍해진 서민들 생활이 새카만 콘테로 더욱 드러난다. 지동교를 둘러싼 시장을 벗삼아 살아가는 사람들 슬픔과 기쁨 깃든 지동교를 중심으로 일상을 그렸다.

사람마다 그 모습이 생계유지 위해 세상을 헤쳐나가는 노동자 살이가 드러나 어두워 보이지만, 흩날리는 머릿결과 얼굴에 골패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들도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수원 시민 한 가족.
'웅크리고 있는 사람'은 작가가 지동교를 찾을 때 몇 번 같은 모습으로 누워있는 것이 인상 깊어 그리게 됐다고 한다

'웅크리고 있는 사람'은 작가가 지동교를 찾을 때 몇 번 같은 모습으로 누워있는 것이 인상 깊어 그리게 됐다고 한다


전시 해설사는 "'웅크리고 있는 사람'은 작가가 지동교를 찾을 때 몇 번 같은 모습으로 누워있는 것이 인상 깊어 그리게 됐다"라고 말한다. 차디찬 바닥에 골판지를 깔고 찬기를 막기 위해 웅크리며 누워 있는 두 사람은 어떤 연유[緣由]로 그리 누워 있을까.

'작가노트 2020년 2월 28일

오래된 구도심 수원의 팔달문과 재래시장이 모여있는 곳. 지동교와 시장 주변의 길에서 마주치는 표정들 속에 코로나19를 마주하는 두려움과 경계의 모습이 묻어난다.

저들안에 내가 있음을 느낀다.'

추위에 얼어붙은 몸을 움직일 겸 찾은 전시장. 한발 다가가고 한발 물러서며 어딘가 본듯한 얼굴과 모습을 더듬어 본다.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대하지 않는 비대면[非對面] 속에서 나 역시 저들 안에 있음을 느낀다.
지난해 초 시작된 코로나19로 더 팍팍해진 서민들 생활이 새카만 콘테로 더욱 드러난다

지난해 초 시작된 코로나19로 더 팍팍해진 서민들 생활이 새카만 콘테로 더욱 드러난다


마스크를 쓰고 있는 저들이지만 작가 손에서 사실적으로 그려진 사람마다 드러난 인생사에 점점 끼어들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래 엄동설한에 잘 지내고 계시지요?"

지동교, 봄... 이른 봄 잎에 앞서 개화하는 버드나무꽃과 함께 찾아 올 거야.

전시명 : 이주영 콘테展 '지동교, 봄'
장   소 : 해움미술관
기   간 : 2021.01.08. - 01. 28.
문   의 : 031-252-9194

해움미술관, 이주영, 지동교, 콘테, 콩테, 지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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