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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춘사건, 재판부에 묻고 싶다
2012-10-18 23:59:58최종 업데이트 : 2012-10-18 23:59:58 작성자 : 시민기자   박종일

"살해 후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피해자 여성의 시신을 훼손했다는 오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오씨가 평소 인육 사용·거래에 관여했다는 정황을 인정할 만한 자료가 없고, 범행 전후 오씨의 태도 등을 볼 때 인육 제공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범행 수법이 잔인무도하고 살인 및 시신 훼손 등 죄질이 극히 나쁜 데다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오씨에게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시키는 중형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씨가 중국인으로 홀로 한국에서 지내면서 사회성과 유대관계가 결여된 상태에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되지 않은 점,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고 반성하는 점 등을 볼 때 사형은 과중한 형벌이다."라고 재판부는 오씨에게 무기징역을 내렸다.

중국인 오원춘은 지난 4월1일 오후 10시30분께 자신의 집(초등학교에서 50-60m 떨어진 도로변 3층 건물, 1층 제일구석에 있는 쪽방)앞을 지나던 A(28ㆍ여)씨를 기다렸다가 고의로 부딪힌 뒤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토막 냈다.
오원춘 사건으로 수원은 범죄지역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룬 사건이기도 하다.
희대의 살인마 오원춘에게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으나, 재판부는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한 것이다.

오원춘사건, 재판부에 묻고 싶다_1
끔찍한 흉악범죄가 일어난 현장에 국화꽃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4월8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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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춘사건, 재판부에 묻고 싶다_2
지난 4월의 아픈기억이 되살아난다. 유가족들의 아픔을 헤아리기 어렵다

뉴스를 통해 오원춘에게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었다는 소식을 접하자, 왠지 모르게 화가 나고, 씁쓸함이 몰려오는 것은 왜일까?
"어떻게 하지, 그 가족 분들은 지금 어떤 생각일까?, 그 가족 분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은 아닐까?, 대한민국 정부와 재판부를 향해 뭐라고 할까?"많은 생각들이 복잡하게 스쳐 지나간다.

시민기자는 지금도 살인사건 현장에서 만난 가족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지난 4월8일 14시30분 살인사건이 일어난 현장에서 고인이 된 20대 여성의 아버지, 어머니, 오빠, 이모 .이모부를 취재하며 함께 가슴 아파했다.
"경찰은 도대체 무얼 했습니까?, 인근 주민들은 도대체 무얼 했단 말입니까?" 그분들의 슬픔과 분노의 절규를 쏟아내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시민기자는 개인적으로 사형제도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그러나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죄책감이나 반성하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 오원춘에게는 사형이 선고되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도저히 인간으로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끔찍한 흉악 범죄로 온 국민들이 불안에 떨게 한 범죄자에게는 법의 최고형으로 엄벌해야 마땅했다.

시민기자는 법과 법집행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러나 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
법과 법집행에 대해 분명한 것은 법과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상식에서 이정도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대죄라 생각하면, 이 부분도 참고하여 형랑을 내려야 한다.
재판부에 묻고 싶다. 다음에도 이런 흉악범죄자에게 무기징역 판결을 내릴 것인가? 또 사형은 어떤 범죄자에게 내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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