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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색동 문화학교, 영상교실 수업 진행 중
영상에 대한 자신감 하나는 우리가 최고
2012-10-19 18:06:45최종 업데이트 : 2012-10-19 18:06:4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성지

밖을 보니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좀 더 서둘렀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집을 나섰다. 자전거 보관함에서 자전거를 끌고 나서서 힘차게 페달을 밟아본다.
고색동에 마을문화학교가 생겨서 가을강좌 수강신청을 했었는데 늘 집에서 저녁준비를 마치고 나면 무엇에 쫓기듯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곤 한다.
아이들에게 등굣길 늦는다고 늘 성화였는데 나도 똑같은 모양이 된 것 같아서 좀 멋쩍을 때도 생기게 된다.

건물 입구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재빨리 걸음을 옮겨서 지하 계단을 내려가는 발걸음에 저절로 힘이 들어간다.
열려진 문 사이로 얼굴을 들이미니 역시나 수업준비를 다 마치고 지각생인 나를 기다리는 분위기이다. 가볍게 목례를 하고 남은 자리를 찾아가 조용히 앉았다.

받은 교재를 꺼내 놓고 나니 그때서야 한 숨 돌릴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이 된다.
염치없게 주위를 둘러보니 노란 국화꽃과 여러 가지 색깔의 꽃들이 장식되어져 있다. 안에서도 가을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센스에 다시 한 번 분위기가 상승되어지는 느낌이다. ' 꽃밭에서의 수업에 한 번 빠져 볼까나' 혼자 흥분된 마음으로 시선이 선생님께로 향한다.

고색동 문화학교, 영상교실 수업 진행 중_1
꽃향기와 함께 듣는 영상교실

고색동 문화학교, 영상교실 수업 진행 중_2
알찬 내용들로 들어찬 교재

매주 2번씩 하는 수업으로 한번에 2시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면서 배우는 영상 교실강좌이다.
오늘은 카메라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이 있었다. 카메라는 렌즈, 본체, 뷰 파인더의 3가지 구성요소로 되어 있는데, 가장 먼저 렌즈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렌즈는 카메라의 눈이라고 할 수가 있으며 촬영 인이 피사체로부터 받은 이미지는 렌즈를 통과해 전달되며 성공적인 촬영을 위해서는 렌즈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고 했다.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의 양은 조리개에 의해 통제되며 조리개는 사람 눈의 수정체에 해당되는 것으로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제어하고 영상의 밝기를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와 노출정도를 나타내는 F스톱 숫자가 표시되어 있으며 숫자가 낮을수록 조리개의 구경은 크고, 들어오는 빛의 양이 많다는 뜻이란다.

처음에는 한 번에 이해가 되지 않아서 고개를 갸우뚱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같은 내용이 뒤에서 반복되어서 나오다 보니 처음보다는 이해하는 폭이 넓어져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업을 들을 수가 있었다.
줌과 초점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셨다. 다음에는 촬영에 대한 공부가 시작되었다.
카메라 샷의 사이즈에 따라서 클로즈 샷, 바스트 샷, 미디엄 샷, 풀 샷 등 여러 용어에 대한 설명도 상세히 알려주셨다.

고색동 문화학교, 영상교실 수업 진행 중_3
열의를 갖고 시범을 보이시는 선생님

고색동 문화학교, 영상교실 수업 진행 중_4
배운 것을 실습해 보는 모습

그 다음 기초촬영 자세에 대한 선생님의 시범과 설명이 있었고 한 사람씩 나와서 카메라를 들고 헤드 룸을 두면서 잠깐씩 카메라로 찍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카메라 '레디 액션' 외치고서 전문가용 카메라를 잡아보니 배운 것은 생각이 나지 않고 제대로 고정도 되지 않고 화면도 흔들리고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쉬운 것이 하나도 없네. 그래도 젊은 사람들이 그나마 낫긴 하네 그려" 옆자리에 앉아 계신 어르신의 한 마디가 들려온다.
서로를 격려하며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 또한 오고가는 사이에 훌쩍 시간이 다 흘러가 버렸다. 참석한 분 중의 한 분이 따뜻한 코코아 한 잔씩을 돌린다. 

열의와 정 또한 우리와 함께 했던 수업시간이었다. 오늘 배운 것을 기초로 조금씩 지식과 정보가 쌓이면서 흥미도 더해지는 영상교실이 되어 질것을 기대하며 다음 주 수업에 대한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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