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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난 '정조스타일'을 찍는다
제8기 수원화성박물관대학 개강식에 다녀와서
2012-10-18 10:09:21최종 업데이트 : 2012-10-18 10:09:21 작성자 : 시민기자   김해자

지난 17일 오후 2시30분, 삼삼오오 짝을 이룬 사람들이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21번지에 자리한 수원화성박물관으로 들어선다. 
로비엔 영상교육실로 들어가는 이들과 수강을 위한 소정의 양식을 작성하는 이들이 보인다. 강당 안엔 보조의자까지 놓여져 있다. 이미 모집 인원을 넘어섰다. 도대체 무슨 강좌가 있길래 강당 100석의 의자도 모자라 보조의자까지 놓여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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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생애와 활동'이란 주제로 열린 화성박물관 강좌

이날은  정조대왕 강좌가 열렸다.
올해는 수원화성의 이론적 기초를 마련한 실학자 다산 정약용이 탄생한지 250주년이 되는 해이자 정조대왕 탄생 2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올봄부터 '실학박물관 특별전', '예술의 전당-다산 종합전'등 여기저기서 조선후기 최고의 실학자 다산을 기리는 학술·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그보다 10년 앞선 1752년 9월 22일에 태어난 정조대왕, 그를 기념하여 수원화성박물관은 하반기 성인교육강좌로 '정조대왕'이란 타이틀을 내걸었다.

제1강 '정조의 생애와 활동'을 시작으로 '정조태실-장릉(영월)' 현장답사, '화령전의 건립과 제향' 등을 포함해 총 9강으로 나눴다. 백성과의 소통, 무예관, 교육정책, 서화 등 정조시대의 기본 아우라를 총망라할 수 있는 기회다. 

수원은 상하동락(上下同樂)을 꿈꾼 정조의 도시였다

첫 강의에 나선 한신대학교 유봉학 교수는 "문장가이자 화가셨고 음악가이셨던 그리고 당대 최고의 학자이셨던 정조의 화성건설은 '시대가 요구한 개혁시범의 도시'로서 탄생됐다"며 개혁과 소통의 정치로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하셨던 군왕이었다고 했다. 
이어 농촌진흥청은 정조대에 축성된 서둔(둔전) 국영시범농장이 시발점이지만 1906년 일제에 의해 '권업모범장'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당시의 의미를 불식시켰다고 했다.

정조와 수원에 관련된 이야기는 이어졌다. 
개혁의 도시, 실학의 도시, 자족의 도시로 축성된 수원화성부터 일제시민사학에 의해 우리의 역사는 철저히 잊혀지고, 그들의 계획아래 90% 부서지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화성행궁 낙남헌에 관한 진실, 용주사 이야기 등 정조의 도시인 수원사 전반이 두 시간 내내 관객들을 향해 던져졌다. 
그가 꿈꾼 도시는 상하동락(上下同樂) 모두가 행복한 도시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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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도시 수원 팔달문시장, 현대화로 깨끗함을 뽐내고 있다


왜 하필 지금 정조인가

세간에 정조의 이름이 회자되기 시작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몇 년 안 된다. 2009년 '정조의 어찰- 비밀편지'가 만천하에 공개되면서 그동안 정조와는 정적으로 여겨졌던 심환지와의 관계가 드러났다. 

이때부터 정조의 대통합 리더십이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했다. 
이뿐인가. 정조가 추진했던 개혁조치들 이를테면 경제 분야의 신해통공조치, 인재등용 방식, 군사 분야 장용영에 관한 정책, 수원화성축성 등을 통해 그의 정책스타일이 총총 공개됨으로서 '정조 배우기' 붐이 일었다. 대중서와 영화 그리고 드라마의 영역까지.

오는 2012년 12월 19일은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가 있는 날이다. 
우리는 역사배우기의 근본 목적이 과거의 사실을 통해 오늘의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 배웠다. 
그러하기에 탁월한 외교정책을 펼친 왕이자 백성을 위한 정치를 꿈꿨던 왕(?)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광해'가 1000만 관객을 넘어서면서 다시금 회자되고, 더불어 탕평정치를 통해 통합의 리더십으로 나라를 이끈 정조임금이 이즈음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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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정조대왕및 혜경궁홍씨선발대회 장면

대통령 선거, 난 '정조스타일' 을 찍는다

그 때문일까. 강당엔 유독 주부들과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꽤 많이 보였다. 
난 아무래도 12월 대선의 영향 때문이란 생각을 했다. 
그간 특강 몇몇 강좌를 빼고 이토록 많은 인파로 메운 적을 별로 보지 못했기에 더욱 그러하다. 

세계정세도 그렇지만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 또한 만만치 않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어렵다, 불안하다...'고 말한다. 지구상 모든 국가가 추구하는 것은 경제적 풍요, 정신적 안정이다. 

부디 올 대선에선 탁월한 지도가가 선출되어 정조가 꿈꾸던 '인인화락(人人和樂)'의 나라가 완성되기를 바란다. 경제, 국방, 복지 등 국민들 모두가 혜택을 받고 천국으로 가는 나라로!
정조의 도시 수원, 정조대왕을 알고 싶다면 이곳으로 가자. 

'2012년 제8기 수원화성박물관대학' 성인강좌
정조대왕 탄신 260주년 기념 '정조대왕'
031-228-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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