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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 티까 행사가 뭐래요?
축제의 나라 네팔, 어제는 바이 티까(Bhai tika)의 날
2013-11-06 11:04:25최종 업데이트 : 2013-11-06 11:04:25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형효

며칠 전부터 네팔에서는 축제가 시작되었다. 이번 축제는 200여년을 이어온 네팔인들의 축제이고 인도도 같은 문화적 토대에서 같은 시기 축제가 있다. 축제는 5일간 이어지는데 첫째 날은 까마귀를 향한 기원이다. 그것이 우리와는 상반되게 좋은 소식을 전해달라는 기원을 한다는 것이다

네팔에서는 까마귀가 길조이며 까마귀에 얽힌 전설이나 민담도 많이 전해지고 있다. 다음 날은 개를 향한 기원으로 개는 정직을 상징하며 예부터 네팔에서도 가정의 지킴이 노릇을 해온 개에게 기원을 해주며 가정의 행복을 위해 좋은 지킴이가 되어주길 바라는 기원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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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의 축제일에 네팔 경찰들이 경찰견들에게 축원을 빌어주자 잘 훈련된 개들이 인사를 하고 있다.

셋째 날은 소를 향한 기원을 하는데 특이한 것은 아침에는 암소를 향해 기원을 하며 저녁에는 부의 여신인 럭스미 신께 기원하고 노래를 하며 축원을 빈다는 것이다. 네팔에서는 암소는 어머니, 여성을 상징하고 부를 상징하는 신이다. 이날에는 어린이들이나 여성들이 광주리를 들고 이웃을 돌며 축원을 빌어준다. 그때 돈이나 먹거리를 내어준다

넷째 날은 숫소에 대한 기원으로 농사를 돕는데 대한 감사의 예를 표하고 기원을 한다. 마지막으로 바이 티까로 여자 형제들이 남자형제들을 향해 장수와 축복을 빌어주는데 이때 여자형제들은 맛있는 음식을 장만하고 과일이나 과자나 모자, 손수건, 셔츠나 양복 등을 선물한다. 남자 형제들은 이에 대한 답례로 돈이나 옷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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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열렸던 수원역 앞 카삼네팔레스토랑에서의 바이 티까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네팔 레스토랑에서의 이주노동자와 사장 부부의 지인들

아름다운 전통 문화를 지금도 이어오고 있는 네팔인들의 수많은 축제를 따라 공부하고 배우다보면 사람의 삶에서 가족의 소중함과 자연과 어우러지는 사람의 향기를 절로 체감하게 된다
. 동물에 대한 숭배가 인간에 삶의 유익을 가져다준 고마움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것도 소박한 인간미를 더해주기에 충분하다

아내는 부의 상징인 럭스미 뿌자 축제의 날에 열린 다문화 다문학 축제에서 그런 문화적 의미를 알린다며 럭스미 뿌자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어제는 여자 형제들이 남자 형제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음식을 장만하고 과일이나 가벼운 선물을 준비해서 선물하는 날이었다. 아내는 24시간 근무하는 남편 덕분(?)에 살뜰히 챙겨준 구릉족 오빠에게 그런 축원을 빌어주지 못해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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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날에 올려진 페이스북 사진 중 하나, 네팔인들은 형형색색의 꽃가루를 으깨어 이마에 붙여주며 축원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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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오누이의 모습이다. 어린 동생이 오빠에게 축원을 빌어주는 모습인데 나이가 들고 흰머리가 돋아난 노인들도 이 풍습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 네팔 사람들의 축제이다.

신랑인 시민기자는 그 미안함을 대신하고자 오늘 저녁 같은 처지의 한국인 구릉족 사위 한 명과 함께 아내의 구릉족 오빠인 붓디 구릉과 함께 술자리를 갖기로 했다.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살뜰하게 하는 전통문화의 계승이야말로 바쁜 세상에서 더욱 더 권장할 일이란 생각을 한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결국 인간은 인간의 품속에서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네팔인들의 소박한 축제의 아름다움을 수원 시민들도 함께 공감하는 따뜻한 시간이 되시길 기원하면서 오늘밤 술잔을 깊이 들이 마셔볼 생각이다. 관심있는 독자들은 이번 토요일 수원역 앞 네팔 레스토랑 카삼에서 열리는 바이티까 행사에  참여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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