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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새겨야 할 결혼 전의 마음가짐
2012-10-24 11:30:38최종 업데이트 : 2012-10-24 11:30:38 작성자 : 시민기자   김기봉
새 생명이 탄생하는 일, 그리고 그보다 앞서 새 생명을 만들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의 연을 맺는 결혼이야말로 사람에게 가장 소중하고 일생일대의 전환기라 할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결혼을 두고 어떤 호사가들은 갖은 장난스런 말로 결혼을 약간 삐딱한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결혼이란, 연애라는 여행을 다녀온 두 현실과 생활이라는 짐을 정리하는 것이다...., 결혼이란 좋을 땐 물어뜯게 좋다가도 싫을 땐 물어 뜯어먹고 싶은 것이다..., 결혼이란 그래서 일생에 한 번으로 족한 것이다.... 결혼이란 연애라는 잔치가 끝난 후의 설거지다...., "

결혼에 대해 이런 식의 삐딱한 시선은 결국, 그만큼 잘 유지해야 하고 부부간에 서로의 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할것이다. 즉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고 살아 가라"는 주문인 것이다.  한눈 팔 겨를 없이 배우자를 아끼면서...

 
깊이 새겨야 할 결혼 전의 마음가짐_1
깊이 새겨야 할 결혼 전의 마음가짐_1

요즘 인천에 사는 사촌 동생이 결혼을 앞두고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바쁘다며 사촌형인 내게 적잖은 부탁을 해 온다. 동생은 친형제가 없이 외아들이기 때문에 사촌형인 내가 친형같이 느껴지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렇게 지내왔다.
형으로써도 결혼을 앞둔 동생에게 나름대로 도와주고 챙겨줄게 있어 이것저것 조언과 도움을 주고 있다. 

생각해 보면 결혼은 사랑만큼이나 인생에 있어 가장 아름답고 경건한 것이기도 하지만 서로가 협력해서 뭔가를 만들어 가는 것이고 서로 희생하는 마음, 섬기는 마음, 인내하는 장거리 경주 아닐까?  나도 지금까지 그런 마음으로 살아오고 있다. 

동생에게는 요즘 지자체의 사회단체들이 주관해서 하는 '결혼예비학교'에 다녀보는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 주었다. 동생은 상당히 유익할거라며 내 제안을 잗아들였다.
누구나 다 하는 결혼이지만 사전에 결혼의 진정한 의미와 양가 부모님과의 관계, 자녀 계획, 지혜로운 혼수 준비, 남편과 아내의 역할 등의 강의를 들으면 결혼생활이 생각보다 훨씬 행복할수 있기 때문이다. 
동생은 내 의견을 들은 뒤 몇군데 전화를 해 보고 나서 제수씨 되실 분과 함께 결혼 예비학교에 등록하고 강의를 듣기로 했다며 연락을 해 왔다.

그로부터 며칠 후인 얼마전 이었다.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 결혼식 준비는 열심히 하지만 정작 결혼 생활의 준비는 하지 않습니다. 서로 사랑하면 됐지 꼭 준비해야 하느냐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왜 결혼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상대방을 더욱 잘 알게 되는지 배워야 합니다..."
동생이 강의를 듣고 외워서 내게 알려준 주옥같은 강사님의 말씀이시다. 우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내가 결혼하던 때에는 이런 강의 같은건 엊ㅅ었기에, 나도 막 결혼하는 사람으 마음으로 그 말씀을 새기게 되었다.
결혼 생활은 남편, 혹은 아내 혼자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자라야 행복하다고 한다. 남편은 저만치 성장하고 성공했는데 아내는 뒤쳐져 있다면 그게 불만의 씨앗이 되어 결혼생활이 불행해 질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아내는 아끼고 쪼개어 살림을 키워가려는 노력을 하는데, 남편은 밖에서 펑펑 써대며 살림을 축낸다거나, 생각잖은 주식투자를 한다며 아내와는 상의 한마디 없이 덥석덥석 투자를 했다가 돈을 날린다면 이 역시 결혼생활을 위기로 몰아 가는 일임에 틀림 없다.

사람이 행복해지려면 두 가지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한다. 능력과 욕구인데 원하는 것이 충족될 때 행복감을 자연히 느끼는 것이 사람이다.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게 바로 능력이다. 능력이 채워지면 욕구가 채워진다. 
욕구가 가장 적은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제일 만족하며 사는 나라라고 한다. 우리가 아는 저개발국가이자 최빈국인 방글라데시의 국민 만족도가 우리보다 몇곱절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자신의 삶에 만족할줄 아는 국민성에 있는 것이다.

두 가지가 다 충족되면 행복할 것이지만 문제는 그 욕구를 100% 충족 시킬 수 없다는 데 있다. 어쩌면 결혼의 불행은 나의 욕구를 상대방이 채울 수 있을 것이란 환상을 가진다는 데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결혼한 사람들은 아내든 남편이든 "이 사람은 내게 있어 모든 인류 가운데 내게 주신 내게 가장 맞는 남편, 아내라고 생각하고 믿어라"는게 결혼생활의 요체라 한다.

지금 우리 주변에는 결혼생활의 실패로 이혼했거나 이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적잖이 많다. 엉뚱한 추측이지만 이분들 역시 결혼을 하기 전에 이런 식으로 결혼예비학교를 다녔더라면 좀 덜 삐그덕 거리고, 시행착오도 덜 겪으면서 이혼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기 전에 더 잘 살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가져봤다. 
성숙한 결혼 생활을 위해 준비된 마음으로 이런 메세지를 들으며 짝지 끼리 앉아 귀를 기울여 깊이 새긴다면 예비 부부들은 결혼후 결코 후회 하는 일이 없이 행복할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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