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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배달 ‘합격기원 떡’
수험생 학부모 여러분 올 한해 수고 하셨습니다
2013-11-06 06:19:08최종 업데이트 : 2013-11-06 06:19:08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입시지옥, 대학수학능력시험' 누구도 이 길을 비겨가지 못한다.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다
201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유치원, 초등학교6년, 중학교3년, 고등학교3년 이 모든 노력이 수능시험 한번으로 장래진로가 결정되는 세상이라 수험생 누구나 긴장할 수밖에 없다.
수능시험을 앞두고 긴장하는 건 65만 수험생 뿐만이 아니다. 자녀가 고득점으로 합격하길 바라며 기도하는 수험생 학부모 마음도 초초하긴 마찬가지다. 

작년엔 나도 수험생 학부모였다. 내 자식이 꼭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길 바라는 마음은 어느 학부모와 같은 마음이었다. 아들이 그간 익히고 배운 것을 차분히 풀어 자기실력을 100%발휘하여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길 간절히 지극정성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했었다. 

1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 당시를 집사람은 이렇게 회상한다. "작년도 일년은 하루하루가 수험생기분으로 아들보다 더 긴장하며 지낸 것 같다. 매일저녁 새벽1시에 귀가하는 아들을 위해 간식은 기본이고 눈치를 살펴야 했었다. 그래도 주위 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 것 같다"며 올해는 우리가 주위 분들에게 힘이 되어드리자고 제안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합격기원을 바라는 메시지와 엿과 떡 등을 보내왔다. 그 많은 엿과 떡 등을 아들이 먹은 것은 한 두개였다. 그러나 응원에 한마디가 힘이 되었고 편안함을 느꼈다. 작은 것 하나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유쾌한 배달 '합격기원 떡'_1
유쾌한 배달 '합격기원 떡'_1

올해 수능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작지만 힘이 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집사람이 한 달 전부터 합격기원 떡을 특별 주문했다. 주문량은 12개이다. 합격을 바라는 합격기원 떡과 응원을 위한 메시지도 준비했다.
문제는 합격 떡을 신속히 배달해 따끈하며 맛있는 떡을 수험생에게 먹이는 것이다.
기자가 운전수로 합격기원 떡 배달에 나섰다. 5일 오후7시부터 11시까지 12집을 돌아야했다. 장소는 수원을 비롯해 평촌, 안산, 화성이다.

합격을 바라는 작은 정성을 받아든 사람들은 감격한다. "부부가 우리 애들을 위해 직접 오셨네요, 뭘 이렇게 까지..."며 말을 잊지 못하는 지인들의 얼굴에 편안한 미소가 감돈다.
"전년도 우리가 수험생 학부모를 해봤어 느낌 아는데 솔직히 지나고 나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부모가 긴장하면 안 됩니다. 특히 시험보고 나오는 수험생에게 시험 잘 봤어 이런 말 하지 마세요. 그냥 수고했다 하세요," 조언을 주자, 거듭 감사표현을 했다. 
유쾌한 배달 합격기원 떡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돌아오는 부부의 마음은 편안하며 즐거웠다.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은 예비소집일인 오늘과 수능일 내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보낼 것 같다.
'혹 긴장을 하여 아는 문제도 못 풀지는 않을까, 답안지 마킹에 실수는 없어야 하는데, 최상의 컨디션으로 모르는 문제에 당황하지 말아야 하는데'등 학부모들의 마음은 불안에 콩닥콩닥 좌불안석일 것 같다.

지금까지 자녀의 눈치를 보며 혹여나 말 한마디에 시험을 못 보기라도 하면 어쩌지 노심초사했든 수험생 학부모들 이제 그간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녀들을 응원하자. '수험생 학부모님들 올 한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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