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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연습장 집합금지 행정명령 3일차
살길이 막막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형 조기종식위해 문 닫고 코로나19 방역 동참
2021-08-09 11:09:16최종 업데이트 : 2021-08-09 11:09:11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수원시 8월 4일부터 2주간 노래연습장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수원시 8월 4일부터 2주간 노래연습장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코로나19 4차 대유형이 이어지며 4일(수) 수원시 일일 최다 확진자 62명이 발생했다. 1년 반 넘도록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전쟁을 펼쳐온 시 당국과 일상생활을 반납하고 개인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온 125만 시민은 지금의 상황을 최대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영통구 노래방에서 손님과 종사자 23명이 집단감염된 사례가 발생하는 등 다중집합시설에 구멍이 뚫렸다.

이에 수원시는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다중시설 중 노래방에 대해 전격적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번 긴급조치는 노래연습장 내 감염사례가 다수 발생하여 확산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기간은 4일 18시부터 15일 24시까지로 2주간이다.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불이 꺼진 노래연습장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불이 꺼진 노래연습장


집단감염을 잡지 않고서는 4차 대유형을 끝낼 수 없다고 판단한 수원시가 방역 조치 중 가장 강력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은 영업주와 종사자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이 노래연습장 이용을 제한하는 접근금지 다시 말해 문을 닫는 폐쇄조치다. 대상 예외가 없다. 현재 수원시에 영업 중인 노래연습장(코인 노래연습장, 모바일연동 개방형 노래부스 포함) 721곳이다.

또한,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무엇보다 행정명령을 지키지 않고 영업 중 코로나19 감염 전파가 발생하면 방역비용 등에 대한 구상권이 청구될 수 있다. 

수원시 모든 노래연습장 집합금지 행정명령 속보를 SNS(페이스북)를 통해 알리며 협조를 요청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4일 오후 6시부터 2주간 수원지역 내 모든 노래연습장의 영업을 금지합니다. 노래연습장은 일반적으로 실내 환기가 쉽지 않고, 특히 코인 노래연습장은 청소년과 젊은 연령층이 많이 이용하고 무인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방역지침을 제대로 관리하기가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한 부득이한 결정임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원시는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지역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불이 꺼진 노래연습장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따라 불이 꺼진 노래연습장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문을 닫는 노래연습장, 이분들의 어려움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손님이 뚝 떨어져 인건비는 고사하고 월세도 내지 못하는 최악의 경영에 이제 문까지 닫아야 한다.

집합금지 긴급명령 시행 3일차 6일 금요일 저녁 시간, 장안구에 있는 노래연습장들을 찾아 동참여부를 확인했다. 청소년이 즐겨 찾는 코인 노래연습장 2곳을 포함해 총 11곳이다. 동참 여부는 놀라운 정도로 11곳 모두 문이 굳게 닫혔다. 내부와 상호 간판에 불이 꺼져 있고, 입구에 수원시에 내린 집합금지 행정명령 알림과 사업주 손글씨로 15일까지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 저녁이었지만 노래방을 찾는 이용자들도 찾아볼 수 없었다.

 
집합금지 행정명령 알림과 영업정지 안내문을 부착하고, 문을 닫은 노래연습장

집합금지 행정명령 알림과 영업정지 안내문을 부착하고, 문을 닫은 노래연습장



노래연습장을 운영하고 있는 지인에게 전화로 이번 집합금지 행정명령 동참 여부에 대해 질문하자 첫마디가 "동생! 힘드네. 다음에 소주 한잔해"라며 영업정지가 코로나19를 잡을 수 있는 방향이라면 어쩔 수 없지 않냐며 "1차와 2차를 거치며 끝날 것 같으며 또 시작하고, 도대체 끝이 보이지 않는 것이 더 힘들고 지친다. 끝이 보여야 참고 견디는데 사실 요즘 문을 열어도 손님도 없다. 2주간의 조치가 계기가 되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는 것이 우리 살길이다. 그리고 영업손실에 대해 시에서도 꼼꼼히 챙겨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노래연습장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대해 지역주민(장안구 정자3동)은 "노래방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에게 미안하지만, 요즘 이런 시국에 노래방 갈 생각을 못 한다. 아마 그분들이 가장 힘들 것이다. 지금은 빨리 백신을 맞고, 나 스스로 개인 방역을 지켜주는 것이 그분들을 도와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원했다.


청소년이 즐겨 찾는 코인 노래연습장, 문을 닫고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동참했다.

청소년이 즐겨 찾는 코인 노래연습장, 문을 닫고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동참했다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형을 종식하기 위해 문을 닫은 노래연습장, 이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하향시켜 일상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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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수원시 노래방 집합금지 행정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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