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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포기하지 않는 기적과 감동
2013-11-02 15:49:00최종 업데이트 : 2013-11-02 15:49:00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한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삼성은 두산을 7-3으로 꺾고 4승3패로 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이 운동으로 뛰어나와 단체로 우사인 볼트 세리머니를 펼쳐보였다. 삼성라이온즈는 프로야구 최초로 3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시리즈, 포기하지 않는 기적과 감동_1
한국시리즈 삼성라이온즈 우승(사진: 삼성라이온즈 홈페이지 캡처)

한국 프로야구 새로운 역사를 쓴 '삼성라이온즈'

2013년도 프로야구 최정상은 어느 팀일까? 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 4위 반란을 꿈꾸는 두산 베어스, 야구를 좋아하는 기자가 분석해본 결과 객관적으로 정규시즌 우승팀인 삼성이 우세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4위 두산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며 대단했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의 야구가 거침이 없었다. 대구로 내려간 두산이 삼성을 상대로 7대2로 먼저 이겼다.
대구에서 계속 이어진 2차전 1대1로 9회까지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두산의 오뚝이 야구가 다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연장 13회 오재일의 홈런으로 두산이 승리했다. 두산이 적지에서 기분 좋게 2연승을 달렸다.  

홈에서 2연패를 당한 삼성이 바빠졌다. 3차전은 이번 한국시리즈의 중요한 분수령으로 삼성은 반드시 잡아야하는 경기였다. 경기결과는 삼성이 3대2로 승리하며 귀중한 1승을 올렸다.
문제는 28일 열린 4차전이었다. 삼성이 승리하면 상대전적 2대2로 기사회생한다. 반면 두산이 이기면 상대전적 3대1로 우승에 가까워진다.
4차전 두산이 1회 먼저 2점을 올렸다. 그 이후 양 팀은 더 이상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삼성의 마지막 공격 9회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1점을 올렸다. 그러나 삼성은 1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2대1로 두산이 승리했다.

상대전적 3승1패로 앞선 두산이 5,6,7차전에서 한번만 이기면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짓는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3패로 뒤졌다가 막판 3연승으로 역전우승을 차지한 팀은 한국프로야구 사상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런 이유로 야구팬들은 삼성의 우승보다는 몇 차전까지 끌고 갈지가 관심대상이었다. 

5차전, 7대5로 삼성이 승리하며 6차전까지 경기를 이어갔다.
삼성의 홈구장 대구에서 열린 7차전에서도 6대2로 삼성이 승리했다. 이렇게 되자, 두산의 일방적인 승리를 점치던 야구팬들의 생각에 변화가 감지되었다. 저력을 가진 삼성이 승리한다. 또 한편에서는 3연승은 힘들다. 두산이 승리한다. 

운명의 7차전 3승3패로 치열했던 혈투에서 어느 팀이 승리하던 한국시리즈는 마침표를 찍는다. 
1회 나란히 1점을 주고받으며 1대1, 3회 두산이 1점을 올리며 2대1로 앞서 나갔다. 5회 삼성이 1점을 올리며 2대2, 경기는 팽팽했다. 그러나 운명의 6회 말 삼성이 5점을 올리며 7대3으로 달아났다. 그 후 두산은 달아난 삼성을 잡지 못했다.

4차전까지 1승3패로 몰렸던 삼성은 이로써 5,6,7차전을 연이어 이기며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기록, 짜릿한 역전 우승을 만들었다.
삼성은 이날 우승으로 팀 통산 6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전후기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을 포함하면 7번째 프로야구 챔피언이 됐다. 삼성은 또 최초로 3년 연속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의 금자탑도 세웠다.

한국프로야구 기적과 감동을 준 '두산베어스'

정규시즌 4위 두산베어스, 준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3위 넥션과 경기에서 2패를 당했다. 싱겁게 끝날 것 같았던 경기가 두산의 오뚝이 야구로 2연패 이후 내리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야구팬들은 두산 오뚝이 야구를 주목했다.

4위 반란은 계속되었다. 정규시즌 2위 LG트윈스를 4승1패로 누르고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두산의 오뚝이 야구는 야구팬들을 흥분시키며 야구의 묘미에 빠져들게 했다.

지금까지 정규리그 4위 팀이 한국시리즈에 우승한 팀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두산이 우승하면, '0%'의 불가능을 현실로 바꾸는 역사적인 팀이 된다.
오뚝이 야구를 보여준 두산은 또 준플레이오프 5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에 이어 한국시리즈도 7경기까지 치르게 돼 한해 포스트시즌 최다경기(16경기)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는 '0%'의 불가능은 달성하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그리고 한국시리즈로 이어지는 경기에서 두산이 보여준 야구는 위기 속에서 포기하지 않으며 불굴의 투지를 보여준 두산선수들이 만든 기적이자 감동이었다.  정규리그 4위로 유쾌한 반란을 일으켜 준 두산베어스 선수들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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