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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자율방범대 율천 지대, 주민의 안전과 생명 지키는 '용맹한 시민들'
청룡의 해 맞아 찾아 나선 우리동네 영웅들
2024-01-22 13:36:46최종 업데이트 : 2024-01-22 13:36:45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율천 지대 사무실 지대장과 사무국장의 근무 모습율천지대 사무실 지대장과 사무국장의 근무 모습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 비 내리던 1월 20일 밤 9시 경, 장안구 율천동의 성균관대역 부근에 있는 수원시 자율방범대 '율천 지대' 사무실을 찾았다. 
 
장안구 율천동은 인구가 4만 2천여 명이 거주하는 군(郡) 단위 규모의 큰 동이다. 성균관대역 역세권 지역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빌라와 원룸이 많은 만큼 1인 가구도 많다. 지역의 특성상 밤에는 골목길과 공원 사이로 어두운 취약지역이 많다.
 
이에 율천동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여러 곳의 어두운 골목길에 귀갓길 조명을 설치하고 색다르게 포장하여 '경찰집중 순찰지역'으로 지정, 안심귀가 길을 만들었다. 야간에는 수원시 자율방방법 율천 지대가 자원봉사를 하며, 주간에는 율천동 지킴이 봉사단이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원시 율천 자율방범대 전경

수원시자율방범대 율천 지대


경찰 순찰지역이 아닌 곳에서 사건과 사고 등이 발생하면 짧은 시간에 출동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일에는 최적의 시간이 있다. 따라서 지역주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봉사단체가 바로 '수원시 자율방범대 율천 지대'다. 
 
수원시 자율방범대 율천 지대는 지리적인 위치와 동네의 특징 등을 정확히 알고 있어 신속히 위급상황에 대처해 이웃들의 안전 확보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정확한 상황을 경찰과 소방서, 수원시 자율방범대 등에 빠르게 전파할 수 있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도 일조하고 있다. 
 
지대장과 순찰팀의 파이팅

지대장과 순찰팀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현재 율천 지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원은 20여 명으로, 이들은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율천 지대의 편성을 보니, 지대장과 사무국장, 대원 18명 등 총 20명이다. 한 조가 4명으로 편성되어 있다. 남녀 비율을 보니, 남성이 8명, 여성이 12명으로 여성이 4명이나 더 많았다. 남성들의 참여가 더 요구된다. 
 
경찰과 율천자율방범대의 차랑순찰 모습

경찰과 율천자율방범대의 차량 순찰 모습
경찰과 율천자율방범대 합동 순찰 모습경찰과 율천자율방범대의 합동 순찰 모습(성균관대역 인근)
안심 귀갓길 도보 순찰 모습안심 귀갓길 도보 순찰 모습화성문화제 행사 지원 기념사진화성문화제 행사 지원 기념사진(사진 출처 : 율천 지대)

 
이들은 지역 내 취약지역 기동순찰(차랑), 율천 파출소와 합동 순찰, 여성 안심 귀갓길 순찰, 취약지역 도보 순찰, 성균관대역 일대 도보 순찰, 각종 행사 지원(화성문화제, 율천 밤밭 축제) 등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는 수원시민의 안전과 사고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도보 순찰 지점의 대원들

도보 순찰 지점의 대원들(사진 출처 : 율천 지대)

 
채홍식 지대장은 "어느 날 밤늦게 전봇대 사이에서 잠자는 사람을 발견하여 관찰하면서 112에 신고 조치한 상황이 있었다. 이곳은 유흥주점이 많아 술에 취하여 길을 헤매거나 길가에 쓰러져 있는 주민들이 가끔 있다. 자율방범대 역할은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는 임무로 112와 수원시 자율방범대에 신속하게 보고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이숙현 사무국장은 "순찰하면서 직접 조치한 사례로, 역주행으로 아찔한 순간에 사고를 방지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어느 날 밤 11시 30분에 천천동 지역 도로에서 서부 6차선 도로로 들어와 성균관대학교 방향으로 가는 여성 운전자를 발견했다. 진입로를 잘못 봐 역주행 도로로 진입한 운전자였다. 차가 순간적으로 잘못 들어와, 순찰차 비상등을 키고 역주행차량을 안내하여 안전한 방향으로 차를 이동시켜 큰 사고를 방지했다. 지금도 그 장면이 생생하다."라고 말한다.
 역주행이 발생한 지역의 도로와 신호 등 전경

