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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태양광 설치 한 달 후 효과 확인해보니
2021-08-10 11:53:18최종 업데이트 : 2021-08-10 11:39:59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한 미니태양광

아파트 베란다에 설치한 미니태양광


수원시와 경기도가 함께 공동주택 및 단독주택에 미니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지원하는 '2021년 수원시 미니태양광 보급지원사업'을 신청해 아파트 베란다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한 지 한 달이 되었다.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고 매일 '현재 발전량', '누적 발전량'을 관찰했다. 월 전기 사용량 기준으로 얼마의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을지, 내가 심은 나무는 몇 그루나 될지, 지구 온실가스 감축에 얼마나 기여했을지 궁금했다.

우리나라의 태양광 발전효율은 최대 약 60%지만 연평균 약 15% 정도로 알려졌다. 충남에서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소의 실제 데이터를 보면, 태양광 모듈의 표면 온도가 섭씨 25℃를 기준으로 1℃가 올라가면 효율은 0.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효율은 여름철 10% 내외, 겨울철 25% 내외로 평균 약 17%이며 태양광 모듈이 태양광과 직각일 때 가장 효율이 좋다. 월평균 발전시간이 많은 순서는 5월, 4월, 3월, 6월 순으로 나타났다.

8월 9일 오전 10시 2분 미니태양광 현재 발전량 및 누적 발전량

8월 9일 오전 10시 2분 미니태양광 현재 발전량 및 누적 발전량


우리집에 설치한 미니태양광 발전설비 용량은 325W이며 제조사가 표시한 효율은 19.3%이다. 크기는 가로 1,685cm x 세로 1,000cm이다. 미니태양광의 설치 위치, 태양의 남중고도 등 정확한 정보를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알아봤다. 미니태양광 설치 위치는 동경 126도 59분 51초, 북위 37도 16분 59초이다.

베란다에 설치한 미니태양광의 각도는 약 72도이다. 하루 중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높은 오후 1시에 미니태양광에 비치는 태양광의 입사각을 보면 춘분(3월 30일)에 45.81도, 하지(6월 21일)에 32.97도, 8월 9일에 40.44도, 동지(12월 22일)에는 79.48도이다. 이론적으로는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낮은 동지에 효율이 좋고, 남중고도가 가장 높은 하지에 효율이 낮을 것 같지만 날씨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결과는 다르다.

2021년 8월 9일 태양의 고도, [사진]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 캡처

2021년 8월 9일 태양의 고도, [사진]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 캡처


7월 8일 미니태양광을 설치한 이후 한 달이 지났다. 8월 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현재 전체 발전량'은 234.5W이고, 누적 발전량은 32.68kWh이다. 월 전기 사용량 기준으로 약 9,169원이 절약되었고 내가 심은 나무는 5그루이다. 태양광의 효율이 낮은 여름철 결과로는 괜찮은 것으로 판단된다.

7월 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전력 예비율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한 자리 숫자로 떨어질 가능성이 생기자 정지상태였던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했다. 아직 무더위는 끝나지 않았고 더 지켜봐야겠지만 8월 4일자 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 '태양광 발전의 여름철 전력수급 기여 현황'을 보면 전력 예비율에 대해 의미 있는 부분이 나온다.
 

실제 총수요와 전력시장 수요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캡처

실제 총수요와 전력시장 수요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캡처


태양광 발전은 풍력 등 다른 재생에너지 발전원과 다르게 소규모 설비가 많아 '전력시장 참여', '한전PPA', '자가용'으로 구분한다. 전력시장 참여 태양광은 전력공급에 포함되고 있으나 한전PPA, 자가용 태양광은 전력시장 거래 없이 한전과 직거래 또는 자체 소비되어 전력시장에서 전력수요를 상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전력거래소 통계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PPA란 전력구매계약을 말하는데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전력 판매자와 구매자가 전력을 직거래하는 당사자 간 계약 방식이다.

2021년 7월 현재, 태양광 발전은 전력시장에 참여하는 대규모 태양광발전기 용량이 5.1GW이다. 1MW 이하의 소규모 태양광 발전인 한전PPA 용량은 11.5GW이고, 자가용 태양광 발전 용량은 3.7GW이다. 한전PPA와 자가용 태양광 발전이 여름철 전력소비가 집중되는 오후 2시 – 3시에 실제 총수요를 상쇄하기 때문에 전력시장 수요상 여름철 전력피크 시간은 오후 4시 – 5시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력시장 외 한전PPA와 자가용 태양광 발전량을 합하면 7월 중 기온이 높은 실제 피크시간 태양광 발전 비중이 총 수요의 약 11%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전PPA와 자가용 태양광 발전량은 15.2GW로 신고리 4호기 발전량 1.4GW의 10배가 넘는다.

전력시장 참여 태양광 발전의 시간대별 이용률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캡처

전력시장 참여 태양광 발전의 시간대별 이용률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캡처


7월 통계를 보면, 태양광 발전 이용률은 오후 2시 – 3시에 49.8%, 오후 4시 –5시에 30.1%이고 태양광 발전량 비중은 오후 2시 – 3시에 11.1%, 오후 4시 –5시에 6.7%이다. 이로 인해 여름철 가장 더운 시간에 전력 예비율에 여유가 생긴 것이고 전력수급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은 것이다. 태양광 발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최고 효율을 보이다가 점차 낮아진다. 미니태양광 보급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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