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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술의 급격한 발전" 수원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기술을 배우고 익히다
24일 '토마토' 주제로 농업 기술 공유, 200여 명 대강당 가득 채워
2024-01-26 11:07:29최종 업데이트 : 2024-01-26 11:07:27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수원시농업기술센터 3층 대 강당을 가득 채운 농업인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3층 대 강당을 가득 채운 농업인들


최근에는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도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도시농부'들은 한 뼘의 땅만 있더라도 무엇인가 재배하며 재미를 느낀다.

필자가 사는 동네에도 매우 큰 '주말농장'이 있다. 약 4년간 주말농장을 이용하여 무, 배추, 토마토, 오이, 가지 및 고추 등을 재배했다. 농사가 귀찮을 때도 있지만 흙과 더불어 살며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인생공부 시간도 가졌다. 인구 125만의 수원특례시는 원래 풍부한 수자원을 이용하여 전통적인 농업을 해왔다. 농업에 관련한 연구기관들이 일부 이전했지만, 아직 수원에 많이 남아 있다.

수원시 권선구 온정로 45(오목천동)에 자리잡은 센터

수원시 권선구 온정로 45(오목천동)에 자리잡은 센터


수원농업기술센터(권선구 소재)는 매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영농교육을 활발하게 이어 오고 있다. 그 예로 현재 귀농 및 귀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2024년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은 농업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기술적 애로 사항을 해결하고 새해를 맞아 영농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포도(1월 19일) 시설채소(1월 24일), 생활개선(1월 26일), 벼농사(2월 6일) 등을 주제로 교육 과정이 차례로 진행된다.

감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이상희 센터장

감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이상희 센터장


24일 오후 2시, 수원시농업기술센터 3층 대강당에는 90여 명 이상이 자리를 채웠다. 농업에 대한 열기가 대단했다. 특히 젊은 층도 많았다.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먼저 이상희 수원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인사말을 했다. "농업인의 보금자리이기도 한 이곳에서 한 가족으로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두 번째 과정인 시설 채소 분야를 연구하며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 홍보책자를 잘 활용하고 자료를 살피며 특히 관심 있는 분야가 여러분들의 농업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센터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해박한 이론과 기술을 겸비한 김광용 강사

해박한 이론과 기술을 겸비한 김광용 강사

 
이어서 이날 교육을 담당한 김광용 박사가 소개됐다. 강사는 현재 사단법인 북방농업연구소 연구위원이며 주로 여러 곳을 다니며 강의를 하는 농업전문가이다. 특작 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장을 역임하는 등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인물이다. 

김광용 박사는 토마토 재배의 3가지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 상품률이 매우 낮은 것이 토마토 재배라고 했다. 적어도 90% 이상 재배해야 상품성이 있는데, 토마토 100개 중 보통 30여 개는 버려진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했다. 특히 토마토 재배의 경우, 이상 기후에 잘 대비해야 하는데 온도 35도 이상이 되면 토마토 재배가 어렵다고 김 박사는 단언하기도 했다. 특별히 하우스 재배의 경우 그 이하의 온도 유지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두 번째는 처음 심는 것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양, 이식이 중요하고 토마토는 날씬하게 키워야하므로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토마토의 안정성 확보의 문제인데 역시 부가가치가 떨어지며, 토마토의 평균 당도는 '7~7.0'이며, 고당도를 위해 '9'이상 유지해야 한다. 야간에는 18도~24도를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상기후 예측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날 교육 제목은 <토마토 안전 양질 다수확 재배기술>이다. 김 박사는 토마토의 햇빛 요구도를 비롯한 8가지의 생리적 특성, 주요 재배 품종, 재배 기술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다만 용어 자체가 전문성이 있어 농업의 왕초보인 필자로서는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도 많았다. 옆에 앉은 농업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질문도 하며 배워 나갔다.

토마토의 주요 생리장애의 발생 원인과 대책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다. 이상 줄기, 열과, 착색 불량과, 창문과, 배꼽 썩음과, 공동과, 그물과 등 이상 발견과 빠른 처치가 필요하다. 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데 한시도 토마토 옆을 떠날 수 없는 농부의 심정이 이해가 갔다.
 
토마토 접목 방법 설명

토마토 접목 방법 설명


수정 벌을 이용한 착과율 높이기, 농약 사용상의 유의사항, 병충해 발생과 대책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광교산 버스 종점 근처 하광교동에서 온 50대 주부는 "약 20평의 농장을 경영해 봤는데 지난해 수확률이 저조했다. 이번에 공부를 제대로 하려고 교육에 참석했다."라고 말했다. 대다수의 수강생들의 강의 집중력이 높았다.
 
하나라도 빼놓을 수 없는 집념과 관심의 교육

하나라도 빼놓을 수 없는 학습에 대한 집념


가까운 이목동에서 텃밭을 경영하며 고추, 배추, 무, 고추, 고구마를 재배해 오고 있는 김진환 씨(70대)는 "직접 재배한 감자의 상품성을 인정받아야 팔 수 있는데, 한때 어려움이 컸다."라고 말했다. 그는 필자의 옆자리에 앉았는데 채소 경영을 오래 한 터라 강의를 잘 이해하고 있었다. 필자의 질문들에 잘 대답해 주어 도움이 되었다.

농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강의실 분위기

농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강의실 분위기


오후 4시가 넘어 강의를 마무리하자 수강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이들은 "고온지대의 경우 토마토 수정이 안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추가 잎과 줄기가 무성한데 고추 열매가 영 시원찮은데 이유가 무엇일까"라고 물었다. 강의를 들으며 토마토 재배 기술 역시 어린아이를 키우는 심정으로 아주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의를 세심하게 듣고 빼곡하게 적었다.

강의를 세심하게 듣고 빼곡하게 적었다.


이번 교육을 담당한 수원농업기술센터의 지도기획팀의 김지영 주무관은 "매년 실시하는 영농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라며 "매년 농업인의 열의에 감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농업기술센터는 수강생들에게 농업에 대한 홍보 자료를 배포하며 농업 분야를 향한 관심을 부탁했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수원농업기술센터, 토마토, 재배 기술, 토양, 이식, 시설 채소,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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