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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에도 도심 정원을 품었다
2012 경기정원문화박람회
2012-10-14 23:42:05최종 업데이트 : 2012-10-14 23:42:05 작성자 : 시민기자   이승화

2012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12일 경기 수원시 인계동 청소년문화공원에서 '공원, 도시농업을 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시골에서 태어나고 성장기를 거친 나에게 농업은 따뜻한 향수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문화공원으로 향했다. 도착하여 커다란 현수막을 보니 오늘이 마지막 전시날이었다. 그 소식을 접하고 안도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주차를 한 후 들어서자마다 작은 정원들이 눈에 보였다. 가운데 행사장에서는 흥겨운 노래들이 흘러나왔고 공원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행사장 안내지를 받고 위치를 파악한 후 우선 멋진 정원들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모델정원을 돌아보기로 했다. 

맨 처음 보게 된 정원은 아름답고 정다운 정원이었다. 손으로 펌프질을 해서 나오는 물이 신기했다. 물이 나오게 해보겠다고 열심히 펌프질하는 남편이 재밌기도 하고 배경이 아름다워 연신 사진을 찍었다.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황토빛의 나무로 꾸며진 정원이었다. 

정원의 대부분이 황토빛이라 웰빙의 시대를 잘 표현된 듯 했으며 아이가 놀 수 있는 작은 모래놀이터까지 만들어 놓은 이 정원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내 마음과 같이 아이도 그 모래놀이터에서 포크레인 놀이도하고 두꺼비 놀이도 하며 한참을 놀았다. 

그 뿐만이 아니라 시민들이 만든 정원도 얼마나 이쁜지 한 장 한 장 사진으로 담느랴 바빴다. 여러 시민정원 중에 특히 토끼와 기린 등 동물 모양의 토피어리가 있는 정원이 참으로 아름다워 보였다. 아기가 있어서 그런지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그런 정원이 제일 마음에 들었나 보다. 다른 지나가는 아이들도 예쁜 정원이라며 칭찬하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 옆에는 자작나무들이 모여 오솔길을 만들어주는 정원이 있었다. 그 사이 오솔길을 걸으니 정말 도심 속에서 정원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아기도 그 길을 아장아장 걸으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 길을 걷는 동안에는 마음의 평화가 찾아들며 깊은 사색에 빠져드는 듯 했다. 참 예쁜 자작나무 사이 길이었다. 

많은 정원 외에도 체험할 수 있는 부스와 행사장이 눈에 보였다. 행사장에서 난타 공연도 보고, 체험장에서 사슴벌레 굼벵이와 지렁이, 다양한 식물들을 보았으며 텃밭을 체험 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었다. 
준비 되어있는 펫티병을 예쁘게 꾸민 후 자신만의 화분을 만든 후 흙을 담아 상추를 심어가도록 마련되어있었다. 눈으로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이렇게 직접 텃밭의 꿈을 키우며 체험해 볼 수 있는 이 부스가 제일 인기가 많아 보였다. 

내 마음 속에도  도심 정원을 품었다_2
내 마음 속에도 도심 정원을 품었다_2

다 돌아 본 후 마지막으로 주말 농장형 생활텃밭이 초록의 푸르름을 머금고 있었다. 배추와 상추, 부추 등이 잘 자라고 있는 텃밭을 보니 아파트 숲 속에서 농사를 생각하게 하고 더불어 자연과 더불어 산다는 느낌이 들어 건강해지는 것 같았다. 

나오는 길에 안내 직원에게 이 행사가 오늘 끝이면 다시 전의 공원으로 복원되는 것이냐고 물으니 박람회 폐막 뒤에도 상설전시장으로 보존하게 된다고 말해주어 반가웠다. 만약 전시 기간에 가보지 못한 수원 시민이 있다면 시간 날 때 가족과 함께 걸어보아도 좋을 듯하다. 나도 나중에 사람이 덜 모이는 한적한 시간에 다시 와서 즐기고 싶다. 

내 마음 속에도  도심 정원을 품었다_1
내 마음 속에도 도심 정원을 품었다_1

이렇게 도시 안에 정원을 만들과 자연과 조금이라도 가까이 지내고 싶은 우리의 마음이 담긴 이번 정원 박람회가 많은 이들에게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각박한 도시에서 생활하는 우리들이기에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자연과 함께하는 행사들이 많이 개최되길 기대해 본다.

이승화, 청소년문화공원, 정원박람회,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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