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탈출은 짜릿했다
2013-11-24 22:24:38최종 업데이트 : 2013-11-24 22:24:38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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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발걸음이 자신도 모르게 직장으로 향한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하루가 끝나면 어둠을 벗 삼아 가정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일주일이 가고, 한 달이 가고, 일 년이 간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 공항' 민도로섬 '사방비치' 모습 필리핀 국민들에게 애도 적도의 약간 북쪽, 아시아 내륙 남동쪽의 서태평양에 산재하는 7000여개의 섬들로 구성된 나라가 '필리핀(Philippines)'이다. 7000여개의 다채로운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필리핀은 어느 곳 하나 매력이 넘치지 않는 곳이 없다. 세계관광객들이 찾는 아름다운 나라에 큰 자연재앙이 있었다.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했다. 동부해안도시인 '타클로반'을 뒤덮으며 큰 피해를 입혔다. 인구 20만 명의 타클로반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었다. 태풍피해로 사망자만 1만 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하이옌 사태는 올해 발생한 최악의 재난재해다. "아픔과 고통을 받고 있는 나라에 관광이라니 미안합니다.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함께 도우겠습니다. 힘내세요." 필리핀 수도 마닐라공항에서 잠시 머리를 숙여 필리핀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일주일간의 일상탈출은 짜릿 직장과 가정에서 벗어나 오직 나만의 일주간 휴가, 솔직히 많은 장애가 있었다. 그러나 그 시간은 짜릿했다. 섬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은 보라카이, 세부, 팔라완, 디바오, 민도로, 보홀 등이 관광지로 유명하다. 그중 일주일간 탈출 장소는 '민도로섬'이다. 민도로섬은 사방비치와 화이트비치, 코코비치 등 여려 비치가 있다. 입사동기들이 찾은 곳은 스쿠버 다이버들의 천국이라 불리는 '사방비치'다. 싱그러운 야자 숲이 한데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뽐내는 사방비치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들었다. 특히 산소통을 빼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면 다른 세상에 온 듯 한 착각이 들 정도로 바다 속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고 황홀했다. 일주일간 오직 나만 생각하고, 내 생애최고의 휴식시간을 즐기는 동기들의 얼굴에 만족감과 평온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나 역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반바지와 면티, 슬리퍼 복장으로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관광하고 싶으면 관광,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편안한 시간이었다. 모든 것을 내려놓자, 아쉬움이 아닌 행복감이 밀려온다. 바다 속은 어떤 세상일까? 일상탈출, 도전하면 된다 일주간의 일상탈출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다. 그러나 탈출 성공 이후 오는 만족감은 배가 되었고, 삶의 에너지를 100% 충전시켰다. 일상생활이 힘들다고 생각할 때 한번쯤 탈출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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