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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지대창작샘터’ 입주작가, 예술 향유 기회 제공
13명 작가, 전시와 오픈스튜디오 워크숍으로 새로운 예술의 길 열어
2025-05-26 14:26:13최종 업데이트 : 2025-05-26 14:26:1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푸른지대창작샘터 전경 

푸른지대창작샘터 전경 
 

녹음이 짙어가는 지난 5월 23일 오후, '탑동시민농장'에 있는 '푸른지대창작샘터'을 찾았다. 5기 13명의 작가가 오픈 스튜디오를 대중에게 개방, 전시 및 워크숍을 통해 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뜻깊은 아름다운 행사장이었다. 
 
이번 행사는 관내·외 미술계 인사와 일반 시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5월 23일 부터 25까지 3일간 진행됐다. '푸른지대창작샘터' 참여작가가 작업실을 개방하고, 연계 행사로 오픈스튜디오에서 토크와 워크숍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입주작가의 전시는, 일반 전시와 다르게 작가의 작업실에서 작품을 만드는 과정(사용하는 재료와 작업 도구, 기법 등)을 관람자가 볼 수 있고 작품에 대한 설명도 들으며 직접 참여도 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다.
 
입주작가 방 출입문에는 작가의 안내문이 설치되어, 작가 이름, 개인전, 단체전 경력과 수상 내용, 작가 노트 내용을 볼 수 있다. 작가별로 회화, 동양화, 서양화, 조각, 공예, 사진, 영상, 책 등 작품이 다양했다.
 
회화를 주 매체로 한 작품은 각기 다른 관점에서 보는 회화로, 특이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작품들이 많았다.

김선영 작가, 나머지의 세계, 장지에 아크릴 과슈, 분채, 193✕390cm, 2024

김선영 작가, '나머지의 세계', 장지에 아크릴 과슈, 분채, 193✕390cm, 2024


김선영 작가는 사회적 불안과 불확실함 속에서 풍경을 심리적 풍경으로 표현했다. 조각난 몸과 풍경으로 선보인 '나머지의 세계'작품은 시선의 차이에 따른 파편들을 화면에 옮겨다.

임희제 작가, Tree of Stuffed Humming Birds, oil on canvas, 162.2✕130.3cm, 2024

임희제 작가, Tree of Stuffed Humming Birds, oil on canvas, 162.2✕130.3cm, 2024


임희재 작가는 자연의 개념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소유욕과 재현의 딜레마를 회화적으로 탐구했다. 특히 표본화된 동물의 모습을 다층적(多層的)인 이미지로 표현했다.

최가영 작가 '통조림' 작품

최가영 작가 '통조림' 작품


최가영 작가는 거리감으로부터 발생하는 가공되고 소비되는 현상에 관하여 '통조림'을 통해서 일상 속 재난이 우리의 시공간을 어떻게 변모시켜 왔는지 현실과 이상의 생존 방법을 유추했다.

김민주 작가의 작업실 전경

김민주 작가의 작업실 전경


김민주 작가는 전통회화와 도상들을 활용하여 일상의 공간과 산수화 요소를 혼합하여 화면을 구성했다.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의 역할들이 경계를 허물고 뒤섞이며 구분이 모호해지는 지점을 통해 상상의 유희를 찾는다.

황규인 작가, 동양화에 동시대 서화 작품

황규인 작가, 동양화에 동시대 서화 작품


황규민 작가는 워크숍에서, 동양화를 비유한 시스템을 만들어 그 안에 동시대 서화를 입력, 가상의 인물이 '화보'를 제작하고 화보 낱장을 점, 획 등 단위로 이용해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 낸다. 작가는 "서화⟶ 동양화⟶동시대 서화로 연결하는 새로운 그림을 그린다."라고 말한다.

