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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향에 취하다
2012-10-21 15:25:46최종 업데이트 : 2012-10-21 15:25:46 작성자 : 시민기자   이승화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있으며 철마다 피고 지는 꽃이 있다. 지금은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 가을에 피는 꽃에는 코스모스, 백일홍, 구절초 등이 있는데 그 중 향기와 색감을 자랑하는 꽃은 바로 국화이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전국 여러 곳에서 국화 축제를 하는 곳이 생긴다. 나도 수원 인근에서 열리는 국화축제에 다녀오게 되었다. 

국화가 가득한 식물원에 도착하니 주차장부터 국화꽃이 만발해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국화 꽃내음이 가득했으며 꿀을 모으러 모인 벌과 나비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아이에게 꽃을 보여주러 온 것이라 아이의 시선에 맞게 낮게 피어있는 노란 국화들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도 "오~ 오~"라며 할 수 있는 말을 동원하여 감탄을 표현했다. 

몇 년 전에는 무료로 입장했는데 언제부터 입장료가 생겼는지 성인 3000원의 입장료가 있어 표를 사서 입장했다. 다른 곳보다 국화와 관련된 행사장이 궁금하여 제일 먼저 중앙에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계단을 점점 오를 수록 조금씩 보이는 국화꽃 탑이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들어가니 가운데 커다란 국화탑이 보였다. 국화하면 노란색이 떠오르지만 흰색, 주황색, 자주색 등 여러 가지였다. 예쁘게 쌓아놓은 탑 앞에서 사진을 찍고 돌아보니 국화화분을 판매하는 곳도 보였다. 중간 크기의 화분이 3천원이고, 큰 화분은 5천원이었다. 저렴하여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국화 꽃은 보면 화려하고 예뻐서 정말 사고 싶다. 그런데 집에 화분을 사왔다가 한해만 즐기고 항상 화분을 죽인 경험이 있기에 나는 구입하지 않고 꾹 참았다. 

그 옆으로 가니 국화의 큰 매력인 차가 시음회를 열고 있었다. 다양한 국화의 종류대로 차도 다양한 종류가 전시되었으며 시음을 한 후 말린 국화잎을 구입할 수도 있었다. 국화꽃의 종류대로 몸에 좋은 것도 약간씩 달랐다. 그러나 대부분 간장을 보하고 눈을 밝게 하며 머리를 좋게 한다고 설명해 주셨다. 
원래 국화차는 옛부터 불로장수의 차로 전해 오고 있으며 특히 신경통, 두통, 기침에 유효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니 참 멋진 우리차이다. 향이 좋은 국화 한잔을 들고 분재가 전시되어있는 옆으로 이동하였다. 

국화 향에 취하다_2
국화 향에 취하다_2

'국화분재 전시회'라고 씌어있는 곳에 들어가니 많은 국화분재가 있었다. 둘러보는데 다 너무나 이쁘고 어쩜 그리 단아하게 피어있는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대부분 돌 위에 국화가 뿌리잡고 있으며 흙을 찾아 밑으로 뻗는 뿌리들이 다 보였다. 
한송이 한송이 야무지게 피어 있으며 여린 것 같으면서도 흔들림 없이 자리 잡고 있는 국화 분재들을 보니 왜 옛 선조들이 정조의 덕목을 국화와 비교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 중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도 있었는데 잘 구분할 줄 모르니 내 눈엔 대상을 받은 것이나 다른 것이나 모두 멋있어 보였다. 

국화 향에 취하다_1
국화 향에 취하다_1

국화 축제를 하는 행사장을 즐긴 후 그 밖에도 다른 식물원 장소를 이동하며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 작은 놀이터와 동물 동상들, 소원나무 등에 들려 아기와 함께 참여하고 정자에 앉아 간식도 먹었다. 글기는 내내 코끝으로 국화 향내가 멈추지 않아 마치 나비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오는 길에 국화를 보느라 돌아다닌 피곤함이 몰려와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도 국화를 만날 것 같이 눈을 감아도 국화가 아른거렸다. 가을이 가기 전에 이렇게 국화를 만끽 할 수 있어 오늘이 참 행복하다.

이승화, 국화, 축제, , 분재.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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