역주행이 발생한 지역의 도로와 신호 등 전경


필자가 역주행한 도로를 가보았다. 성균관대역 육거리로, 주간에는 교통량이 많으나 밤 9시 이후 야간에는 차랑 통행이 잦지 않다. 진입도로는 경사진 도로 1개 차선에서 넓은 6차선 도로에 진입할 때, 밤에 차가 없을 시에는 역주행 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차선에서 대각선으로 6차선 도로에 진입하기 때문에, 방향지시등을 순간적으로 못 볼 수도 있음)
 
장안구 율천 자율방범대 지대장은 "자율방범대 자원봉사자 모집에 어려움이 많다. 현재 플랜카드를 만들어 사무실 뒤쪽에 설치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대부분 대원들의 소개로 모집하여 경찰서의 심사를 받아 활동하고 있다. 큰 도로가 있는 앞쪽에 플랜카드를 설치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도로 앞에 모집공고 플랜카드를 설치하면 철거되는 상황이다. 
 
2023년까지 자율방범대 대원으로 봉사활동을 하다가 나이가 많아 그만두었다는 김 씨(율천동)는 "늦은 밤 9시 이후에는 활동하기 싫을 때도 있었지만, 십여 년간 자율방범대에서 봉사활동을 한 그 시절이 일생에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다. 지금도 간혹 사무실에 나온다."라고 말한다.
 
안심 귀갓길 전경

안심 귀갓길 전경

 
서울에서 밤늦게 퇴근하는 30대 여성은 "밝게 조성된 안심 귀갓길과 경찰 및 자율방범대의 순찰로 안심하고 골목길을 지나갈 수 있다. 밤늦게 퇴근할 때 자율방범대원을 마주치는 경우가 있다. 수고하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골목길 현장에 오면 누구나 수고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다."라고 말한다. 
 
장안구 율천동 행정지원팀장은 "우리 동은 장안구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동으로 성균관대역과 성균관대학교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유흥주점도 많다. 야간의 율천 자율방범대와 주간의 율천 지킴이 봉사단체가 있어 지역의 안전과 안전 귓가길, 1인 가족과 저소득층에 대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라고 말한다.

옛날의 '수원시 방범기동순찰대'는 수원시의 통제를 받았으나, 현재 순찰은 경찰서의 통제를 받고, 행정지원은 수원시에서 받는다. 단체 이름도 '수원시 자율방범대'로 바뀌었다고 한다. "율천동 공용화장실 2층에 있는 사무실은 위생상 조금 문제가 있어, 구 율천 파출소 자리로 옮겼으면 좋겠다."라고 대원들은 말한다.

야간 불빛을 발킨 자율방범대 율천 지대 사무실 

야간을 밝힌 자율방범대 율천 지대의 사무실 전경

 
활동지역이 넓은 율천동 자율방범대 율천 지대는 마을의 안전과 각종 사고 예방을 위하여 밤늦게까지 봉사하고 있다. 대원들이 손을 맞잡아 율천동 지역의 사고와 위험을 물리치고 있다. 주민들은 자율방범대원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으로 바라보며 감사하고 있다.
 
우리 동네의 안전을 지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늦은 밤에 봉사하는 용맹한 시민은 바로 자율방범대 '율천 지대' 대원들이다. 청룡의 해 진정 용맹한 사람들로 우리 사회에서 큰 박수와 격려를 받을 만하다.
김현호님의 네임카드

수원시 용맹한 시민들, 자율방범대 ‘율천 지대,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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