쥰유 작가, 'Midnight Sky, 회합작업과 혼합재료 설치, 실크위에 염료, 크리스탈, 구술, 150✕130cm, 2023

쥰유 작가, 'Midnight Sky, 회합작업과 혼합재료 설치, 실크위에 염료, 크리스탈, 구술, 150✕130cm, 2023


쥰유 작가의 'Midnight Sky' 작품은 "삶 속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듯한 '형이상학적' 시간과 공간의 틈은 어쩌면 내가 오래도록 찾아 헤맨 감각인지도 모른다."라고 말한다. 틈에서 출발해, 상상과 경험이 만나는 지점에서 작업한다. 조각을 주 매체로 한 작품은, 관점전환의 역발상이 엿보인다.

박수연 입주작가, 얼굴 조각 작품

박수연 입주작가, 얼굴 조각 작품

박수연 작가는 우리가 사실이라 여겨온 정보들이 틀어지고 흩어지는 것을 바라보면서 작업을 시작했다. 조각 작품 얼굴은 위, 앞, 좌우에서 보니, 형태의 느낌이 다 다르다. 보고 느끼는 시각에 따라 다름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임선구 작가 작업실 전경

임선구 작가 작업실 전경


임선구 작가는 종이 '드로잉'은 서로 다른 출처의 종이 파편들이 분해하고 구겨내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덩어리로 만들어 낸다. 이는 서로를 지지하는 드로잉 조각들은 수많은 장면을 만들어 삶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반추하게 된다. 사진, 공예작품도 선보였다.

김소라 작가, 수원화성 서장대, 2024

김소라 작가, 수원화성 서장대, 2024


김소라 작가는 사진이나 필름, 편지 등 아날로그 기록물 안에 등장하는 인물과 장소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실마리로 삼는다. 수원화성 서장대에서 찍은 아버지의 과거 사진을 소재로 단절된 시간과 감각을 연결하여 픽셀 단위로 쪼개 기억을 새롭게 조율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억하는 효행이 그림 속에 있다.

고우리 작가, 무제-연결된 말, 바르질 한 캔버스를 해체한 실, 450✕80cm, 2024

고우리 작가, 무제-연결된 말, 바르질 한 캔버스를 해체한 실, 450✕80cm, 2024


고우리 작가는 회화의 물성과 구조를 실험하며, 해체된 캔버스의 씨실과 날실로 바느질하는 방식으로, 유기적이면서도 불안전한 관계의 양성을 시각화하였다. 서정적인 기풍이 스며든다.

김예령 작가, 어디론가 계속해서, 2024

김예령 작가, 어디론가 계속해서, 2024


김예령 작가는 삶에 대한 양상을 지각과 감각에 의존하는 맥락으로 작업을 했다. 지(종이) 판화의 '콜라그래프' 기법을 베이스로 탐구한다.

듀킴, 입주작가의 안내문

듀킴, 입주작가의 안내문


듀킴 작가는 정상성을 향해 움직이는 세계에서 배제되고 버려지는 존재들의 의미를 탐구, 생성되는 강력한 충동적 에너지를 시각예술을 통해 구현했다.

박혜수 작가, '묻지 않은 질문, 듣지 못한 대답' 등 단행본 전시

박혜수 작가, '묻지 않은 질문, 듣지 못한 대답' 등 단행본 전시


박혜수 작가는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에 의문을 품고 관찰, 조사, 채집, 전문가 협업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여 다양한 장르로 귀결된 작업으로, 관객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여 일상에서 해답을 찾기를 바란다."라고 말한다. 집필활동 외에 다원 예술과 융복합 예술 활동도 하고 있다.
 
입주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기존의 동양화와 서양화를 뛰어넘어 역발상 관점전환의 흔적이 소재나 재료, 기법에서 돋보였다. 이는 우리 사회에 전하고 싶은 새로운 시각의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관람할 수 있었다.

빨강 양귀비 꽃밭

빨강 양귀비 꽃밭

 
한편, 탑동시민농장 경관 지역에는 빨강 양귀비꽃이 관람객을 아름답게 반기고, 전시장에는 '푸른지대창작샘터'의 상징인 '숲속의 등대'가 새로운 발상과 희망을 일으키는 등불이 되어, 입주작가들의 관점전환을 할 수 있는 화실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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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지대창작샘터, 입주작가, 탑동시민농장,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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