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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독감 예방접종..다들 하셨나요?
2012-10-17 10:07:59최종 업데이트 : 2012-10-17 10:07:59 작성자 : 시민기자   이수진

"언니! 독감예방 접종에 관한 문구 좀 만들어 줄 수 있어? 병원 앞에 붙여야 하는데, 깔끔하게 독감예방 접종의 중요성을 나타낼 만한 문장이 생각이 안 나네. 좀 만들어 줘." 병원에서 현재 근무하고 있는 사촌 여동생에게서 급히 온 연락이었다. 

짧은 문장 하나 못 만들어서 이런 걸 귀찮게 나에게 부탁 하는 자체가 조금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거절 할 수가 없어서 만들어 줬더니 만족해 하면서 자기가 근무 하는 병원으로 독감 주사를 맞으러 오라는 말을 남긴 채 전화를 끊었다. 

제대로 된 가을 문턱에 들어서면 감기 환자가 증가하고, 더 심하면 독감 환자까지도 증가 하기 때문에 모든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독감 예방 접종을 하기 시작한다. 
이미 접종을 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고 남녀노소 구분 없이 할 텐데, 감기 보다 더 고약한 놈이 독감이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들이 필수로 맞아야 하는 접종인 것 같다. 그런데 주사 하나 맞는 것이 생각 보다 비싼 편이라서 손 쉽게 맞기는 힘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비싼 독감 예방접종..다들 하셨나요?_1
비싼 독감 예방접종..다들 하셨나요?_1

사촌 동생이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서는 독감 주사가 2만원 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보편적으로 독감 주사는 병원 마다 다르겠지만 2-3만 원대의 가격으로 정해져 있을 것이다. 2만원대면 다행이지만, 3만원인 곳도 엄청 많다.술 한번 안 마시면 되는 가격이지만, 이 가격이 부담 스럽다고 생각 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정 이상 나이가 있는 노인들은 무료로 접종을 해 준다. 집에 편지 하나가 날라 와서 이것을 가지고 보건소가 병원에 가서 내 밀면,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을 해 주는 방식으로 노인들에게 혜택을 줘서 할머니는 이미 접종을 하고 오셨다. 

나도 독감을 피해 갈 수 있는 면역력 높은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 사촌 동생이 근무 하는 병원에 가서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왔다. 몇 해 전에 신종플루에 걸려서 죽다 살아 난 경험이 있어서 감기나 독감에 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주사를 두 방 맞으라고 해도 선뜻 오케이 할 마음이었다. 

병원에 가 보니 접종을 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주사실 바깥에서도 아이들이 겁에 질려 목청 높혀 우는 소리가 다 들렸다. 여기 저기서 아이들이 울고 있으니 전쟁터 같았다. 날씨가 추워지니 너나 할 것 없이 예방을 하러 온 것이었다. 그런데 모자보건센터는 독감 주사가 싼 가격인데 왜 병원은 두 세배 가격인지 잘 모르겠다. 

모자보건센터는 국가에서 어느 정도 지원을 해 준다고 가정 하면 싼 가격이 맞겠지만, 병원은 터무니 없이 비싼 것 같다. 조금만 가격 할인을 해 주면 접종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범위가 늘어 날 것이다. 
추운 겨울을 대비 해서 아직도 독감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자기 건강은 자기가 지켜야 하지만 생활이 바쁜 사람들이 어디 병원에 가서 제 시기에 맞춰 접종을 할 것 같지가 않다. 더군다나 정말로 접종이 필요한 직업군의 사람들도 많을텐데, 이 사람들이 혹시나 비싼 접종 가격 때문에 주사를 맞지 않고 넘어 갈수도 있을 확률이 크다. 

병원의 이윤이나 시스템에 대해 알 순 없지만, 독감 예방 접종 같은 경우에 비싼 가격을 커버 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 되었으면 한다. 예를 들자면, 추운 겨울에도 야외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반값으로 접종 할 수 있는 혜택 등이 마련 되면 좋을 것이다. 그러면 건강하게 추운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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