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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3일 수요일 급식검수를 하기 위해서 작은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갔다. 오늘의 메뉴는 새우계란 볶음밥, 오징어무국, 홍게크레볼, 시금치고추장무침, 배추김치, 바나나이다.  오늘 학교급식 메뉴는 뭐예요?_1 8시 30분이 되자 조리할 식재료들이 들어온다. 오징어 무국을 할 냉동 오징어채가 들어오고 볶음밥 할 새우가 얼음과 함께 포장 된 채로 들어온다. 배추김치가 들어오고 후식으로 먹을 바나나가 들어왔다. 아침마다 들어오는 급식재료를 학부모가 검수에 참여하여 꼼꼼하게 학교급식 위생관리 수칙에 의해서 진행되는지 살펴본다.  오늘 학교급식 메뉴는 뭐예요?_2 냉장 식품, 전처리 식품, 김치의 적정 온도는 10도 이하기 때문에 식자재가 들어 올 때마다 빠짐없이 온도를 측정한다. 냉동식품은 녹았던 흔적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육류는 등급판정서로 확인한다. 포장육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살펴보니 도축장명과 식별번호에서 부위와 등급, 제조 일자에서 유통기한까지 세세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재료들은 중식과 석식을 분리하여 오전 오후로 나눠 들어오고 있었다. 입고되는 재료들을 운반하는 기구도 육류와 채소를 분리하여 사용하고 있었다. 부득이하게 변경 사용 할 때에는 소욕용 알코올로 세척 후 사용하고 있었다. 조리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도마와 칼은 물론이고 고무장갑까지 색을 구분하여 육류, 어패류, 채소 분리해서 사용하고 후에는 살균 소독하고 있었다. 상온에서 장기 보관하는 서브재료들은 입고 날짜를 누구나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기재하여 먼저 들어온 재료를 먼저 쓰는 선입선출법을 지키고 있었다.  오늘 학교급식 메뉴는 뭐예요?_4 허가 된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지, 발주서와 제품이 일치하는지, 식재료 보관실의 정리정돈 과 청결유지가 잘 되어 있는지 육안으로 보는 상태는 '매우 양호'이다. 주부이며 학부모의 입장으로 보는 조리실의 상태는 일반 가정의 청결상태보다 훨씬 더 잘 관리되고 있음을 확인한다. 혹시 모를 위생사고 발생 시 원인규명을 위한 증거를 위하여 보존식을 관리하고 있다. 3~6일치의 음식을 보관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위생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니 위생관리에 얼마나 철저하게 하는지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었다. 영양과 위생을 고려하여 음식을 만들어도 급식을 먹는 학생들의 마음은 다를 수 있다. 단체 급식의 특성을 잊고 기호나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나눠지기 때문에 1천7백여 명의 학생의 입맛을 맞출 수는 없다 "가끔 학생들이 찾아와서 급식에 대하여 이야기하는데 매일 매일 바뀌는 메뉴가 집에서 먹는 것보다 좋다는 학생들도 있고, 양을 늘려 달라는 학생들이 있는데 제한된 예산으로 운용하다보니 단가가 높은 메뉴는 추가로 지급 할 수 없어서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라고 박희영영양사는 말한다. 학생들의 영양을 책임지는 영양사로서 애로점이 있다면 뭘까라는 질문에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식당배식이 아니고 교실배식이기 때문에 배식하는 사람이 친구인 학생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메뉴를 다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메뉴만 받고 그것을 사진을 찍어 학부모의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또 중식과 석식의 재료가 같은 경우 중식 때 먹던 것을 다시줬다는 오해를 받는데 속사정을 모르는 학부모들은 학생의 말만 듣고 믿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에 의해 음식을 만든 후 2시간 이후에는 배식을 하지 않는 것을 되어 있고 위험한 식품은 1시간 반전에 배식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중식으로 먹었던 음식을 석식으로 먹을 수 있는 가능성은 제로라고 한다. 학부모는 학생들이 말하는 대로 급식에 대하여 믿을 수밖에 없다. 가정에서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같은 음식을 해줘도 모두에게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정에서도 그런데 단체 급식이야 오죽이나 말이 많겠는가? 급식에 대하여 불만이 있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학교 급식 모니터링이나 배식 모니터링과 같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의 급식관련 모니터링에 참여하기를 권유한다.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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