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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놀이터와 싸이 효과
2012-10-24 01:42:39최종 업데이트 : 2012-10-24 01:42:39 작성자 : 시민기자   권혁조
"도대체 너는 잘하는게 뭐냐?" 
"네가 무슨 축구를 한다고? 박지성은 아무나 되냐? 그시간에 공부나 해라"
"으이그, 저게 커서 뭐가 될라구?"
부모들이, 대개 말썽을 피우거나 공부를 잘 안하는 자녀들에게 홧김에 쏘아 붙이는 말이다.

말은 비수와 같아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을 하면 아이들이 그걸 방아 들이고 반성하거나 삶의 지표로 삼는게 아니라 대부분 상처가 되어 가슴에 남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순간적으로 화가 나는 부모들은 참지 못하고 입에서 나오는 거친 말들을 퍼붓는다.

한번 되짚어 보자.
전국노래자랑이나 열린 음악회, 주부가요열창 등 TV프로를 가끔 볼 때 흥겹게 노래하며 신나게 춤추는 장면을 보면 덩달아 어깨가 들썩하며 흥얼거리고 즐거워진다. 
드라마나 운동경기 역시 열연하는 묘기에 빠지면 자신이 주인공이 된 듯 착각해 환호와 탄식도 번갈아 지르게 될 때가 있다. 

예를 들면 지금 연예계 분야에서 전세계를 휘어 잡으며 지구촌을 싸이 열풍, 말춤의 열풍의 도가니에 빠트린 가수 싸이. 그가 가볍게 쥔 손을 앞으로 내밀어 그 특유의 말춤을 추는 장면을 TV를 통해 보노라면 이게 바로 자기 일에 빠진 결과가 얼마나 엄청난 일을 만든 것인지 짐작을 하게 된다.
또한 아르헨티나의 메시 같은 선수들의 공 차는 모습을 보면 그야말로 신들린것 같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마음의 놀이터와 싸이 효과_1
마음의 놀이터와 싸이 효과_1

이렇듯 열심히 자기분야에 역할과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동경 하고 추종도 하고 닮으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인지도 모른다. 
평소 존경한다는 말, 팬이라고 자처하는 행위나 말도 직종의 높낮이를 떠나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는 열정의 삶의 모습을 동경하여 본받으려고 하는 의미 일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도 박지성의 팬이라고 스스럼 없이 말을 한다.

지난번 TV를 보니 일본의 큐슈 지방의 라면 집은 한 장소에서 80여년 간 3대가 전통을 꾸준히 이어 오면서 온갖 정성과 솜씨 덕분에 고객이 국물까지 안 남기고 맛있다며 다 비울 때가 사는 보람이라며 흐뭇해하는 장면을 보았다
비록 라면 한 그릇이 우리나라 돈으로 불과 단돈 몇 천원에 불과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밤낮 내 삶의 전부로 생각하며 혼신의 정성과 열정에 장인정신까지 쏟아 부운 소박하면서도 수수한 아름다운 삶의 본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천차만별 각양각색의 다양한 직업에는 서열도 계급도 귀천도 없다. 다만 자기분야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노하우를 개발하고 최고의 전문가로 자타가 인정해주며 고객이 찾아줄 때 고유 전통가업이 되어 승리자가 되는 것이다
자신이 지니고 있는 소질과 재주도 어떤 이는 100% 이상 표현 하여 주위를 즐겁게 하면가하면, 누구는 10%도 나타내지 않아 분위기가 딱딱하고 어색 할 때가 있다.  

물론 주변 환경과 성격 탓이라고 하겠지만 너무 넘쳐 교만에 빠져서도 안 되지만 너무 점잖해도 썰렁하다.
적당한 정도의 자기 자랑을 해가며 전체분위기를 띄우는 모습은 바쁘고 각박한 세상물정과 자기 이익만 챙기면 그만이라며 슬그머니 뒤로 꽁지를 빼는 사람보다는 몇곱절 낫다고 본다. 

사람의 탄생의 축복은 5억분의 1의 경쟁을 뚫고 어머니 뱃속에서 나오는거라 한다. 그러니 얼마나 영광스럽고도 고귀한 존재인가. 때문에 가치로 따질 때에는 금전적으로 환산을 할 수 없는 무한대 가격이라고 한다. 
성장하면서 때로는 금세기에 한번 만들어질까 말까 하는 놀랄만한 발명품을 만들수도 있고, 세계적인 성인이나 위인, 철학자, 과학자, 예술인들이 되어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문물의 조화로 세상이 발전하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수도 있다.

오늘 당장 싸이라는 가수가 그렇게 하고 있다는게 바로 그 증거다. 
흔히들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끼지만 보통사람들도 자기분야에 전문가가 되라는 주문과 격려의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지금 당장은 학업 성적이 떨어지거나, 동긎생들보다 조금 뒤처진다 하여 한심하다고 생각 하는 부모님들, 혹은 조급하게 맘 먹으며 당장 어떤 성적이라도 올리기를 바라는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들이 최고의 전문가는 안 되더라도 자기분야에 애정과 열정으로 꾸준하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과 노력을 할수 있도록 기다려 보자.

그러려면 당장 성적표의 상위 점수가 아닌 마음의 놀이터부터 만들어 줘야 한다. 
혹시 지금까지 우리는 아이들에게 마음의 놀이터는 한번도 만들어줘 보지 않았으면서 오로지 책장만 펼치도록 강요한건 아닌지 생각해 보자.
싸이라는 아들에게 하고싶은 노래를 하도록 마음의 놀이터를 만들어준 그의 부모님 덕분에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몇천억원의 심정적 유발효과를 내고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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