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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떠난 휴양림 여행
용문산 자연휴양림
2012-10-18 17:37:12최종 업데이트 : 2012-10-18 17:37:12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가을, 유난히도 떠나고 싶은 계절입니다. 산을 가도 좋고, 바다를 가도 좋은 계절입니다. 하루하루가 축복과 같은 날들인 것 같은데요, 수원에서 한 시간 정도의 거리도 가까이 갈 수 있는 자연휴양림을 소개합니다.

자연휴양림은 국립자연휴양림과 도에서 관리하는 휴양림이 있습니다. 또 개인이 운영하는 휴양림도 있더라구요. 제가 주로 가 본 휴양림은 국립자연휴양림입니다. 
아직까지 전라도나 경상도 먼 거리의 자연휴양림보다는 경기도 인근, 충북 정도까지 몇 군데를 가 본 것이 전부입니다.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 자연 휴양림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가을에 떠난 휴양림 여행_1
가을에 떠난 휴양림 여행_1

수원 톨게이트에서 용문산 자연휴양림까지. 막히지 않고 딱 한시간 거리입니다. 멀지 않은 거리가 우선 최고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산을 오르는 것이 아주 자신있지는 않지만 휴양림에서의 하룻밤 휴식은 참으로 좋습니다. 

보통 자연휴양림은 독채로 된 통나무집 - 숲속의 집을 하루 빌릴 수가 있기 때문에 매우 독립된 공간에서 조용히 쉴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에 갔던 용문산 자연휴양림은 경기도에서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인데, 타 휴양림에 비해서 시설이나 규모가 조금 작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용문산 자연휴양림은 딱입니다. 
휴양림바로 옆에 등산로가 있어서 용문산 정상까지 2시간 30분 정도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풍광이 끝내주도록 예쁠 것 같은 구조로 휴양림이 이루어져있습니다. 

바로 언덕 위의 집을 연상케 하는 것처럼 평지가 아닌 산 중턱에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답니다. 짐을 들고 올라가기가 조금 버겁기도 했지만, 아래에서 내려다 본 휴양림 숲속의 집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휴양림에서 숙박을 할 때는 꼭 바베큐 파티를 해 주어야 합니다. 싸가지고 간 고기와 쌈으로 풍성한 식탁을 차리고, 모닥불도 피워서 고구마를 구워먹었습니다. 
야외에서 먹고 마시는 재미 때문에 사람들은 꼭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것들을 굳이 싸가지고 가는 것이겠죠. 다른 여행지보다 조용하고 고요한 휴양림에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쉼을 얻으러 옵니다. 
심신을 치유하고, 충전을 하여 일상에서 또다시 살아갈 원동력을 얻습니다. 

가을에 떠난 휴양림 여행_2
가을에 떠난 휴양림 여행_2

다음 날 아침 휴양림에서 이어진 용문산 등산로를 1시간 정도 올랐습니다. 
수원의 광교산만 줄기차게 다니다가 다른 산을 오를 때는 이상하게 외도하는 느낌까지 들면서 묘한 쾌감이 느껴집니다. 광교산을 정말 좋아하는 수원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말이죠. 

그런데 용문산은 처음 시작되는 입구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가파른 경사와 돌이 많은 길은 등산 초보인 제가 척 보아도 험한 산임에 틀림없었습니다. 만만한 산이 아니었던 거죠. 등산할 생각도 없이 휴양림 놀러와서 쫄쫄이 바지에 운동화만 신고, 아무런 장비 없이 오르다가 참 고생했습니다. 

1시간 정도 올라가는데 한 50대의 아주머니께서 "젊은 분이 잘 올라가네. 여기 용문산은 은근히 험해서 오르기 힘들어요. 그래서 용문산 정상까지 한 번 오르면 전국 산 다 다닐 수 있을정도야"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나라의 산을 다 정복하기 전에 용문산을 시작지점으로 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짧은 1박 2일의 용문산 자연휴양림 여행. 왕복 2시간 짧은 거리의 여행이지만 알차고 꽉 찬 만두속처럼 하루의 쉼은 저에게 새로운 충전을 주었습니다. 
다음 번엔 어떤 휴양림을 또 놀러가볼까 벌써부터 고민이 됩니다. 가을을 조용히 느끼고 싶으신 분들, 산은 험난하여 오르기 힘든 분들, 숲을 산책하면서 자연을 편안히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자연휴양림 여행을 추천합니다. 

가을에 떠난 휴양림 여행_3
가을에 떠난 휴양림 여행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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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떠난 휴양림 여행_4
가을에 떠난 휴양림 여행_4

참고로 평일은 비어있는 방이 많습니다. 물론 주말은 꽉꽉 예약이 들어차서 예약 하기 쉽진 않지만요. 시간이 되시면 휴가를 내어, 아이들은 현장체험학습 보고서를 제출하고 하루 훌쩍 다녀오시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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