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화성 조암의 팔딱팔딱 뛰는 가을 새우
수원근교 주말 나들이, 새우 양식장 어떠세요?
2012-10-24 14:13:02최종 업데이트 : 2012-10-24 14:13:0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음식 풍년, 가을에 먹어볼 음식은?

가을은 음식 풍년이다. 산과 들 바다의 모든 생물들은 한 해 동안 자라온 자신의 결과물들을 앞 다투어 내어놓기 바쁘다. 풍성하고 넉넉한 가을. 
그 중에서도 가을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 바로 대하구이다.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커다른 왕새우를 굵은 소금 두껍게 쌀아 놓은 후라이팬에 올리고 붉은 빛깔 돌 때까지 잘 익혀서 먹는다. 
껍질도 연하고, 머리 끝까지 다 먹어도 고소하고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영양식으로도 최고인 대하구이. 신선한 새우를 저렴하게 그리고 풍광 좋은 곳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화성 조암의 팔딱팔딱 뛰는 가을 새우_1
화성 조암의 팔딱팔딱 뛰는 가을 새우_1

경기도 화성시 조암에 위치한 선창포구에 있는 새우 양식장이다. 일년 중 딱 요 때만 영업을 하기 때문에 철이 지나면 먹을 수가 없게 된다. 
작은 저수지, 호수 같은 것을 가운데 놓고, 빙 둘러 친 방갈로에서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주말이어서 더욱 그런지 너도 나도 새우를 먹기 위해서 몰려들었다. 

선창포구는 지금은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는 포구다. 방조제가 들어오기 전에는 새우와 젓갈로 꽤나 유명했던 포구인데 지금은 황량한 곳으로 변했다. 
작은 수산시장 정도로 예전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모든 횟집과 음식점들이 옛날 현수막만 날리고 있다. 그런데 유난히 한 집만 계속 차가 들어오면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화성 조암의 팔딱팔딱 뛰는 가을 새우_2
화성 조암의 팔딱팔딱 뛰는 가을 새우_2

왕새우 소금구이, 왕새우 라면의 조합

가족들과 모두 다 같이 방갈로에 둘러 앉아 갓 잡은 팔딱팔딱 뛰는 새우를 손으로 까 먹는 재미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새우 자체도 맛있지만, 먹는 과정도 즐겁다. 아이 입에 넣어 주고, 남편 입에 넣어주고... 모두 새우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도 더 먹을 것이 남았다. 
바로 즉석에서 끓여먹는 '새우라면'이다. 별 것은 없다. 라면에 매운 고춧가루 더 넣고, 청양고추와 양파 썰어 넣은 국물에 새우 한 두 마리가 더 들어간 라면이다. 
그럼에도 라면의 맛은 새우탕면으로 훌륭하게 업그레이드가 된다. 새우구이를 배불리 먹고도 모든 사람들은 새우 라면으로 또 다시 얼큰하게 속을 채운다. 

수원 시내, 도심만 약간 벗어나면 이렇게 바다를 가까이에서 음미할 수 있고 산지에서 갓 잡은 새우를 싱싱하고 기분 좋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니... 가을 나들이로도 딱이다. 
어린 아이들은 새우의 살아있는 모습을 관찰하고, 또 후라이팬 속에서 익어가는 색깔을 보면서 신기해 한다. 그리고 커다란 양식장을 구경하고, 바깥 마당에서 그냥 편안하게 놀 수도 있어서 좋다. 

어찌나 방갈로가 넓은지 이곳 한 업소에서는 모든 서빙을 '오토바이'로 하고 있다. 지나가는 오토바이를 붙들지 않으면 주문을 할 수가 없다. 오토바이를 타고 방갈로를 하나씩 치우고, 셋팅할 그릇과 양념통을 싣고서 또 다른 방갈로로 향한다. 재미있는 시스템이다. 

화성 조암의 팔딱팔딱 뛰는 가을 새우_3
화성 조암의 팔딱팔딱 뛰는 가을 새우_3

새우의 영양소는?

새우의 영양소를 살펴보면 수분이 대부분. 그리고 단백질과 필수지방산, 철분과 칼슘, 키토산과 키톤 등의 영양덩어리가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새우를 먹고 온 날은 왠지 힘이 나는 듯. 특히 새우에서 단맛을 내는 성분인 유리 아미노산인 베타인에는 혈중의 콜레스테롤수치의 상승을 억제해 당의 흡수를 저해해 주므로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예방이 된다고 한다. 껍질째 먹을수록 칼슘을 많이 섭취하게 되니 골다골증 예방에도 최고. 역시 괜히 가을을 대표하는 음식이 아니다. 

수원근교, 화성 선창포구로 콧바람도 쐬면서 나들이도 하고 갓 잡은 싱싱한 새우로 몸보신도 하는 일석 이조의 가을 소풍 어떠신지?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icon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